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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즈] ⑦ 반달이, 드디어 제자를 거느린다!

  • 경향게임스
  • 입력 2002.09.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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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밤을 새며 사냥에 열을 올리는 우리의 반달이. 요사이 초원에서 하는 사냥에 맛들려서 한참 램지를 사냥하고 있던 참이었다.

그랜드램지 : 어쭈? 또 왔어?
반달이 : 아악! 너야말로 언제 왔어-_-;
그랜드램지 : 흐흐, 내 어찌 동족의 원수를 갚지 않으리. 이젠 다시 못오게 만들어주맛~ 메에에~
반달이 : 또 당할 것 같으냐! 이번엔 나도 만만치 않다. 덤벼! 덤벼! 화이어볼트!
그랜드램지 : 메에~ 이게 혼자서 까불라구? 메에에~ 다들 모여~
반달이 : 어억! 떼거지로~ 텨텨텨 //-_-//

그러나 그랜드램지의 발굽킥 한 방에 다시 마을 계약의 호수로 돌아온 반달이. 경험치도 깎이고..ㅜㅜ 음, 역시 이렇게는 안 되겠어.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해.
햇빛이 찬란히 비치는 호숫가에서 반달이는 새로운 결심을 했던 것이었다-_-V 그래 이젠 슬슬 제자라도 한 명..영 옆구리가 시려서 안되겠네, 원. 마나도 모자라서 결정적 순간에 꼭 마법 안되고. ㅜㅜ 누가 반달이 제자 좀 해요~

정말 비극적이게도 그동안 반달이를 도와주던 백마법사 아저씨는 어디론가 사라지셔서 연락이 안되고, 반달이는 다시금 외로이 사냥을 다녀야 했다.

당연히 초원에만 가면 빨갛게 빨갛게~ 꼭 떼거지로만 달려드는 그랜드램지 패거리 때문에 들어간 지 3분도 안돼 으아악~ 비명 소리와 함게 마을에 멍하니 돌아와 있기를 벌써 몇 번째. 이렇게 하다간 레벨업은 커녕 제 명에 못 죽겠어.커흑.

굳은 결심을 한 반달이. 램지뿔도 단숨에 빼라고.아 아닌가?-_-a 어쨌든 무쟈게 서둘러서 계약의 호수 주변을 샅샅히 뒤지기 시작했다. 무엇을 찾으러? 당근 백마법사 제자를 찾으러~ 어디어디 숨었나, 나의 천생연분 제자님아~

하지만 찾아도 찾아도 쓸 만한 사람은 없어 보였고, 허탕을 친 반달이는 쓸쓸함과 외로움에 괜히 허공으로 화이어볼트를 날리고 있었다.

반달이 : (이씨.딴 사람들은 자기 문파끼리 손에 손잡고 잘만 사냥 다니네..ㅜㅜ 흑흑 다 미워할꼬야~ 씨~) 화이어 볼트으~ (퍼엉! 화르륵~)
지나가던 백마법사 : 저어.
반달이 : 화이어어~보올트으~ (퍼엉! 퍼엉!)
지나가던 백마법사 : 저..저기..;;
반달이 : 뭐얏! 열뻗치는데! ...어랏..백.백 마법사님..
지나가던 백마법사 : 예에.저.혹시..
반달이 : 혹.혹.시.?(드디어 ㅜㅜ 위리엘이여 감사합니다~ 저에게도 드뎌 당신의 가호가~)
지나가던 백마법사 : 괜찮은.스승님 좀 구하려고.
반달이 : 예! 예, 그럼요, 괜찮은 스승님 구하셔야죠! 암 그렇고 말구! (됐어됐어!!)
지나가던 백마법사 : 저 그래서 말씀인데.어디 쓸만한 쓰로잉 마법 가지고 있는 청마법사님 없을까요?

