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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와이디온라인 티플레이스튜디오] 턴제 RPG의 매력 ‘천만의 용병’ 통해 대중화

다양한 용병의 조합 통한 전략·전술 전투 ‘백미’ … 유저가 만족할 수 있는 지속적 업데이트 ‘약속’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4.01.17 22:20
  • 수정 2014.01.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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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코어 RPG가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을 이끌고 있다. 유저들의 눈높이 맞춰 더욱 화려한 그래픽과 색다른 게임성으로 무장하면서 전반적인 질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티플레이스튜디오는 와이디온라인에서 모바일게임을 전문으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9일 론칭한 ‘천만의 용병 for AfreecaTV(이하 천만의 용병)’는 아프리카TV 게임센터를 통해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출시됐으며, PC 패키지 형식의 시스템을 채택해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최근 복고 트렌드와 맞물려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롤플레잉 게임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재미 요소들이 잘 배치돼 있으며, 특히 자신만의 능력과 스킬을 보유한 용병 수집과 육성, 240여 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된 배틀 월드, 이용자간의 전투, 친구 캐릭터의 용병 활용 등 즐길 거리도 매우 다양하다.
현재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난이도 최강의 ‘익스트림’ 스테이지 인스턴스 던전과 보스레이드, 콜로세움 보상 강화 등 깜짝 업데이트 진행하면서 이용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모바일 RPG에 대한 첫 도전으로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유저들의 질책과 호응을 보면서 더욱 열심히 개발해야 겠다는 티플레이스튜디오 이원준 PD를 만났다. 

 

웹게임에서 캐주얼 모바일게임까지 모두 섭렵
이원준 PD가 주축이 된 티플레이스튜디오는 지난 2011년 모바일게임 스타트업 개발사로 업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처음부터 모바일게임을 개발했던 것은 아니다. 이원준 PD는 “한게임에서 근무했던 몇몇 친구들과 함께 웹게임을 개발해보자고 회사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턴제 RPG에 관심이 많았던 이 PD는 택틱스(캐릭터 조합을 통한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를 활용한 웹 RPG을 개발했다. 그러나 시장은 녹록치 않았고 개발과 운영을 함께 하기에는 자금 또한 부족했다.
자금난으로 개발사가 해체되고 일본에서 공부를 더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이후 일본 체류 기간 동안, 와이디온라인 신상철 대표를 만나서 다시금 게임 개발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신 대표는 이 PD에게 모바일게임을 개발해 볼 것을 제안했다.

 

