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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 ②-1 '절대 지존'은 데빌스퀘어에서 가린다!

  • 정리=안희찬
  • 입력 2003.03.0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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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빌스퀘어가 본서버에 패치되던 날, 필자가 참여하고 있는 길드원들은 얼음마을-데비아스에 위치한 성당에서 비정기적인 길드회합을 가졌다. 이날 최대 이슈는 물론 데빌스퀘어를 길드 차원에서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

지난주에도 잠깐 언급했던 것처럼 우리 길드는 혼자 사냥을 해도 마검사에 견줄 정도로 파워풀한 순도 100%의 민첩요정과 홀로 사냥은 불가능하지만 공격력 향상 마법과 방어력 향상 마법, 치료 마법을 구사해 함께 사냥하는 파티원의 사냥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에너지요정이 다수 활동하고 있다.

언뜻 ‘뮤’의 4개의 클래스, 즉 흑기사, 흑마법사, 요정, 마검사가 골고루 활동하고 있는 길드들의 눈에는 좀 낯설기도 해서, 요정 5명이 파티 사냥이라도 할라치면 요정 패밀리 혹은 7공주파도 아니고, 무서운 요정 조직이라며 신기하게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을 느끼기도 한다. 물론 필자도 다양한 캐릭터가 골고루 활동하고 있는 일반적인 길드에 참여하고 있다면, 서울 근교에서 나란히 나란히 줄을 지어 200km/h 가까운 속도로 행진하고 있는 티뷰론 일행을 바라보듯 넋을 잃고 바라봤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최고렙의 몬스터들이 출현하는 히드라존 혹은 타르칸에서 사냥을 하더라도 결코 뒤쳐지지 않을 정도의 팀웍과 레벨을 자랑하는 우리 길드는 ‘뮤’의 오픈테스트 당시부터 게임을 지속하고 있는 사람들도 다수 포함하고 있어 테스트서버에서 제법(^^;;) 이름이 알려진 길드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 길드는 요정 클래스의 자존심을 걸고 고레벨의 마검사와 흑기사, 흑마법사에 정식으로 도전장을 내고 싶었던 것이다.

길드원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데빌스퀘어에 참가하기 위한 아이디어 회의가 진행됐다. 데빌스퀘어 초대장을 만들기 위해 조합해야하는 아이템인 악마의 눈, 악마의 열쇠, 혼돈의 보석은 전 길드원들이 참가할 수 있을 정도로 다량 확보하기가 힘들다. 또한, 광장에 참가하더라도 순위에 들 수 있는 기대할 만한 팀은 몇 안된다. 그래서, 팀 대표를 선출하고 데빌스퀘어 관련 아이템을 밀어주는 한편, 대표 팀의 선전을 위해 최대한의 뒷바라지를 길드원들은 흔쾌히 약속했다. 물론 이러한 방식은 강제적인 것이 아니어서 개인들의 광장 참가는 자유다.

데빌스퀘어에서 사냥을 하면 일반 사냥터에서보다 10% 상향된 경험치가 적용되기 때문에 게이머들이 레벨업을 하기에도 좋은 여건이며, 퀘스트 20분을 완파했을 경우에는 1등의 경우 최고 2만 정도의 추가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굳이 순위에 들지 못한다고 해도 참가에 대한 보상은 충분하다.||우리는 평소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초대장을 조합하기 위한 아이템 사냥에 나섰다. 혼돈의보석의 경우 기존 축복의 보석과 영혼의 보석이 나오는 던전 1층 싸이클롭스 이상 레벨의 몬스터를 사냥하면 얻을 수 있으며, 데빌스퀘어 아이템인 악마의 눈과 악마의 열쇠는 ‘뮤’의 7개 모든 사냥터의 몬스터로부터 주어진다. 사냥을 시작한지 10분 만에 악마의 눈을 얻었다. 오홋~ 이런 상태라면 생각보다 퀘스트 아이템을 얻기가 쉬울 것 같았다.

하지만 30분, 1시간이 지나도록 몬스터들은 악마의 눈만을 인심쓰듯 던져줬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악마의 눈과 악마의 열쇠가 동일한 비율로 떨어지는 게 아닌가? 역시 웹젠은 그리 녹녹치만은 않은 회사라는 것을 다시금 경험해야만 했다. 초대장 조합을 통해 악마의 눈과 악마의 열쇠, 혼돈의 보석을 1:1:1의 비율로 조합해야 한다.

