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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외국계 기업, 어떻게 볼 것인가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4.02.1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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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게임시장 흐름을 살펴보면 외국계 자본의 대량 유입을 빼놓을 수 없다.
그 중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 기업들의 한국 진출은 3년 전 웹게임 시장이 붐을 타기 시작하면서 활발해졌다. 현지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를 비롯해 창유, 더나인 등을 선두로, 현재는 쿤룬, 4399, 추콩 등 웹게임부터 모바일게임까지 두루 서비스하는 중국 내 신흥기업들이 그 주인공이다. 국내 시장에 자리잡은 이들 기업을 나열해봐도 10여개에 이를 것이다.
올해는 그 규모가 더 늘 전망이다. 현지 기술력과 자본금을 가진 중소 모바일게임사들이 직접 진출을 선언하고 지사 설립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처럼 해외 자본이 게임시장에 들어온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게임 외적 투자나 인력 채용 등 침체된 시장 경제에 활력을 줄 수 있는 까닭이다. 더구나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바일 업체들에게는 이 곳 지사를 통해 현지로 나아가는 윤활유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개방한 문호를 역으로 이용하는 외국계 기업에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0월 애플, 구글 등 해외 모바일 오픈마켓 업체에 대한 규제가 느슨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외국계 기업의 경우 자사 게임을 해외 오픈마켓에 입점시키고 한국에서 돈을 벌어들이면서 각종 규제를 피해가는 등 국내 업체와 역차별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가 규제책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이렇다할 방안은 감감무소식이다.
과연 외국계 기업이 국내에서 올린 수익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식의 재투자한 사례는 얼마나 될 것인가. 그나마 게임 수익의 일부를 문화재 반환 등 기부활동으로 돌린 라이엇게임즈가 유일할 것이다.
외국계 기업들이 번 돈을 자국으로 빼돌리는 데 급급하고, 그들의 사회적 책임을 외면한다면 이는 우리나라 게임시장 질서를 무시하겠다는 의미일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위해서라도 잘못 대처하는 이들 기업에게 ‘경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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