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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플라이, 2014년 재도약 플랜 공개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3.12.27 21:19
  • 수정 2013.12.3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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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적 향상 위한 전사적 고강도 ‘자구책’ 눈길
- 체질개선·사업전개 ‘적극’ 도약 발판 ‘구축’ 
- ‘스포’시리즈 기반 글로벌 시장 진출 ‘공격적’ 
- ‘자체 개발력 보유’ 모바일게임 출시 본격화

중견 게임기업 드래곤플라이가 2014년 회생을 위한 대대적인 경영 혁신에 돌입한다.
최근 지속된 경제 침체와 게임규제법으로 관련업계가 휘청이는 가운데 드래곤플라이는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고 중장기적으로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역시 그간 시장에 미친 악영향에 휩쓸려 수익성 증대 및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특히 드래곤플라이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사내 전략 컨퍼런스를 진행, 경영 혁신을 위한 비즈니스 플랜을 세워 내년 사업 계획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이번에 공개된 비즈니스 플랜에는 실적 향상을 위한 체질개선 및 공격적인 사업 전개 등 전사적으로 고강도 ‘자구책’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 네오위즈게임즈, 엠게임, 엔트리브소프트 등 동료 중견기업들이 지속된 경영악화를 해결하기 위해 잇따라 구조조정을 진행한 바 있어 향후 드래곤플라이의 행보가 관련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의 경우 최근 주력작 중 하나인 ‘스페셜포스2’의 해외 진출을 적극 확대하는가하면, 내부 개발역량을 모바일게임으로 강화하는 등 매출 극대화를 노린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한 전문가는 “산업의 허리를 뒷받침해줄 중견기업들이 눈앞에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한시적인 미봉책으로 덮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구축함으로 실적 향상뿐만 아니라 재투자를 통한 차기 사업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4년 게임시장을 겨냥해 드래곤플라이가 내놓은 혁신안은 크게 '모바일게임 개발 강화를 위한 인력 재배치', '수익성 극대화 위한 게임 역량 강화', '보다 공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 '교육용 어플리케이션 사업 강화'로 구분된다.

경영 효율 위해 ‘개발+사업’ 조직 이원화
이를 위해 지난 1년 간 내실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
지난 3월 드래곤플라이는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드래곤플라이 DMC타워’로 이전해 업무 환경을 개선하고 임직원 역량 강화에 나선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중점을 둔 부분은 조직 슬림화다.
경영 효율을 위해 개발과 사업 조직으로 이원화시킴으로써 사장 직속 보고 체계를 통해 빠른 의사 결정과 추진이 가능하도록 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에 따라 개발 조직의 경우 모바일게임 팀을 신설해 수익 창출 게임을 제외한 나머지 인력의 재배치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사업 조직은 신사업(교육사업)과 글로벌 사업(수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부서를 나눠, 전문성과 업무 집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드래곤플라이는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총 1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미 회사는 2009년 40억원, 2012년 10억원의 자사주 취득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온 바 있다.
무엇보다 이번 결정은 최근 하락하고 있는 게임주들의 잇단 부진과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가 부양을 위해 지속적으로 고심 중임을 알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드래곤플라이에 따르면 대주주 지분 확대 뿐만 아니라, 외부 투자 적극 유치 등 다양한 방편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모바일게임 6종 개발 ‘차기동력’
드래곤플라이의 체질 개선과 관련, 이로 인해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바로 모바일게임 사업이다.
지금까지 드래곤플라이가 내놓은 모바일게임은 ‘가속스캔들’과 ‘스페셜포스:퍼스트미션’으로 2종에 그쳤다. 두 작품 모두 인하우스 게임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가속스캔들’의 경우 캐주얼게임 장르 가운데 독창적인 게임성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데다 지난 11월 출시한 ‘스페셜포스:퍼스트미션’은 모바일 슈팅 장르의 퀄리티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호평을 얻어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드래곤플라이 핵심 개발자이자 ‘스페셜포스’의 아버지 박철승 사장의 ‘핸드 메이드’를 거친 모바일게임 개발 여부도 궁금증이 모아진다. 관련업계에서는 그가 개발한 작품도 포함될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박철승 사장의 경우 ‘스페셜포스’를 통해 유저들로부터 높은 인지도를 쌓아온 만큼, 그의 손을 거친 모바일게임이 출시된다면 이같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흥행 입지를 다지기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각에서는 박철승 사장이 기존대로 온라인게임 개발에 주력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현재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제품이 온라인게임인 만큼 모바일과 더불어 양 쪽 플랫폼을 아우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해 드래곤플라이 측은 기존에 출시한 모바일게임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총 6개의 모바일게임 개발팀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이들 게임 가운데는 유명 I·P를 기반으로 한 것은 물론, 최근 TCG 등 모바일 트렌드를 반영하는 유행 장르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두루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회사 측은 이들 게임을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들 게임이 새로운 매출 증대의 동력이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온라인게임 역시 미공개 신작 FPS게임 2종이 추가로 개발 중이어서 본업도 놓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스포2’ 수출 ‘수익 창출’ 기대
이에 앞서 전문가들은 드래곤플라이 실적 개선에 우선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수출 성적을 보고 있다.
최근 드래곤플라이는 잇따라 ‘스페셜포스2’의 글로벌 시장 진출 소식을 전하며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스페셜포스2’는 중국, 일본, 북미를 포함한 전세계 75개국에 서비스 중으로, 지난 하반기 대만과 인도네시아 진출을 추가로 확정지었다.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현재 비공개테스트를 진행, 평균 동시접속자가 4천~5천명에 육박하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 ‘포인트블랭크’와 같은 FPS게임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어 동종 장르 최신작인 ‘스페셜포스2’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특히 드래곤플라이는 파트너사인 CJ인터넷 인도네시아와 함께 ‘스페셜포스2’의 서비스 환경 및 과금 정책을 완벽히 현지화함으로써 수익 극대화에 나선다는 각오다.
이와 더불어 대만은 유럽과 함께 ‘스페셜포스2’ 성공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고 있다. 유럽의 경우 이미 지난 9월 게임포지를 통해 상용 서비스가 진행 중인 지역으로 동시접속자수 1만명, 누적가입자수 60만명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유럽은 최근 1~2년 사이 급격히 성장한 e스포츠 열풍을 빌어 ‘스페셜포스2 오프닝컵’ 및 ‘올스타컵’을 비롯해 연말에는 ‘크리스마스컵’을 진행하는 등 각종 대회를 열어 게임의 e스포츠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e스포츠 시장이 정착한 대만은 오히려 ‘스페셜포스2’의 론칭을 현지 퍼블리셔가 기다렸다는 후문이 돌 정도로 기대를 모으는 지역이다. 이 지역 퍼블리셔인 ‘화이’사는 드래곤플라이와 오랜기간 ‘스페셜포스’로 파트너십을 맺어온 바 있어 성공적인 서비스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밖에도 드래곤플라이는 국내 시장에 출시된 AoS게임 ‘킹덤언더파이어온라인:에이지오브스톰’의 오는 상반기 해외 서비스를 위한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또다른 출시작 ‘킹오브파이터즈 온라인’은 지난 10월부터 국내보다 태국에 먼저 서비스하는 방법을 선택, 글로벌 시장에 최적화된 비즈 플랜으로 발판을 다지고 있다.
드래곤플라이 박철우 대표는 "변화가 빠른 게임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기 위해, 사업성이 떨어지는 요소들은 과감하게 떨쳐내고 수익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부문에 집중할 방침이다. 기업 혁신을 통해 2014년 다시 한번 글로벌 시장에서 높게 비상할 드래곤플라이를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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