악마의 눈과 열쇠가 6대4로 주어지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했다. 게다가 이벤트가 시작되고 띵~ 소리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혼돈의 보석은 품귀현상을 일으키고 40만젠 하던 것이 지금은 70만젠으로 훌쩍 가격이 올랐고 초대장 가격은 200만젠에 이른다. 로스트타워에서 열심히 중레벨의 몬스터들을 사냥하느라 고생한 보람도 없이 악마의 눈만 얻은 필자를 약올리기나 하듯 길드원으로부터 길드전체에 귓말이 들어왔다. ㅎㅎㅎ 고블린이 열쇠도 주네요~^^*

헉 고블린이라면 ‘뮤’ 게임에서 가장 레벨이 낮은 몬스터, 요정이 처음 사냥을 시작할 때 마주치는 그 고블린이 아니던가. 필자는 열심히 마나와 화살을 몇 개씩 써가면서 공향 방향 치료 마법을 구사하며 로스트타워에서 헉헉댈 때, 50 이상 레벨의 게이머라면 한 대 툭 쳐도 꽥 소리를 내며 최후를 알리던 그 고블린이 열쇠를 주다니.작전 수정.이 때부터 필자 또한 로랜시아를 비롯해서 지나다니는 모든 사냥터의 몬스터들을 레벨에 상관없이 건드리고 다녔다.

하지만 정해진 확률에 의해 랜덤하게 떨어지는 아이템은 역시 로또 복권 당첨만큼이나 운과 우연이 작용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다고 저레벨의 몬스터만을 사냥하면 레벨 업을 할 수가 없으니, 결국 어느 곳에서 사냥을 해서 아이템을 얻을지는 본인의 혈액형과 이성에 대한 취향, 성격 등에 맞게(도대체 이게 무슨 상관일지는 모르겠으나^^;;) 주관적으로 판단하시기 바란다.

그리고, 게이머들 중에는 레벨업을 위주로 사냥을 하고 아이템은 젠이나 영혼의 보석, 축복의 보석으로 구매하는 게임 속 알부자들도 있으니 평소처럼 열심히 석 사냥을 해서 초대권을 구입해도 무방하다. 본 서버에서는 초대장 가격이 영혼의 보석이나 축복의 보석의 개당 가격과 맞먹는다고 하고, 테스트서버에서는 그보다는 좀 싸다.

하지만, 석은 좋은 무기구나 방어구를 구입할 때 사용할 수 있으므로, 열심히 사냥을 해서 아이템을 얻고 직접 카오스시스템을 돌려 조합을 하는 재미도 경험해보는 것을 권유하고 싶다. 초대장을 만들기 위해 카오스시스템을 돌리면, 초대장 이외에 축복의 보석과 영혼의 보석, 그리고 펜티엄4 컴퓨터, 딤채 냉장고, DVD, ‘뮤’목걸이, 디지털 캠코더, 디지털 카메라, MP3, 화상 카메라, 스피커, 커플영화권, ‘뮤’키보드, 한글2002오피스 등 다양한 경품의 기회도 제공되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에는 초대권 이외에 영혼의보석을 얻은 적도 있으니, 운이 좋다면 더 큰 대박도 기대해볼 만 하겠다.||초대권을 구비했다면 광장에 들어가기 전엔 철저한 정비가 필요하다.

우선적으로 필자는 광장에 강할뿐만 아니라 떼거지로 덤벼드는 몬스터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5에 15옵션의 요정방패를 교체해 방어력을 높이려고 장사서버로 자리를 옮겼다.

로랜시아 마을에는 각종 무기구와 방어구, 데빌스퀘어 조합을 위한 아이템과 초대장을 사고 팔고자 하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장사서버에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게임용어라는 것은 참 희한하다. 필자가 듣기로는 게임을 직접 만든 개발자들도 게임 아이템을 지칭하는 약어에 곤욕을 느낄 만큼, 줄임말(약어)을 좋아하는 성격 급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징이 잘 나타나는 것이다.

개발자가 의도한 것도 아닌데 게이머들은 스스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게임용어를 만들어낸다. 계속해서 올라오는 남의 나라말만 같은 매크로들을 눈이 빠져라 바라보고 있던 중에 +9요정방패15옵션풀행을 판다는 매크로가 눈에 들어왔다. 흡사 접선이라도 하듯 신중하게 판다는 사람 옆으로 자리를 옮긴 필자는 탐색전에 들어갔다.

