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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의 부활 ①] 다양한 장르 신작 ‘봇물’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4.01.28 17:47
  • 수정 2014.01.2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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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창적인 콘셉트로 차세대 온라인게임 가능성 제시
- 신작뿐 아니라, 기존 작품들과 경쟁은 ‘부담’

모바일게임 열풍으로 위축됐던, 온라인게임이 ‘청마’의 기운을 받아 힘찬 도약을 꿈꾸고 있다. 2014년 MMORPG, MORPG, 스포츠, FPS 등 다양한 장르 온라인게임 신작이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와 론칭을 앞두고 있다.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대작 MMORPG는 물론, 전작의 아성을 잇는 후속작까지 벌써부터 게이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확대됐다고 하지만, 국내 규모면에서 온라인게임 시장에 15% 수준 정도다.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의 확대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온라인게임 역시,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출시 이후, 온라인게임 시장 독식으로 인한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상위에 랭크돼 있는 온라인게임들은 꾸준한 매출을 이어오고 있다. 그 만큼, 충분히 시장 성공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것이다.
2014년의 기준으로 다양한 온라인게임 신작들이 시장에서 어떤 파란을 일으키며 다시금 온라인게임의 ‘르네상스’를 재현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간한 게임백서에 따르면 올해, 온라인게임 시장 규모는 7조 8,000억원, 모바일게임 1조 2,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모바일게임 성장세가 뚜렷하지만, 올해도 온라인게임 부문의 압도적인 우세가 예상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 밀려 안방을 뺏긴 온라인게임들이 절치부심해 새로운 트렌드를 개척, 진검승부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대작 MMORPG 선봉
올해 온라인게임 활성화의 선봉에 선 장르는 대작 MMORPG다. 다음게임의 ‘검은 사막’,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이카루스’, 웹젠의 ‘뮤2’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론칭 시점은 일정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지난해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2번 진행한 ‘이카루스’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간에 타이틀명을 바꾸면서 개발 기간이 오래 걸린 만큼, 시장에서 확실한 포지셔닝을하겠다는 각오다.
‘이카루스’는 개성 넘치는 ‘버서커’, ‘어쌔신’, ‘가디언’, ‘프리스트’, ‘위저드’ 5종의 클래스 중 하나를 선택해 특색 있는 공격과 호쾌한 액션을 앞세워 몬스터들과 전투를 치르고, 다양한 상황에 따라 박진감 넘치는 스킬을 구사할 수 있다.
특히, ‘이카루스’는 ▲방대한 시나리오와 퀘스트 ▲탑승과 전투를 도와주는 ‘펠로우 시스템’ ▲친구와 전투 실력을 겨룰 수 있는 ‘결투 시스템(PvP)’ ▲다양한 난이도로 펼쳐지는 ‘던전’ 등이 특징이다. 마지막 파이널 테스트에서 ‘펠로우 시스템’이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시장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검은사막’은 ‘릴’, ‘R2’, ‘C9’ 등 히트 RPG를 제작해온 김대일 프로듀서의 최신작으로 동종 장르 중 가장 진보한 그래픽과 타격감, 독창적인 게임성으로 첫 플레이 동영상이 공개된 직후부터 유저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아 최대 기대작으로 떠오른 작품이다.
자체 엔진을 기반으로 심리스 방식의 세계관을 구축했으며 미려한 캐릭터와 함께 타격감이 극대화됐다는 평가다.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통해 나온 의견은 호불호가 명확히 갈렸다. 극한의 타격감이 일품이었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콘트롤이 너무 어려워 대중화가 힘들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이온’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에서도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던 만큼, 아직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2월 중 1차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기획하고 있는 ‘블레스’는 네오위즈게임즈의 혼신이 담긴 대작 MMORPG다.
‘블레스(BLESS)’는 한재갑 총괄 디렉터를 필두로 ‘리니지2’, ‘아이온’, ‘테라’ 등 대작 MMORPG를 개발한 국내 최고 수준의 개발진 1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블레스(BLESS)’는 ‘언리얼 엔진3’를 바탕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상의 그래픽과 혁신적인 콘텐츠를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MMORPG가 갖춰야 할 모습과 장르적 특성을 살린 게임의 재미, 여기에 새로운 기술이 접목된 대형 MMORPG로서 시장에 어필한다는 방침이다.
2000년대 초반 ‘리니지’와 함께 MMORPG 양대산맥으로 불렸던 ‘뮤’의 후속작인 ‘뮤2’ 역시 올해 서비스를 예약하고 있다. ‘뮤2’가 과거 ‘뮤 온라인’을 계승하는 프로젝트로 개발되고 있으며, 화려한 그래픽보다는 ‘뮤’의 게임성을 발전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내에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으로, 30~40대 올드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허리 역할은 액션 MORPG
대작 MMORPG들이 선봉에 섰다면, 액션 MORPG가 허리를 받칠 것으로 보인다. 양적인 측면에서도 가장 많은 신작들이 대기하고 있다. 그만큼, 경쟁 또한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올해 오픈 베타 테스트까지 볼 수 있는 작품으로는 에이스톰의 ‘최강의 군단’,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디아블로3 : 영혼을 거두는 자’, CJ E&M 넷마블의 ‘미스틱파이터’, 네오위즈게임즈 ‘프로젝트 블랙쉽’, 라이언게임즈 ‘소울워커’ 등이 있다. 액션 MORPG 특징인 타격감을 극대화해 유저들의 전투 본능을 깨우겠다는 각오다. 
‘최강의 군단’은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와 ‘사이퍼즈’ 등 굵직한 액션게임을 제작해온 김윤종 대표가 신작 게임이다. 미드코어 액션 RPG로 ‘던파’보다 더욱 대중적인 작품이라는 것이 김윤종 대표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최강의 군단’은 마우스 조작, 감각 기반의 캐릭터, 미션 기반의 진행 등으로 비교적 가볍고 경쾌하게 구현된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액션을 누리기 위한 캐릭터도 개성 넘치는 매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창의력과 액션 게임의 본질인 타격감에 중점을 두고 개발한 ‘최강의 군단’은 간편한 조작 방법과 다양한 캐릭터로 많은 유저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PC방의 구원자 ‘디아블로3 : 영원을 거두는자’는 이미 출시일을 확정지었다. 3월 25일 발매 예정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진다는 계획이다.
2012년 ‘디아블로3’가 출시됐을 당시 반응은 엄청났다. 이에 2014년 3월 25일 출시를 코앞에 둔 확장팩에 대해서 업주들은 PC방 활성화에 기폭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확장팩에서는 최고 레벨이 60에서 70으로 확장됐으며, 야만용사와 부두술사 등 종전 직업 외에 ‘성전사’가 추가됐다. 또한 새로운 게임 모드인 ‘모험 모드’가 추가됐고, 이전에 있던 4막까지 있던 캠페인에 5막이 새로 더해졌다.
베타 테스트에 참여했던 유저들 대부분이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이번 확장팩이 PC방 고객 유치에 도화선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래 간만에 액션 MORPG 선보이는 넷마블은 ‘미스틱파이터’로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명가 재건에 나선다. ‘미스틱파이터’는 ‘던파’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극한의 타격감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미스틱파이터’는 기존 횡스크롤 액션게임과 다르게, 살아 움직이는 스테이지를 선보이면서 전략적인 요소 또한 강조했다.
미소녀 액션이라는 콘셉트로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소울워커’와 중세시대의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항하기 위해 결성된 교황청 산하의 비밀직속 조직 ‘블랙쉽’의 모험을 그린 ‘프로젝트 블랙쉽’ 등 독창적인 색깔로 무장한 신작들 또한 눈여겨 볼 만하다.