그러면 그렇지. 반달이 팔자야~ ㅠㅠ 위리엘의 가호는 무신. 그 백마법사는 쓰로잉을 배우고 싶기 때문에 청마법사만을 스승님으로 모시겠다고 얘기하며, 울며불며 매달리는 반달이를 내버려두고 제 갈 길로 떠나 버렸다.||이제는 화풀이로 화이어볼트를 쏠 기운도 없는 반달.아, 이렇게 해서 세계 최고의 대마법사가 되어 보겠다는 멋지구리한 반달이의 꿈은 꺾이고야 마는 것인가. 어흑흑.
아니야! 여기서 멈출 순 없어. 난 꼭 룸즈 세계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말겠어! ..
그런데 어떻게 오르지? -_-;
한참을 고민하며 머리를 쥐어뜯던 반달이. 드디어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되는데.

반달이 : 그래 결심했어! 윈키로 가는 고얏~

이것이 먼 얘기인고 하면, 9월 4일 자로 오픈한 룸즈의 새로운 서버의 이름이 윈키란 얘기다.-_-;
오옷! 그렇다면 완전히 새로이 시작하겠다는 얘기인데.과연 반달이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그러나 이미 결정을 내리고 굳은 결심으로 주섬주섬 짐을 싸는 반달이. 흑흑.알피온아, 잘 있거라.

비록 너는 쓰라린 추억만을 남겨주었지만 픽시의 도망도 못가게 하는 사방공격과 퍼밀들의 배때기만 후려치기에 신음하던 초원의 난폭자 그랜드 램의 발굽킥까지. 그 추억들을 말로 하려면 다 못하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크윽.

뭔가 허전한 마음에 계속 뒤를 돌아보며 발걸음을 재촉하는 반달이. 쓸쓸한 방랑자의 저 뒷모습은.뭔가 허접했다-_-;

반달이 : 잉잉잉~ 어제 엄청 이쁜 블랙문스톤 주웠는데.아까비
놔두고 온 아이템에 미련을 못버리고 징징대며 알피온을 빠져나온 반달이. 그러나 드디어 윈키 서버 앞에 서고 보니, 새로운 기대감이 반달이를 흥분하게 만들었다.

그래, 새롭게 시작해 보는 거얏! 이번엔 좋은 스승님도 만나고~ 멋있는 제자들을 구해서~ 아이템과 금을 싹싹 긁어 모아 대스승이 될 테다~ 크하하~ -_-; 원래 룸즈의 취지와는 엄청 동떨어진 상상을 하고 있는 반달이었다. 과연 반달이는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인가..?

떨리는 마음으로(처음보다 더 떨렸다ㅠㅠ) 마을 입구엔 선 반달이. 캐릭터 창을 보며 고민하고 있었다(오늘은 머리 빠지는 날이다~) 음, 이름은 같은 걸로 하는 게 좋겠지? 아냐, 완전히 다시 시작하는 건데? 뭔가 멋진 이름이 있을 텐데. 그랜드마스터~ 라든가, 죽음의 대마도사~ 뭐 이런 거. 안 어울린다-_-; 반달이는 반달이지, 뭐. 아라크네더러 아비뇽이라고 부른다고 뭐가 달라지나. 에라, 그냥 이대로 살자!

그래서 다시 반달이로 이름을 정한 반달이(뭔가 이상하다-_-;). 이번엔 캐릭터 선택을 놓고 고민하기 시작했는데 이것도 하던대로 하라고? 그러기엔 뭔가 아쉬웠다. 내가 왜 이렇게 아쉬워 하는 거지? 뭣 때매 이럴까.. 한참을 또 열심히 고민하던 반달이는 마침내! 그 이유를 알아내고야 말았다.

반달이 : 그.그.백마법사!
그 지나가던 백마법사의 한 마디에 반달이의 가슴은 시퍼런 멍이 들어 버린 것이다-_- 역시나 단순한 반달이었다.
반달이 : 꾸워~ 내가 꼭 멋진 청마법사가 되서~ 복수하고 말뤼라앗~ 나중에 걔가 내 제자 된다고 하면 멋진 적마법사만 제자로 받는다고 해야지~ 음화화!

-_-;; 정말 단순한 반달이었다. 그리하야, 반달이의 선택은 청마법사로 결정났다~ ||새로운 마음으로 마을로 향하는 발걸음은 즐거워^^ 랄라~ 언제나 듣던 경쾌한 음악이 오늘따라 더욱 즐겁게 느껴졌다.
어라.. 그런데.사람이 넘 많아-_-; 새로 생긴 곳답게 사람들이 웅성웅성 바글바글 모여있었다. 도착하자마자 정신없이 뜨는 대화에 반달이가 헤롱헤롱하고 있던 참이었다.