+ MU아리아 : 님, 얼마에 파실거에요?(아이템 시세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먼저 제시를 한다면 바가지를 쓸 수도 있으니까 선제 공격을 해야겠군)
+ 하루끼짱 : 먼저 제시하세요. (역시나 떠보는군. 말려들면 안되쥐)
+ MU아리아 : 흠.생각하신 가격이 있으실 테니 먼저 말씀해보세요.
+ 하루끼짱 : 본서버에서는 훨씬 비싸지만 11축만 주세요. (컥. 전재산을 다 털어야하겠군. 너무 비싼 거 같은데.)
+ MU아리아 : 네.그런데 제가 가진 전재산이 축복의보석 8개뿐이거든요.어떻게 안될까요?(물론 전재산은 아니지만 남대문시장에서도 가진 돈 전부라고 하면 불쌍해서라도 가격을 낮춰주지 않던가.ㅜ.ㅜ)
+ 하루끼짱 : 호곡. 흠. 그러면 영이나 사탄이나 다른 아이템 없으세요?(역시 배 째라 작전이 제일이다. 흐뭇)
+ MU아리아: 영 하나 있는데요. 축복의보석 8개에 영혼의보석 1개 더 드릴게요.
+ 하루끼짱 : 너무 밑지는 장사인거 같은뎅.-_-ㅋ..할 수 없져.그렇게 주세요.

이렇게 +9요정방패를 구한 필자는 아이템이 뿜어내는 금빛 휘황찬란한 광채에 황홀해하며 즉시 길드 전체 귓말을 날렸다.
저 9요방 샀어여~ 넘 이뻐여~~~ㅜ.ㅜ
ㅎㅎ 추카추카 짝짝짝~

다른 게임들보다 캐릭터가 큰 만큼 무기구도 화려하고 멋진 ‘뮤’의 아이템들은 그 때깔에서 비교적 단순한 법칙을 따르고 있다. 현재 아이템별로 +9레벨까지 등급이 나뉘어져 있는데, 등급이 높을수록 채도가 높아지고 화려한 빛깔을 띠는 것이다.

+9레벨 아이템들은 형광효과와 더불어 번쩍이는 빛을 발하기 때문에 아이템의 색깔로 상대방이 고레벨의 게이머인지 아닌지, 게임 내에서 부유한지 아닌지가 구분된다. 앗싸~~ 방패도 구했고, 광장 입성 생각에 필자의 마음은 더욱 급해져만 갔다.||에너지요정의 경우 직접 사냥을 하지 않고 마법으로 상대 파티원의 사냥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선 방어구를 갖추고 데미지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수호천사를 준비해야 한다. 수호천사는 몬스터로부터 받는 데미지를 30% 감소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함께 사냥하는 파티원의 사냥을 위해 필요한 여분의 아이템을 또 준비해야 한다.

직접 사냥을 전담하는 흑기사, 흑마법사, 마검사 캐릭터에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로랜시아 마을 리아몬상점에서 파는 술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시면 1분 동안 공격 속도가 25% 증가하기 때문에 몬스터들이 떼로 출현하는 데빌스퀘어에서 더 많은 몬스터를 사냥할 수가 있다. 그리고, 생명력을 보충해주는 치료물약과 스킬 사용에 필요한 마나물약을 20분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갖추도록 한다.

또, 데빌스퀘어가 패치되면서 너무 귀해지긴 했으나, 사탄을 차고 간다면 체력이 떨어지는 단점은 있지만, 공격력이 30%나 증가하기 때문에 유리하다. 몬스터들의 공격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이동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유니리아를 여분으로 준비하는 것도 좋다.

부츠나 장갑 이외에 ‘뮤’ 게임에서 유일하게 속도를 높여주는 이동수단인 유니리아는 적의 공격에서의 회피율을 30% 증가시켜준다. 에너지요정의 경우에는 방패를 착용하고 마법 속도를 올리기 위해 크리스를 장착하는 것도 잊지 않도록 한다.||뜬금 없이 무슨 개그콘서트? 필자를 가장 고민스럽게 한 부분이 바로 데쓰카우 변신반지에 대한 정보다. 특히, 데쓰카우 변신반지를 사용하면 데쓰카우로 캐릭터가 변신을 하는데, 뽐생뽐사를 지향하는 ‘뮤’ 게이머들이라면 좀 체면이 깎이기는 하겠지만, 체력이 70 정도 늘어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체력이 약한 에너지요정이나 에너지법사의 경우 강한 몬스터들을 사냥할 때 가끔 유용하게 쓰이기도 한다. ‘뮤’ 게임 내에는 몇 개의 변신반지가 존재하는데, 필자가 아주 저레벨이었을 때 해골전사변신반지나 리치변신반지 덕분에 약간(?)의 웃지 못할 비애를 느껴야만 했던 적이 있다.

