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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즈] ⑥ 초원을 넘어 사막으로 대전진, 이룬드 사막이 바로 코앞인데···

  • 경향게임스
  • 입력 2002.09.1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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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시작 지점에 서자, 마음까지 밝게 해주는 경쾌한 음악이 스피커 너머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반달이는 흘러나오는 음악을 크게 흥얼거리며 마을에서 더 지체할 것 없이 초원으로 가기 위해 북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원래 목표는 사막 탐험이지만 아직 사막은 무리라고 판단하고 초원부터 정벌(?)하리라 마음먹었다. 초원에 도착해서 동쪽으로 조금 이동하다보니, 저 멀리 램지 한 마리가 보인다. 초보존에서 보아 왔던 퍼밀이나 픽시 등과는 다른 생김새부터가 예사롭지 않았다. 겉보기에는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듯 보였지만, 이마에 난 뿔로 봐서는 성질이 꽤나 사나울 것 같아 보였다. 하지만 언제까지 시시한 몹만 잡을 수는 없는 법. 반달이는 램지를 사냥감으로 결정했다.

반달이 : 너, 램지에게 반달님의 초원진출기념의 첫 제물이 될 영광을 주노라! 움하하
램지 : 웃기고 있네 -.-+
반달이 : 받아랏 화이어볼트~!
램지 : @#%@#$@#

화이어볼트를 맞더니, 꽤나 아픈 듯 램지가 날카로운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이것이 신호였던 듯 신이 나서 싸우고 있는 반달이의 주변에 어느 샌가 램지가 한두마리 나타나더니, 심상치 않은 눈빛을 보이며 주변을 에워싸며 포위해 오는 것이 아닌가. 순간 반달이의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반달이 : 우앗.. 이것들이 다굴을? 텨텨텨 .. (/ㅡ.ㅡ)/

반달이는 전속력으로 달아났다. 그런데 그에 못지 않은 속도로 끈질기게 따라오는 램지들.. 그렇게 아슬아슬한 추격 장면이 몇 초 펼쳐지고 간발의 차이로 램지 무리를 따돌리고 마을로 돌아오는데 성공한 반달이.

후유~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더니, 저것이 램지의 생존 방식이로군.. 한번의 실패 끝에 이번에는 무리에서 떨어져 혼자 있는 램지만 잡기로 하고 다시 초원으로 출발한 반달이. 호라의 탑 근처에 혼자 여유롭게 노닐고 있는 램지와 그랜드램지를 발견했다. 그랜드램지는 색깔도 빨간 것이 맞으면 무쟈게 아푼 녀석일 것 같아서 제쳐두고 일단 만만해 보이는 렘지를 잡기로 했다.

램지 : 헛.. 네 놈은 아까 우리 무리한테 쫓겨 마을로 도망쳤던 녀석이 아니냐. 초보존 가서 더 열랩하고 나중에 와랏.
반달이 : 시끄럽다 아까의 원수를 지금 갚아주겠다! (화이어볼트!)
그랜드램지 : 어쭈구리 울 동족을 공격해? .. 것두 감히 내가 보는 앞에서? 나는 물로 보이냐 -_-+
반달이 : 허거걱.. 얌마 너..넌 껴들지 마 ㅜㅜ (퍼버벅)

다음 순간 바닥에 엎드려 있는 반달이.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비명을 지를 새도 없었다. ‘캐릭터가 죽었습니다. esc를 누르세요’ 라는 메시지가 뜨고..
초원에 간지 정확히 5초만에 마을로 컴백한 반달이. -_-;; 하지만 이런 일에 굴할 반달님이 아니시다~ ||혼자서 무모하게 덤볐다가 큰 코 다친 반달이. 더구나 레벨 11이 넘은 이후로는 경험치가 깎이기에 줄어든 CP를 보며 눈물 한방울이 찔끔 나왔다. 그렇지만 초원에서 받을 수 있는 경험치를 포기하고 다시 초보존으로 돌아갈 마음은 전혀 없었다.

그리하여 궁리 끝에 생각해 낸 것이 스승님을 모시고 다시 한번 도전하기로 한 것. 지난번 반달이의 대위기 때(변태 아저씨의 습격사건!) 지나가던 청년 백마법사님이 도움을 받았던 일을 기억하시는지..

그 일을 계기로 스승으로 모시게 된 백마법사님을 호출하기로 했다. 오뉴월에 닭죽 못 먹은 듯한 사람처럼 비실비실한 백마법사님이긴 하지만 혼자보다는 둘이 낫겠지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랄까.

반달이 : 스승님. 스승님. 이리 좀 와주세요~
청년백마법사 : 또 뭔 일이냐?
반달이 : 빨리 안오시믄 저 죽어용 ㅠㅠ
청년백마법사 : 아라따 곧 가마 (별 이유 없이 부른거믄 혼날줄 알어!-.-+)

반달이가 기다리고 있던 약속의 연못 앞으로 뿅 하고 나타난 청년 백마법사님. 빠르기도 하셔랏 ^^* 오랜만에 뵙는 것이기도 하고 마침 몬스터에게 죽어서 마나도 없으니 인사나 드릴까..