 

풍작 속에 결실 맺으려면…
일단 다양한 신작들의 출시로 온라인게임 재도약 발판은 마련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앞서 소개한 RPG 이외에도 스포츠, FPS 등 다양한 장르들 또한 자신만의 독특한 게임성으로 도전장을 던질 계획이다.
수 많은 게임들이 출시된다고해서 꼭 온라인게임 시장이 부흥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06년 ‘제라’, ‘그라나도에스파다’, ‘썬 온라인’ 등이 ‘빅 3’라고 불리우며 시장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지만, 그 결과는 참담했다.
결국은 양이 아니라, 질적인 부분에서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온라인게임 시장 부흥을 위해서는 기존 작품들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가장 큰 걸림돌이 존재한다.

시장 규모는 한정돼 있고 여기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결국, 기존 작품들의 유저를 빼앗아 와야 하기 때문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리니지’, ‘피파온라인3’ 등 충성유저가 높은 타이틀의 유저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게임성뿐만 아니라, 커뮤니티를 폭발적으로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기폭제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게임업계 한 전문가는 “스마트폰 연동을 통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활성화시키고 마케팅에 있어서도 공격적인 모습을 펼쳐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유저들과의 약속을 제대로 지킬 수 있는 콘텐츠 업데이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마의 해, 온라인게임의 부활이 시작됐다. 다양한 작품이 출시되는 만큼, 국내 시장에서 활성화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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