신 대표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한달여만에 개발한 게임이 바로 ‘캐릭터팡 for Kakao(이하 캐릭터팡)’다. 게임에 대한 완성도는 높았지만, 이미 선점하고 있는 시장에서 ‘캐릭터팡’이 설자리는 없었다.
그렇게 첫 작품에 대해서 고배를 마셨지만, 이원준 PD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티플레이스튜디오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고민했다. 그렇게 탄생한 게임이 바로 ‘천만의 용병’이다.
미드코어 RPG 시장을 공략하면서도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노하우를 충분히 살릴 수 있다는 판단이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원준 PD는 “택틱스 RPG 장르를 개발했던 경험을 살려,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시키고 싶었다”며 “‘천만의 용병’을 통해 미드코어 RPG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유저 니즈 만족의 그날까지 개발 매진
그렇게 8개월간의 개발 끝에 탄생한 ‘천만의 용병’은 색다른 게임성으로 유저들에게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현재까지도 충성 유저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천만의 용병’ 서비스가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이원준 PD는 “론칭 이후, 서버에 문제가 발생해 팀원 전체가 고생했다”며 “첫 RPG 타이틀이다보니 초반에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말했다. 새벽에도 문제가 있으면 전 개발 팀원들이 출근해, 문제점을 바로잡는 등 론칭 이후 일주일 간은 거의 숙면을 취하지 못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천만의 용병’ 서비스에 있어서 와이디온라인의 운영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됐다. 자사 이외에 다양한 게임을 운영했던 와이디온라인 운영팀은 어떤 상황에서도 매우 빠른 대처를 보여줬다.
이 PD는 “모바일게임도 결국은 운영 능력에 따라서 롱런이 결정된다”며 “다양한 게임을 운영한 와이디온라인의 운영팀이 없었다면 지금의 ‘천만의 용병’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회의 때, 운영팀원이 직접 참여해 업데이트 내용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 논의를 나누고 있다.
이원준 PD는 ‘천만의 용병’ 개발에 있어서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으로 ‘전략과 전술’ 그리고 ‘협업’을 꼽았다.
다양한 장르의 RPG들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지만, ‘천만의 용병’처럼 다양한 용병을 수집해, 전략적인 전투를 벌이는 게임은 흔치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향후에는 자신의 용병 조합 이외에도 다른 유저들과 함께 대형 보스 몬스터를 레이드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개발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는 용병들의 밸런스를 꼽았다. 전략, 전술이 주가되기 때문에 밸런스 부분을 조금만 잘못해도 게임의 재미가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PD는 “앞으로도 용병 밸런스에 대해서 지속적인 보완 작업을 거쳐 다양한 전술을 유저들이 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밸런스 이외에도 다양한 용병추가와 유저 편의성을 강화해 롱런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기업 한눈에 보기
+ 회사명 : 와이디온라인 티플레이스튜디오
+ 대표자 : 신상철
+ 설립일 : 2012년 10월
+ 직원수 : 8명
+ 주력사업 : 모바일게임 개발
+ 주력작 : ‘천만의 용병’
+ 위   치 : 서울시 강남구 학동로 97길 3층
★ 강점 : 전략 RPG 웹게임을 개발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바일 턴제 RPG를 개발했다. 웹게임에서 개발했던 소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개발 기간을 단축시켰다. 스타트업 투자를 받은 만큼, 개발력 또한 뛰어나다. 소수 정예로 각 파트 개발자들이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고, 게임 이해도가 높다. 좋아하는 장르가 비슷해, 게임 개발에 있어서 찰떡 호흡을 자랑한다.

[개발사’s KeyMan - 와이디온라인 티플레이스튜디오 이원준 PD]

“유저 니즈 파악해, 롱런 전략 RPG 개발에 올인”

 

● 실시간 네트워크 동기화 게임 대해서 고민을 했을 것 같다
-  첫 모바일 RPG 작품으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 먼저 초점을 맞췄다. 모바일 RPG 트렌드를 쫓기보다는 턴제 혹은 전략·전술을 좋아하는 유저들을 타깃으로 게임을 개발했다. 향후 기회가 된다면 실시간 동기화 모바일게임 개발도 해보고 싶다.

● 게임의 전략이 획일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부분에 대한 방안은
-  상위권에 랭크된 유저들의 용병 구성이 비슷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밸런스를 무너트리는 하향 패치를 할 계획은 없다. 좀 더 다양한 용병을 선보이면서 유저들이 스스로 더 좋은 조합을 할 수 있게 유도할 생각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 ‘천만의 용병’을 즐기는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게임 밸런스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다양한 용병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다른 유저들과 협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추가해, 커뮤니티 활성화 또한 신경쓰고 있다. ‘천만의 용병’을 즐기는 모든 유저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겠다. 

※ 이원준 PD는…
NHN에서 캐주얼 웹보드 게임을 개발로 처음 업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전략 시뮬레이션 RPG에 대한 열정을 갖고 웹게임을 개발했다. 그래픽이 주 전공이며, 모바일게임 개발에서는 유니티 엔진을 따로 공부할 만큼, 게임 개발에 대한 열정이 크다. 유저가 있어야 게임도 있다는 마인드로 게임 개발에 있어서는 자신의 아집보다는 유저들의 니즈에 맞춰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천만의 용병’을 발판으로 모바일게임 전략 RPG의 개발 명가로 티플레이스튜디오를 발전시키겠다는 각오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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