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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 특집] 시장 확대 ‘청신호’ 스팀 겨냥한 소니의 야심작 PS PLUS

PS4 통해 퍼블리셔 없이 게임 서비스 가능 … 10여개 타이틀로 본격 서비스 돌입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4.01.02 20:29
  • 수정 2014.01.0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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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이하 SCE)가 인디게임 지원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자사의 차세대 플레이스테이션4(이하 PS4) 출시를 기점으로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플랫폼’을 강조하면서 게임 개발사들과의 장벽을 허물기로 했다. 주로 퍼블리셔를 통해 선별되는 타이틀들을 공급해온 관계로 다분히 폐쇄적인 입장을 유지했던 SCE는 이를 계기로 다양한 타이틀을 수급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현재 콘솔 분야에서 지배 플랫폼인 Xbox Live와 대결구도를 가져가면서 시장 경쟁구도가 함께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콘솔 게임으로 활용하는 만큼 SCE는 PS4 출시와 더불어 플레이스테이션의 온라인 서비스인 PS PLUS를 공개했다. PS3 시스템으로 개발한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의 연장선 상에 있는 프로젝트지만 사실상 PS4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서비스가 진행되는 분위기다. 월 정액제로 운영하는 이 서비스는, 접속자들에게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게임들을 공급하는 한편, 다양한 게임들의 멀티 플레이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준비돼 있다.

 

10여개 타이틀 무료 배급 계획
SCE는 PS4를 론칭하면서 10여개가 넘는 인디게임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현재 가격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당분간 무료로 서비스될 가능성이 높다. 론칭 타이틀들은 기존 유명작품이 대부분이다. 현재 ‘콘트라스트’와 ‘레소건’ 등 일부 타이틀이 이미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 외 작품들은 론칭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국내에도 익히 알려진 ‘바인딩 오브 아이작’의 리버스 버전이 공개될 예정이며,  ‘페즈’, ‘스타바운드’, ‘N++’등 유명 타이틀들이 줄지어 공개를 앞두고 있다.

 

비(非) 인디게임 장르도 무료
이와 함께 기존 대형 스튜디오들의 작품들도 서서히 무료로 풀리는 분위기다. 매월 로테이션 형태로 신작을 무료공개하는 형태를 거듭하고 있는데, 마치 기존 콘솔 유통사들이 ‘렌탈 서비스’를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현재 ‘이코’를 비롯한 유명 타이틀들이 공개됐으며, ‘킬존’과 같은 신작 게임의 데모도 체험할 수 있다. PS PLUS 유저가 작품을 한 번 다운로드 받게 되면 월 정액을 유지하는 한, 해당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과거에 유행했던 타이틀을 활용해 마케팅도 겸하는 셈이다. 이로 인해 조금씩 PS PLUS를 이용하는 유저들이 늘고 있음을 감안하면 향후 플랫폼으로서 성장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2의 스팀 노리는 SCE
전반적인 SCE의 움직임은 마치 Xbox Live와 함께 스팀을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사실상 디지털 다운로드 시장이 점차 활성화되어 가는 가운데 이에 맞서 본격적인 경쟁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기 특성상 PC로 프로그래밍 하는 Xbox 360에 비해서 개발 기간이 상당히 걸리고, 라인업 확보도 쉽지 않은 점에서 착안 아예 이를 공개해버리면서 타이틀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하고자 하는 것이다. 특히 각 콘텐츠 배급사들의 할인 시스템을 겨냥해 온라인 배급망을 구축, 본격적인 플랫폼 홀더로서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단기 모멘텀 뿐만 아니라 중장기 모멘텀도 확보하고 있어, 인디게임 업계에는 또 하나 시장이 열림 셈이 됐다.

 

무한 경쟁시대 도래
이로서 인디게임 개발자라면, PC패키지로 개발해 스팀을 노리던 기존 방식에서, PS PLUS를 통해서 게임을 서비스하는 방법과, Xbox Live를 통해 서비스하는 방법 그리고 모바일게임 서비스까지 다양한 판매 경로가 확보됐다. 한 작품을 개발하면서도 멀티플랫폼을 고려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특히 기기들이 론칭하는 초기 시장은 아직 선점 구도가 잡히지 않은 상황이어서 게임을 일찍 론칭할수록 반사 이익을 얻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향후 2~3개월동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도전하는 개발사들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국내 인디게임업계는 비교적 잠잠한 가운데, 시장에 도전할 기업들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한편, 현재까지 PS4를 통해 서비스될 게임들의 비즈니스모델이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은 관계로 아직 도전을 하기에는 이르다는 관점도 존재한다. 대다수 게임들이 무료로 서비스 되는 가운데, SCE측에서 이용료 중 특정 부분을 셰어 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된다. 현재 SCE의 명확한 기준은 공개되지 않고 있어 본격적인 협상 까지는 비교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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