리치와 해골전사는 흑기사와 흑마법사가 처음 사냥을 하게 되는 로랜시아에서 출현하는 몬스터들이다. 그런데, 변신반지를 착용했던 유저들을 보고는 정작 사냥터에서 필자를 공격했던 몬스터들이 모두 게이머들인 줄 알고 순진하게 PK도 못하고 속수무책 여러번 처참하게 누웠던 경험이다. 나중에는 게이머로 오인했던 리니와 해골전사를 보고는 사냥은커녕 도망다니기에만 바빴고, 머리 끝이 쭈뼛 서는 공포를 맛보아야만 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게이머인줄만 알았던 필드의 몬스터들이 진.짜. 정.말. 몬스터였던 것이다. 어찌나 어이가 없던지.ㅎㅡㅡㅋ.

물론 그 이후로는 변신반지를 착용한 게이머들은 몬스터로 착각을 하고 공격을 하는 일이 더 많아졌지만(물론 ‘뮤’에서는 몬스터 공격이 아닌 PK를 위해서는 컨트롤키를 누르고 공격을 해야하기 때문에 제대로 데미지를 입히지는 않았다.), 변신반지는 그냥 장난할 때만 사용하고 사냥할 때는 별로 활용하지 않았다.

광장 입장을 10분 남기고 정비를 마치고 경건한 마음자세를 거듭 다잡으며 데빌스퀘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을 때, 일명 소갈비(데쓰카우 변신반지를 착용한 게이머)와 붉은 익룡(버지드래곤 변신반지를 착용한 게이머)가 노리아 마을로 들어왔다. ||푸하하하. 당시 시간은 새벽 2시. 광렙 열렙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새벽을 밝히고 있는 게이머들을 위로라도 하는 듯이 해장국을 판다는 게이머들. 게다가 설인대장을 비롯해 소환몬스터들을 줄줄이 달고다니는 그들이 노리아 마을에 나타나자 순간 마을 분위기는 동물원으로 바뀌었다. 그들을 보면서 즐거워하고 있을 때 문득 머리 속을 스치는 것.

데쓰카우 변신반지를 쓰면 적어도 한 방에 눕지는 않겠구나라는 생각이었다. 미스코리아 뺨 칠 정도로 우아하고 애교 넘치는 외모를 가진 ‘뮤’ 요정으로서 보기만 해도 맛없는 소갈비가 생각나는 데쓰카우로 변신하는 게 좀 마음에 걸리기는 했지만, 그렇게라도 데빌스퀘어에서 20분을 버틸 수 있다면 체면이고 뭐고 문제될 게 아니었다. 이렇게 광장에 들어가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결전의 시간이 다가왔다.||데빌스퀘어 입장이 시작됐다는 공지가 띄워지고 5분 내에 게이머들은 광장에 입장해야 한다. 매 시간 정각에 시작되는 데빌스퀘어 몬스터 사냥에 코리안타임은 허용되지 않는다. 필자도 데빌스퀘어 이벤트가 끝나고 중간중간에 다른 사냥터에서 사냥을 하다가 몇 초 차이로 입장에 실패한 경우가 여러 번 있다. 코리안타임이 습관화되어 있어서 좀 늦으면 어때라고 여유를 부리는 사람이나 급하게 파트너를 헌팅하는 경우라면 시간 조절을 더욱 신경써야할 것이다.

