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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③ - 내일은 게임王] 팀 슬리피할로우의 ‘슬립워킹’

젊은 발상과 독특한 게임성 가진 알토란 秀作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4.02.12 09:51
  • 수정 2014.02.1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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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단과 하단으로 나뉘어진 색다른 게임플레이
- 스크래치 기법의 거친 그래픽도 매력 만점

아마추어 개발자들이 꿈꾸는 게임 세상. 그 세 번째 주인공은 팀 ‘슬리피할로우’다. 연쇄 살인 사건과 목 없는 기사 등으로 꾸며진 ‘슬리피할로우’ 원작처럼 기괴하고 공포스럽지만, 또한 유쾌함을 팀의 모토로 하고 있다.
‘슬리피할로우’가 개발한 ‘슬립워킹(SLEEP WALKING)’ 역시 독특한 아이디어로 먼저 시선을 끈다. 몽유병이란 소재를 통해 상하로 나뉘어진 화면에서 현실과 꿈이 서로 상호작용해 퍼즐을 해결해 나가는 게임을 구성했다. 아마추어 개발자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몽환적인 그래픽이 잘 어우러져,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특히, 거친 느낌의 붓 터치를 강조한 캐릭터와 배경은 기존 작품들과는 확연한 차별성을 보인다.

 

 

‘슬립워킹’은 몽마의 저주로 몽유병에 걸리게 된 소년 다니엘이 꿈속에서 고양이를 물리치고 몽유병에서 벗어나, 몽마를 물리치는 스토리를 갖고 있다.
몽환적인 분위기와 어린 주인공의 퍼즐 해결 과정을 통해 ‘누구나 동심을 꿈꾼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했다는 것이 ‘슬리피할로우’의 설명이다.

몽환적인 그래픽
가장 도드라진 그래픽적 특징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강조한 디자인이다. 꿈과 관련된 내용을 시각적으로 표출하기 위해 몽환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색감을 사용했다. 보라색 배경에 캐릭터는 회색으로 표현하는 등 색감에 있어서 뛰어난 조합을 보여준다.
몽환적인 스케치 느낌의 작품들은 애니메이션으로 보기에는 편하지만, 게임으로 플레이하기에는 이질적인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슬리피할로우’는 스크래치 효과를 통해 생동감을 극대화 시켰다.
펜이 막 스치고 간 느낌 등을 그래픽에 그대로 녹여 내면서 별다른 이펙트 없이도 다양한 연출을 보여주고 있다.

 

스크래치 기법은 동화적인 스토리 내용과도 잘 맞아 떨어진다. 꿈과 몽유병을 소재로 한 만큼, 조금은 어둡고 칙칙하지만, 스토리적인 측면에서 몽마와 싸운다는 콘셉트를 살리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동화적인 스토리 역시, 기괴한 동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상단과 하단으로 나뉘어진 게임 화면도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계속해서 꿈을 꾸고 있는 하단 장면과 꿈 속에서는 갑옷을 입은 전사로 변신해 적들을 무찔러 나가는 완전히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다.

 

독창적 아이디어 ‘눈길’
프로그램적 요소에서 가장 큰 부분은 역시 분할된 화면이라고 할 수 있다. 상하로 분할된 화면은 하단(현실)에서 오브젝트를 사용하여 상단(꿈)에서 이펙트가 발동되는 형식으로 상하화면이 서로 상호작용해 퍼즐요소를 해결한다.
하단에서 갖가지 효과를 가진 오브젝트를 이용해 상단에서 열쇠조각을 얻어 꿈 속을 탈출하는 것이 목표이자, 플레이 방법이다.
단순한 액션을 넘어서 퍼즐을 통해 꿈을 움직인다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프로 게임 개발자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단점을 꼽는다면,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상단과 하단을 번갈아 보면서 플레이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눈의 피로도가 높을 수 있다. 하단 부분에 집중하다보면 정작 상단의 화려한 전투 플레이를 놓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슬리피할로우’의 ‘슬립워킹’이 돋보이는 것은 새로운 게임성을 창출했다는 점이다.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카피캣 게임들이 이슈화되고 있는 시점이라 더욱 눈에 띄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새로운 소재와 독창적인 게임성을 가진 ‘슬립워킹’은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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