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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작 집중해부ㅣ포카튼사가2 온라인] 근무 시간 몰래게임족 '위자드'에 뭉치다

  • 지봉철
  • 입력 2002.10.0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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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자드소프트 직원들의 즐거움은 매일같이 포가튼사가 2 온라인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겉으로는 게임테스트를 한다는 것이지만 사실은 실제로 과장급 이상 간부들도 포가튼사가 2 온라인 매니아들.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 해 눈치볼 필요없이 대놓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이들에게는 큰 복이다.
아이템 시세가 얼마냐, 레벨은 몇이냐 등이 이들에게는 이야기거리다. 연예인 잡담으로 북적북적해야할 휴게실은 언제나 포가튼사가 2 이야기로 화제가 되기 마련. 이들이 이처럼 행복해하는 것은 위자드소프트 직원들의 특이한 이력때문.
위자드소프트는 대기업인 SKC에서 분사한 회사다. 이 회사의 심경주 사장은 1986년 SKC인사부에 입사, 사회에 첫발을 내딪었다. 심 사장이 부여받은 임무는 근무시간에 게임을 하는 직원들을 적발해 상부에 보고하는 일. 근무시간에 남몰래 게임을 즐기다 심사장에게 걸리는 날이면 지체없이 인사고과에 반영돼 큰 불이익을 당하게 됐다. 당연히 게임을 가까이하던 직원들에게 심사장은 눈엣가시같은 존재.
그러나 심사장은 곧 윗사람의 눈치를 보며 게임을 즐기던 직원들과 동화가 됐다. 몰래 게임을 적발하던 그는 함께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됐던 것. 결국 그는 SKC 게임사업팀장으로 발령받게 된다. 그러나 97년 IMF와 함께 게임사업팀은 구조조정을 당하게 된다. 망설이던 그는 게임에 목말라하던 부하직원들과 함께 할 사업을 찾게 된다.
이후 그는 눈치를 보며 게임을 즐기던 부하직원들을 이끌고 SKC에서 분사, 게임사업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위자드소프트. 유통사업에만 집중하던 위자드소프트는 99년부터 개발분야에 집중투자, 최근 포가튼사가 2 온라인을 상용화했다. 눈치보며 즐기던 게임을 마음놓고 즐길 수 있게 됐으니 직원들의 마음은 어떠했으랴. “포가튼사가 2 접속 좀 잘되게 해봐.” “사용자가 폭증해서 그래, 조금만 참아!” 위자드소프트 직원들의 최근 대화다. ||위자드 소프트는 99년 4월 설립된 게임 전문 회사로 PC게임, 온라인 게임, 모바일 게임의 제작 개발 및 공급을 하고 있다. 현재 PC게임 시장에서 한빛소프트, EA코리아에 이어 9.4% 정도의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위자드소프트가 개발한 게임으로는 전략 시뮬레이션 PC게임 ‘쥬라기 원시전 1, 2’가 있으며 롯데 마그넷 등의 직영점을 보유, 손노리, 메가폴리, 나래 디지털 등의 라이센스 유통도 맡고 있다. 온라인 게임으로는 PC게임으로 출시, 14만 카피가 판매된 ‘포가튼사가’의 후속편으로 ‘포가튼사가 2 온라인’이 개발돼 현재 서비스 중이다.
모바일 게임은 2000년 12월 부터 SK텔레콤에 상용 서비스를 실시 중인 ‘강호의 별’ 과 ‘캠퍼스 러브 스토리’가 있다. 최근에는 국내 굴지의 게임 개발사로 손꼽히는 소프트맥스와 손을 잡고 새로운 게임 유통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합작법인은 내년 3월 중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며 선진국형 게임 전문 유통사의 설립을 통해 퍼블리서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난달28일 발매된 소프트맥스의 차기작 3D 롤플레잉 게임 `마그나카르타`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올해 상반기의 시장 전략은.
▲ 온라인 게임을 비롯한 게임의 자체 개발 부문을 강화할 생각이다. 또한 모바일 게임에서부터 가정용 비디오 게임까지 개발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소프트맥스와의 합작법인의 설립도 가속화시켜 국내외 신생 개발사를 확보하는 한편 해외 메이저 배급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안정적인 판권 루트를 계속 확보해 나갈 생각이다.
-올해 나올 주요 타이틀은.
▲ 포가튼사가 2 온라인,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리메이크, 페이트 등이 기대작이다.
이중에서 포가튼사가 2 온라인의 상용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쥬라기원시전 2는 지속적으로 해외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며 손노리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리메이크 PC버전,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2 등으로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게임 개발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 실력을 갖춘 개발사나 유통사와 계속적인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개발사나 배급사간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할 생각이다. 개발사는 자금, 유통사는 타이틀 확보라는 큰 이점이 있으며 공동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할 수도 있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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