데빌스퀘어에는 총 20명까지 입장이 허가되므로 게이머들이 몰리는 야간 시간대에는 서둘러 입장하는 것이 안전하다. 데쓰카우로 변신하고 파티원과 함께 입장한 필자는 오지랖도 넓게(^^*) 같은 광장에 입장한 모든 게이머들에게 돌아다니며 파이팅을 외쳤다. 데빌스퀘어에서는 공공의 적인 몬스터들을 물리치기 위해 PK가 허용되지 않는다. 몬스터들이 쉴새 없이 나오기 때문에 다른 게이머들을 PK할 겨를도 없거니와 파티를 맺은 게이머가 아니더라도 파티원들을 먼저 보내고 홀로 남은 미아 게이머들은 광장에 살아남은 게이머들과 다시 한 팀으로 서로 도와가며 사냥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드디어 30초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면 광장에 입장한 게이머들은 초긴장 상태에 돌입한다. 까딱 에너지요정의 방어력향상 마법(일명 메론)이 풀리기라도 하는 날엔 몬스터들이 한꺼번에 공격하기 때문에 순식간에 실패를 맛보아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과 긴장이 요구된다. 처음 10분 동안은 상대적으로 레벨이 낮은 몬스터들이 출현하므로 조금 여유가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런 작은 여유에 자칫 긴장을 늦추면 10분이 지나고 교체되는 강한 몬스터들이 출현하자 마자 골로 가는 수가 생긴다.

특히 10분이 경과할 때쯤 몬스터가 교체되면서 약간의 공백(물론 광장 바닥이 안보일만큼 몬스터들이 깔리는 것에 비해 아주 조금 여유가 생긴다는 말이다.)이 생기는데 이 때 술과 마나물약, 화살 등을 다시 정비하는 것이 좋다. 마법을 걸어 사냥을 지원하는 에너지요정의 경우 체력이 약하기 때문에 여러 몬스터들로부터 공격을 받는 것을 어떻게든 피해야만 한다. 10분쯤 경과했을 때 수호천의 내구력도 제로가 된 상태이므로, 이때쯤 유니리아를 타고 이동속도를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몬스터가 한꺼번에 덤빈다면 파티원이 열심히 사냥중인 화면에서 잠시 벗어나서 다시 돌아오도록 한다. 일단 화면 밖으로 나갔다 오면 몬스터들은 남겨진 게이머를 인식하고 타겟으로 공격을 하기 때문에 공격을 피할 수 있다. 5분을 남겨 놓고 각 광장마다 최고 레벨의 몬스터들만 출현하게 되므로 이 때야말로 전력을 다해야만 살아남을 수가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파티원끼리 팀웍이 잘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에너지요정은 광장에 들어가 사냥을 전담한 파티원이 필요한 여러 가지 여분의 아이템을 준비해야 하고 시기 적절하게 아이템을 공급해야 하며, 사냥을 전담한 흑기사, 흑마법사, 요정, 마검사 등의 캐릭터는 치료마법 등을 구사하는 에너지요정의 도움이 없이는 좋은 성적을 올리기가 힘들기 때문에 요정을 세심하게 보호해야 한다. 이벤트가 끝나기 전 30초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더라도 절대 안심해서는 안된다. 필자도 경험했지만 불과 종료 몇 초를 남겨두고 실패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드디어 이벤트 종료 공지가 나타났다면 서로 수고의 말을 아끼지 말자. 20분간 몬스터들과의 처절한 사투에서 살아남은 게이머들이니 흡사 포탄이 날아드는 전쟁을 경험한 전우애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이벤트 종료 후 참가한 시간대와 광장에서의 순위와 누적점수, 경험치, 포상금 등이 게재된 알림창이 뜨게 된다. 이 창을 통해서 게이머들은 함께 도전한 20명의 게이머 가운데 몇 등을 했으며, 총 누적점수가 얼마인지, 데빌스퀘어에서의 사냥을 통해 얻은 경험치는 얼마인지 확일할 수가 있다. 점수창을 확인하고 이동명령어를 통해 다른 마을로 이동하면 데빌스퀘어에서 나갈 수 있다.

또한, ‘뮤’ 홈페이지(www.MuOnline.co.kr)를 통해 자신의 성적과 각 서버별 4개의 광장 최고수들의 랭킹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벤트도 어느덧 후반 결과를 향해 내달리고 있다. 최근 저녁 피크 시간대에는 마야, 위글, 바르, 카라 등의 인기의 모든 하위 서버가 풀로 찰 정도로 게이머들의 지존을 향한 도전은 뜨거워져만 가고 있다.

영웅 중의 영웅-절대 영웅으로 ‘뮤’ 명예의 전당에 등극할 최고의 지존을 과연 누가 될 것인가. ‘뮤’ 고수들의 지존을 향한 질주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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