덩치 큰 적마법사 : 어이, 거기 노인장~
반달이 : 예에? (두리번두리번) 여기 노인장 없는데요?
덩치 큰 적마법사 : 거기 말이오. 거기~
반달이 : 아, 여기 노인장 없다니까요?!
덩치 큰 적마법사 : 거참, 청마법사! 당신 말야!
반달이 : ??

아직도 자신을 부르고 있는 지 모르고 있던 반달이.잠시후에 자신의 몸을 돌아보고 나서야 깨닫는다. 아.나 노인장이었지-_-; 청마법사의 모습이 겉보기엔 허리 꼬부랑 노인으로 보인다는 걸 깜박했다. 아니, 그래도, 왜 첨 봤는데 노인장이랫~!

괜히 기분이 나빠진 반달이는 계속 제자하라고 치근덕대는 그 덩치-_-를 피해서 살짝 숲으로 갔다. 쳇, 여긴 아직 고레벨도 없을 텐데.왠 제자람? 역시 험한 세상이야. 당분간은 혼자서 열심히 사냥해서 전의 레벨로 돌아가리랏~

그리하여 밥먹는 것도 자는 것도 잊고 열심히 사냥에 몰두한 반달이. 역시 하던 게 있어서 그런지 레벨은 쑥쑥 올라갔고 드디어 대망의 6레벨을 앞두고 있게 되었다.

속으로 난 위리엘 이후 최고의 천재가 아닐까? 하는 망상에 히죽히죽 웃고 있던 반달이. 문득 누군가의 따가운 시선을 느끼며 뒤를 돌아보았다.
헉~ 왠 모르는(하긴 아직 아는 사람도 없지만) 백마법사가 반달이를 뚫어져라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백마법사 : 이상하다.
반달이 : 뭐.뭐가요.?
백마법사 : 혼자서 히죽히죽 웃고 계시는 게 어디서 많이 본 분 같은데. 이름도 같고. 하긴 그 사람은 적마법사였던가..
반달이 : (뜨끔) 하.하하.저..전 청마법사인데요. (그.백마법사닷-_-)
백마법사 : 하긴. 이름이야 같을 수도 있지요. 무엇보다 그 사람은 뭔가 나사가 풀린 것 같았어. 괜히 혼자 허공에 마법쓰고..
반달이 : (씨이~ 미워해버릴꼬양~! ㅜㅜ) 네.에.
백마법사 : 음 그렇다면. 이것도 인연인데, 절 제자로 삼아 주시겠어요? 여기엔 처음이라.. 좀 힘드네요.

하.하.하. 다들 봤는가? 나 반달이는 한다면 한다! 드뎌 이 백마법사가 나더러 제자 삼아달라자나~ 봤지? 봤지? 음 이제 그럼 멋지게 거절하기만 하면 된다.

백마법사 : 저 힐링은 꽤 쓰는데. 재수좋게 반지를 구했거든요.
반달이 : 예! 제자 하세요! 아니, 꼭 해주세요! 반가워요! 하하!

너무 그렇게 보지 마라, 머. 이렇게 인연이 맺어질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 ^^; 어쨌든 반달이는 힐링을 잘하는 (그리고 알고 보니 쓸만한) 백마법사를 제자로 거느리게 되었고.그 뒤로 초원에서 그랜드램지 패거리와의 대혈투를 거치고 있는 중이다.

아직도 초원이라니. 이제 9월 3일자로 호라의 탑.그 비밀의 장소도 열려서 다들 던젼가서 엄청난 모험들을 하고 오던데.에엥ㅜㅜ 머, 하지만 이제야말로 제대로 된 파티플레이를 하며 기필코 담주에는 사막과 던젼 모험기를 쓸 테다~ 아, 좋은 스승도 꼭 구하고~ (언제나 의욕만은 하늘을 찌르는 반달이-_-) 다들 기대 좀 해주시랏~ 흑~ ㅠㅠ

- 반달이: 최인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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