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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즈] ② 문파가 플레이어의 운명을 좌우한다

  • 안희찬
  • 입력 2002.08.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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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력을 다룬 최초의 온라인 게임
‘룸즈’는 일반적으로 유저들에게 결코 친숙할 수 없던 개념인 권력과 정치를 오히려 성공적으로 재미있게 가공한 최초의 온라인 게임이다. ‘룸즈’는 기본적으로 혼자서 플레이하기가 힘들게 되어 있어 플레이어는 자발적으로 스승과 제자를 찾게 되는데 이러한 관계들이 모여 문파를 형성한다. 바로 ‘룸즈’의 핵심인 M&P(사제시스템)이다.
문파 내에서 플레이어는 일정한 신분이나 직책, 그리고 그에 따른 역할을 맡게 된다.
주목할 점은 다른 게임과는 달리 ‘룸즈’의 세계에선 최강의 아이템을 착용한 고레벨 플레이어보다는 문파의 대스승이나 대마법사, 현자 등 고귀한 신분의 플레이어들이 선망의 대상이 다. 자연스럽게 플레이어들은 신분 상승을 꿈꾸거나 자신의 위치를 지켜야 하는데 이를 위해 탁월한 통솔력이나 정치력을 필요로 한다. 훌륭한 스승을 따르고 제자를 올바르게 성장시키는 것이 정답이지만 그 방법은 다양하다. 근엄한 스승이 되거나 자비롭고 인자한 스승이 될 것인가는 플레이어의 자유다. 평생을 한 스승만을 섬길 수도 있고 여러 유형의 스승을 두루두루 만나볼 수도 있다. 이런 플레이어와 플레이어의 관계에서 생기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기존의 게임과는 확실히 다른 조직의 재미를 느끼게 해줄 것이다.

■ 고품격 문파 전쟁
문파를 통한 권력의 재미는 ‘룸즈’의 꽃인 문파전을 통해 비로소 완성된다. ‘룸즈’의 세계에는 배틀 필드라는 장소가 있는데 이곳에서 각 문파들은 대의와 명예를 건 진검승부를 펼친다. 역동적이고 화려한 마법이 하늘에 오색 불꽃을 수놓는 격렬한 전장과 곳곳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할 만하다. 하지만 ‘룸즈’의 문파전이 더욱 돋보이는 건 격식을 갖추고 펼치는 정식 대결이라는 점이다. 기존 게임들의 즉흥적인 결투가 아닌 승부를 내고자 하는 문파에게 정식으로 도전을 해야 하며 상대 문파가 승인을 한 후에야 한판 승부를 벌일 수 있다. 말하자면 정규전이다. 전쟁에 참가하는 문파는 자신들을 상징하는 아티펙트를 내걸게 된다. 이 아티펙트는 문파원들의 원천적인 힘을 모아서 만든 정수이기 때문에 승리한 문파는 아티펙트를 얻음과 동시에 해당 문파를 일정 기간 세력 하에 둘 수 있게 된다. 때문에, 전쟁이 벌어지기 며칠 전부터 플레이어들은 문파의 상위 스승들로부터 전술 훈련을 받는 등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얻는 문파전의 승리야말로 기존의 많은 플레이어들이 갈망하던 것이다. 또한 패배한 문파도 깨끗이 결과를 인정하며 다음을 기약하는 모습은 전쟁에 참여한 모든 플레이어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긴 여운을 느끼게 할 것으로 보인다.

■ 배움의 전당에서 레벨을 올리자
‘룸즈’의 세계에선 매우 독특한 방법으로 레벨을 올린다. 말하자면 플레이어는 마법의 원천인 정제된 크리스털 파우더(CP)를 갖고 배움의 전당으로 가서 필요한 경험치나 마법 스킬로 정화시킬 수 있다. 정제된 크리스털 파우더는 몹사냥이나 이벤트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이런 방식은 신비하고 온통 수수께끼 투성이인 마법사들의 모습에 잘 어울리기도 하지만 보다 중요한 점은 크리스털 파우더(CP)가 단순히 레벨업 뿐만이 아니라 마법 스킬의 습득, 희귀 아이템의 구입 및 특수 개조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된다는 것이다.
타 온라인 게임의 플레이어들이 렙노가다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에 반해 ‘룸즈’의 세계에서 레벨업은 여러 가지의 선택사항 중 하나일 뿐이며 문파 커뮤니티에 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하고 있다.

