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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 입체조명 ⑥ 소희겅쥬, 길드 마스터 되다! ··· '폭력 걸' 과도 조우

  • 안희찬
  • 입력 2002.06.2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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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타워에는 기존에 보지 못했던 강력한 몬스터들과 무시무시한 함정 때문에 고랩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섣불리 덤빌 수 없는 곳이였다.
지금 이 상태의 방어구로는 로스트타워에서 버티기가 힘들었다. 그동안 모아둔 보석들을 쓰기가 아까웠지만 나보다 레벨이 높은 마법사 철이가 방어 및 무기구를 갖춘 후 로스트타워에 가서 더 좋은 아이템을 사냥하는 것이 이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철이는 얼마 못 가서 마법사 캐릭에 한계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래서 최고가 되고 싶어하는 철이는 과감히 법사를 포기하고 법사 아이템으로 소희겅쥬의 아이템을 장만하기로 했다.
눈물을 머금고 아이템을 팔고 있는 철이를 보고 있자니 좀 슬펐다.
“법사아템 파라영………..ㅜ.ㅜ”
“요정아템 삽니당…….ㅠ.ㅠ”
아쉽게도 철이의 아이템은 그날 모두 팔리게 되었다. 이제는 돌이킬수가 없었다. 결국 우리는 소희겅쥬를 둘이서 함께 키우기로 했다. 철이가 동생들을 불러놓고 말을 꺼냈다.
“나 오늘부로 법사 접는다.”
“형 왜 그러세요, 무슨 일이세요?” 홀로랑 도가 말을 건넸다.
“법사 지존 미라니님은 벌써 170대가 넘어섰고, 지금 상황에서 따라잡는 건 불가능할 거 같아. 게다가 요정 지존 쑈킹걸형님은 이제 120대잖아. 그래서 우리부부가 같이 조금만 열심히 하면 지존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
“형! 그래도 쑈킹걸형 따라잡으려면 2달 안에 150렙이 넘으셔야 될거에요.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능해여…1500렙을 언제올려요..에효!”
“나 자신 있어! 내가 2달 안에 150렙 만드나 못 만드나 두고 봐라. 테스트서버에서 확실히 요정지존 만든다!”
“아자~!”(게임 속 소희겅쥬의 캐릭터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귀여워라^^)
철이와 나는 빠른 렙업을 하기 위해 소희겅쥬가 입고 있던 5정령풀옵에 철이의 아이템을 정리한 석으로 7정령풀옵과 7서펜스4옵을 일단 만들었다.
테섭에서 아마도 요정 아이템으로는 최고의 아이템이였다.
이때 소희렙이 76이였다. 두 달 안에 150렙을 만들려면 70업 이상을 해야하는데 조금힘 들겠지만 우리는 해보기로 했다.
||우리는 새로운 방어구와 무기를 가지고 사냥을 나섰다.
일단 시험삼아 던젼 2층에 있는 해골대장(일명 해대)을 잡아보기로 했다. 예전 방어구였을 때는 해대한테 맞으면 생명치가 40 이상씩 닳았는데 지금은 얼마나 나올지 상당히 궁금하다. 드디어 해대가 눈앞에 보인다.(참고로 내체력이 180정도여서 4방에서 5방이면 죽었었다.)
기대감과 떨림을 감출 수가 없다. 나의 공격력과 방어력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실험할 수 있는 순간이였다.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어랏!!”
“이거머얏~~~~~~~껌이자나..”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해대한테 40씩 닳던게 10~18정도 닳았고 공격력도 훨씬 세졌다.
입가의 미소를 띠며 껌 같은 해골대장을 잡으면서 광랩을 시작했다.
성과는 대단했다. 좋은 아이템으로 우리 둘이 업을 하다 보니 평상시보다 두 배 가까운 렙업 진전이 있었다. 우리는 금방 훌쩍 80을 넘어 90을 향해 가고 있었다.
로스트타워에 가서 사냥을 하고 싶었지만 아직은 던젼이 랩업이 더 잘 되는 관계로 꾸욱 참고 던젼에서 랩업을 했다.
철이:자기야 혼자 랩업하기 힘들다
소희:그럼 어떻게 해….
철이:우리 쪼리케릭을 하나만들어서 쪼리델꾸다니면서 둘이 같이 사냥을 하자..응?
소희:켁! 언제 20렙을 만들어서 던전을 델꾸와…ㅠ.ㅠ
철이:하루면 돼.
나는 소희겅쥬의 이름을 딴 설리겅쥬라는 쪼리케릭을 하나 만들었다. 철이가 잠을 안자고 렙을 23까지 올려놨다.
순간 미안한 마음과 난 멀 했을까 하는 마음에 쪼리라도 열심히 따라 다녀야겠다고 속으로 생각했다.
우리의 렙업을 향한 열정은 점점 가속이 붙기 시작했다.
혼자 사냥했을 때 해대가 경험치를 300~400정도 줬는데 설리랑 같이 사냥을 하니까 600~700을 주는 것이다.
“와우~~~~~~~~”
설리랑 같이 해대를 잡으면서 100렙에 가까워졌다.
||마을 소녀 앞에서 오랜만의 한가함을 만끽하고 있었다…
시장 돌아가는 것도 구경하고 소녀 앞에서 동생들과 수다를 떨면서 업에 대한 생각은 잠시 잊었다.
소희겅쥬 :머야~ 너 렙업 안 하냐~
머야 : 나 업 못해…..
소희겅쥬:이그 이누마 랩업좀 햐.. (그때)
머야: 폭력걸 아줌마~~~~~
소희겅쥬: 아줌마? 나두 아줌만데~~~~~
폭력걸: 나 아줌마 아니에요……
소희겅쥬: 서로 나이도 비슷한 것 같은데..
폭력걸:그럼 친구해요~
이렇게 해서 우리 둘은 친구가 됐다. 뮤를 하면서 처음 친구가 생겼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 귓말하기로 하고 아쉽지만 헤어졌다.
다음날 나는 시장에서 실버보우 스킬이라는 요정활을 구입했는데 이 활은 얼마 전 아틀란스가 패치되고 아쿠아석궁과 블루윙석궁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요정무기 중에 최고의 공격력을 가진 지존무기였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석으로 6실버스를 만들고 7을 만들고 싶었는데 영석이 하나 모자랐다.
구할 방법이 없어서 사냥을 가려다가 가망이 없는 줄 뻔히 알면서도 한번 시도해보기로 했다.
소희겅쥬: 저 영석 하나 빌려주실 분~~~~~~~~~”
이렇게 외쳤다. 아무도 안 빌려줄걸 알면서도 외쳐보고 싶었다. 그런데 이게 웬 일???
폭력걸: 겅쥬야… 너 영석 필요해?
소희겅쥬:(정말 빌려줄 거라고는 생각도 안했다)응…..
폭력걸: 처형장으로 와…..
처형장에 가니 걸이가 창고로 들어와서 나한테 영석을 주는 게 아닌가!!
어제 처음 봤는데….너무 고마웠고 이 친구한테 정말 잘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영석으로 철이와 나는 6실버스에 영을 발라서 7실버스에 성공했다.
그 일로써 나는 폭력걸님과 더욱더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내친 김에 나는 7실버스를 만든 기념으로 길드를 만들기로 했다.(길드는 레벨100이상인 사람만 만들 수 있다)
나는 [Princess]라는 길드를 만들었고 테섭 최초의 요정길드가 되었다. 걸이도 흔쾌히 길드에 들어왔고 이젠 어느덧 요정만 10명 가까이 됐다.
기대하시라, 짜자잔~~ 이때부터 나의 길마인생이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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