반달이 : 스승님 안녕하세요 (__)
청년백마법사 : 오냐~ (^^)
반달이 : 스승님 안녕하세요 (__)
청년백마법사 : 오냐~~ (--)
반달이 : 스승님 안녕하세요 (__)
청년백마법사 : 오냐~~~ (--;;)
반달이 :스승..
청년백마법사 : -_-;; 아직도 마나가 안 채워졌느냐.. 인사나 계속 하거라 hp는 내가 채워주지. (힐링~!)

HP와 마나도 다 채웠겠다. 다시 초원으로 사냥을 떠난 반달이와 청년 백마법사. 초원으로 들어오니 새삼스럽게 긴장이 되는 것이었다.
철모르고 날뛰던 때가 좋았지 ㅠㅠ 부드러운 듯하면서 비장미가 흐르는 음악이 왜 이리 반달이의 가슴을 파고드는지... 떨려왔다 -.-;;

반달이 : 스승님 저 죽고 싶지 않아여. 제때 제때 힐링 부탁해요~ ^^:

과연 스승님과의 사냥의 효과는 대단 그 자체였다.
반달이가 화이어볼트를 날리면서 램지의 공격을 차단하는 동안 청년 백마법사님이 뒤에서 힐링을 해주는 사냥법이었다.
거기에다 왠지 경험치도 많이 받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반달이는 힐링 마법의 매력에 푹 빠져 나중에 꼭 저 마법을 전수 받아야지 하고 결심하고 있었다. ||차곡차곡 모아진 CP가 주머니를 빵빵하게 채울 때쯤.. 백마법사님이 마을에 가서 랩업을 하고 오자는 제안을 했다. 랩업을 하면 사냥이 훨씬 쉬워질테니, 반달이는 조금 더 사냥터에 있고 싶은 마음을 접고, 마을로 돌아왔다.

배움의 전당 NPC : 무슨 일이지? cp좀 모아온 게냐?
반달이 : (거만한 자세로 주머니를 탁탁두드리며.) cp를 모아 왔어요.
배움의 전당 NPC : 오옷~ 훌륭하다! 이만큼이나 모아오다니, 내 마법연구에 유용하게 쓰겠노라~
반달이 : -_-+ 뭐 잊은 것 없어요?
배움의 전당 NPC : 그래 세상에 공짜란 없지 ㅡ.ㅡ 내 마법연구에 필요한 재료를 모아다 줬으니, 대신 너의 능력치를 올려주마~

레벨업도 했고 자신감에 가득찬 반달이. 다시 모험을 떠나고 싶었다. 그리하여~ 오늘 기행문의 목표인 사막에 드디어 도전해보기로 했다.

반달이 : 스승님 저 사막에 가보고 싶어요 ^^
청년 백마법사 : 음.. 아직 어렵긴 하겠지만, 정신만 바짝 차린다면 괜찮겠지. 한번 도전해 볼까? ^^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반달이는 사막으로 향했다. 과연 어떤 몬스터와의 전투가 기다리고 있을까... 어떤 흉측한 몬스터가 나온다 해도 반달님한테는 적수가 못되지만 호홋.. 맘껏 거만해진 반달이는 사막으로 이동했다.

다음 순간 눈앞에 하얀 모래로 된 사막이 모습을 드러냈다. 사막을 걸으며 반달이와 청년 백마법사님이 몬스터를 찾기 시작했다. 이 때 눈앞에 나타난 몬스터는 전갈처럼 생긴 커티스라는 몬스터였다.

반달이 : 저 놈을 잡죠~
청년백마법사 : 그래요. 반달님 조심해요~

과연 커티스는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었다. 청년 백마법사님이 없으면 반달이는 순식간에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는지 백마법사님을 공격하는게 아닌가.
날카로운 집게발로 허공을 가르더니, 다음 순간 백마법사님이 바닥으로 쓰러지는 것이 아닌가. 다급한 마음으로 힐끗 보니 이런 이런..
커티스는 눈을 번뜩이며 반달이에게로 다가오고 있었다. 오 신이시여 ㅜㅜ ||좀 어이없게 사막의 문턱에서 좌절하긴 했지만, 반달이가 그깟 시련에 굴복하랴~! 초원에 처음 도전할 때도 이랬었어. 스승님을 좀 더 닥달해서 ^^: 더 레벨을 올린 후에 도전하리라고 다짐하는 반달이.
아콘과 커티스를 동무삼아 사막을 노니는 반달이의 모습을 기대해주세요. 반달이의 모험은 다음에도 계속됩니다. 쭈~욱~

- 반달이 : 최인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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