■ 플레이어들이 아이템의 가격을 결정
마법도구 상가는 남대문 시장을 떠올리게 하는데 가지각색의 상점들이 모여 이루어진 곳이다. 물건을 팔고자 하는 플레이어는 원하는 가격을 적어 상점에 진열해 놓는데, 이와 같은 물건을 팔려는 플레이어의 수가 차츰 늘면서 가격의 차별화가 생기게 된다.
물건을 사려는 플레이어는 같은 물건이라도 좀더 싸거나 좋은 옵션이 붙은 물건을 선택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이곳이 일종의 보급형 시장이라면 온갖 희귀한 물건들이 경매 방식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밀시장도 있다. 이 곳은 불법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룸즈’의 세계에서 제법 높은 신분의 상류층(?) 플레이어들만이 이용할 수 있다.||■ 파티는 언제나 문파원과 함께하자!
문파원들과의 협동 플레이는 기본적으로 파티 기능이 부여되므로 가능하면 스승이나 제자와 함께 다니도록 하자. 스승은 당연히 남이 아니므로 플레이어에게 멋진 기술들을 잔뜩 전수해 줄테니 이보다 좋을 수 있는가? 또 나중에 플레이어의 시중(?)을 들게 될 제자를 데리고 가는 것도 좋다. ‘룸즈’의 세계에선 회복 포션이 없기 때문에 치료 계열의 백마법을 구사하는 파티원은 필수이다.

■ 한가지 계열 마법의 대가가 되라!
마법사의 세계이니 만큼 다양한 계열의 마법이 존재한다. 그러나 플레이어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되는 문파에서 인정받아 그룹 사냥이나 문파전에 꼭 필요한 멤버가 되려면 한가지 계열에서 마법의 대가가 되어야 한다. 공격 계열 마법이라도 청마법은 경쾌한 속도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반면, 적마법은 폭발적인 위력을 갈구한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므로 되도록 많은 경험을 해보고 플레이어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되지만, 아직 초급마법사라면 한가지 계열의 마법만을 집중적으로 연구해야 한다.
물론 모든 마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뛰어난 마법사들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먼 나중의 얘기다. 참고로 플레이어는 최고 8개의 마법(본인이 정한 4개와 스승으로부터 물려받은 4개)을 사용할 수 있다.

■ M&P커뮤니티를 최대한 활용!
게임 개발사인 사이렐은 M&P(사제시스템)커뮤니티를 통해 문파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문파는 플레이어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기 때문에 좋은 스승만을 따라 문파에 들어가지 말고 홈페이지의 M&P커뮤니티를 활용해야 한다.
모든 문파의 정보를 얻을 수 있으므로 충분히 살펴보고 마음에 드는 문파에 소속된 스승을 찾는 것도 바람직하다. M&P커뮤니티는 처음 ‘룸즈’를 접하는 유저들에게 자기 문파를 소개하고 문파원들끼리의 정보를 공유하는 중요한 장이 될 것이다. ||‘룸즈’ 홈페이지 게시판은 다른 게임과 달리 늘 화목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다른 게임에서 보기 힘든 운영자 응원이나 ‘룸즈’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을 위한 게임 설명 등은 ‘룸즈’ 게시판에서 늘 목격할 수 있는 장면이다. 특히 초보자에게 게임설명을 하고 있는 운영자를 대하면 친절함과 상냥함에 게임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그러나 ‘룸즈’를 서비스하고 있는 사이렐에서 운영자는 오직 한 사람이다. 고객 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박다움 양. 지금까지 혼자 ‘룸즈’의 모든 고객을 상대하고 있었다. 유저들의 거침없는 건의와 질문에 대한 친절한 답변은 말이 쉽지 하루에 수백 수천의 글들을 읽고 일일이 성심껏 답변한다는 게 여러 사람이 하기에도 벅찬 일이다. 이렇게 보자면 ‘룸즈’의 고객지원담당자는 슈퍼우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혼자 ‘룸즈’의 모든 유저를 상대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만이 갖고 있는 섬세함과 유저와의 대화를 즐기는 성격 때문이다. 박양은 “힘들 때도 있지만 그만큼 유저들의 성원이 있어서 큰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언제나 고객들의 목소리의 귀기울이는 고객의 지지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 개발사 : 싸이렐
▪ 룸즈 홈페이지 : www.roomz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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