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즈맵의 장점과 화끈한 타격감의 환상조화
- 3D 엔진으로 모델링한 개성 넘치는 캐릭터 ‘눈길’
아마추어 개발자들이 꿈꾸는 게임 세상. 그 네 번째 주인공은 프로젝트 18팀이다. 그래픽담당 방기동 군을 제외하고는 모두 3학년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그 만큼, 퍼포먼스도 서강대 게임교육원 내에서 최강을 자랑한다.
‘프로젝트 18팀’이 개발한 ‘워 밴드(WAR BAND)’는 PC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MORPG다. RPG에서 유저들이 가장 흥미를 느끼는 ‘인스턴스 던전’에 초점을 맞추고 전투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다양한 적들에 맞서 다양한 스킬과 연계기를 사용하면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방식으로 게임성은 유즈맵(유저들이 즐기기 위해 개발한) 디펜스 게임(돌진해오는 적들로부터 본진을 지키는)과 매우 흡사하다.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한 선박 디자인과 맵이 인상적이며, 해상 적들을 표현한 몬스터도 매우 창의적이다.
‘워 밴드’는 항해시대가 펼쳐지던 무렵, 배에 탑승 중이던 용병 남매가 ‘크롬(해적왕)’으로부터 배를 지켜내는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다.
모든 전투는 갑판 위에서 시작되며 적들이 4곳에서 자동으로 리스폰 되고 갑판 중심에 있는 씨스톤(SEA STONE)을 공격한다. 씨스톤을 적들로부터 지키는 것이 게임의 메인 콘셉트다.
디펜스 게임의 핵심 잘 녹여내
‘리그 오브 레전드’를 시작으로 다양한 AoS 장르가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효시는 도타(DOTA)다. 밀려오는 적들로부터 우리 진영을 지키는 간단한 게임성이 유저들에게 큰 반향이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워 밴드’ 역시 이런 간단한 게임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사방에서 몰려오는 적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PvP가 아닌 A·I를 가진 적들과 싸운다는 점이 AoS와는 다른 점이다.
일단, 타격감은 매우 좋다. 배경 대비 캐릭터의 크기가 작은 편이지만, 3D 횡스크롤의 이점을 제대로 살리면서 캐릭터의 공격 모습을 게이머가 모두 볼 수 있다.
기본적인 타격이 연속 공격이기 때문에 손맛 또한 나쁘지 않다. 여기에 연계 스킬을 쓴다면 상용화된 액션 RPG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맵은 정사각형으로 매우 단순한 편이다. 정사각형 꼭지점 부분, 4방향에서 적들이 지속적으로 리스폰된다. 맵이 작기 때문에 몬스터들이 ‘씨스톤’에 접근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때문에 혼자서 4방향을 막는데는 한계가 있다. 물론, 좋은 장비가 있다면 가능하겠지만, 최적화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2인 이상의 멀티 플레이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상용게임 못지않은 퀄리티 자랑
SD캐릭터를 콘셉트로 한 캐주얼한 디자인과 자연스러운 애니메이션은 기존 상용화 게임과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는다. 오거 엔진을 활용한 3D 그래픽도 인상적이다. 쉐이더 기법과 카메라 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화면 연출 또한 가능해, 자신이 원하는 시점에서 게임플레이가 가능하다.
조작법 또한 간단하다. 이동은 방향키, 공격은 A, 대쉬는 Q를 기본으로 S, D, F 키를 통해 스킬 사용이 가능하다.
적들을 다수에 섬멸할 수 있는 스킬과 아이템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키포인트다. 사방에서 몰려나오는 적들을 빠르게 공략해야 하기 때문에 대쉬 자주 사용해야 한다.
적들을 어느 정도 공략하고 나면 최종 보스가 등장한다. 클리어 할 시 엔딩 영상을 볼 수 있고 플레이어중 기여도(몬스터를 공격한 누적 데미지)에 따라 ‘HERO’칭호(기록으로 남는다)를 얻을 수 있다. 플레이어팀은 같은 팀인 동시에 경쟁 상대라는 점 또한 눈길이 간다.
협력해야 하지만, 팀원을 이기기 위해서 더 많은 적들을 효과적으로 물리쳐야 하는 또 하나의 숙제가 있는 것이다.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아이템은 항상 존재하지만, 이를 만들어 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중화된 게임성을 바탕으로 퀄리티 높은 그래픽을 선사한 프로젝트 18팀은 ‘워 밴드’를 바탕으로 더욱 발전된 게임을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