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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 특집]국내 1인 개발자 인디게임 모음

3인 3색 국산 인디게임 잇달아 ‘출격 개시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4.02.20 10:27
  • 수정 2014.02.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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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프로그램, 디자인까지 혼자서 개발해 서비스
-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 위주 풍성한 라인업

국내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그동안 갈아왔던 칼을 뽑아 들었다. 2014년에 들어서면서부터 개발중인 작품을 줄지어 발표하는가 하면 실제 서비스에 들어서는 개발팀들도 다수 있다. 짧게는 3개월에서부터 길게는 수년 동안 갈고 닦았던 작품들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됐다. 실제 프로 게임 개발자로 활동하고 있으면서 취미로 게임을 내놓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게임과는 전혀 상관 없는 분야에서 근무하면서도 게임을 개발해 신작을 내놓는 이들이 있어 흥미롭다. 국산 인디게임 분야에 새싹을 틔울 신작 게임들을 한 데 모아봤다.

 

각 게임들은 2014년 2월에 들어서면서 일제히 발표됐다. 현재 상용화에 돌입한 타이틀은 2종. 나머지 한 작품은 아직 개발을 하면서 세부 사항들을 다듬고 있다. 빠르면 3월 초순 늦어도 상반기 내에는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각 작품들은 모두 1인 개발자들의 작품이다. 기획, 프로그래밍, 디자인을 모두 혼자서 처리해낸 부분이다. 때문에 비교적 ‘퀄리티가 낮아 보일 수’도 있으나 재미만큼은 확실하다.

[래빗홀 3D] 게임으로 읽는 동화
‘래빗홀 3D’는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 재학중인 1인 개발자 전다솜 씨가 개발한 작품이다. 그는 취미삼아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는 개발자다. 이번에 개발한 ‘래빗홀 3D’가 게임 분야 처녀작이다.
‘래빗홀 3D’를 설명하는 것은 조금 복잡한 일이다. 대신 가능한한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 게임은 영어 단어들을 피해 즐기는 레이싱 게임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영어 단어들이 쏜살같이 스쳐지나가는데, 이 단어들에 부딪히면 ‘패배’ 즉 게임이 끝난다. 모든 단어들이 스쳐 지나갈 때 까지 플레이하는 것이 목적이다.

 

자세히 들어 보면 배경음악도 실은 이 단어들을 실제로 발음하는 것들이다. 하나하나 조합해보면 사실 ‘앨리스의 이상한 모험’의 오디오 북이 소재다. 즉, 게임을 즐기면서 영어로 된 소설을 듣고, 보고, 읽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게임은 스테이지 형태로 진행되는데, 각 스테이지마다 등장하는 단어의 길이나 형태가 수시로 변한다. 스테이지가 올라갈수록 난이도가 좀 더 올라가는데, 레이싱 장르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빠른 순발력이 요구된다.
현재 ‘래빗홀 3D’는 DESURA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2천원선.

[레전드 워즈] 패러디의 진수 보여주는 디펜스게임
인디게임 개발자 Craport (이남규 씨)가 공개한 두 번째로 공개한 작품 ‘레전드 워즈’도 2월에 공개된 작품이다. 앞서 ‘로스트 레이더’를 시장에 선보이며 1인 개발자로 이름을 알린 ‘Craport’는 사실 그 정체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사람이다. 항간에는 ‘1.5세대 전설적인 개발자가 만든 게임’이라는 설과 ‘대기업에서 프로젝트 테스트용으로 만든 게임’이라는 설이 공존한다. 그 만큼 Craport가 개발한 게임은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이번에 공개한 ‘레전드 워즈’도 도무지 혼자서 개발한 작품이라고는 믿기 어려울만큼 뛰어난 퀄리티가 돋보인다. 게임은 영웅 유닛과 캐릭터를 선택해 접근하는 몬스터들을 방어하는 일종의 디펜스 게임이다. 톡톡튀는 캐릭터들이 인상적인데, 마치 ‘플랜츠 vs 좀비’를 패러디한듯한 느낌마저 든다.

 

디펜스게임 캐릭터라고 하기에는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팬더’이나 ‘모아이 석상’과 같은 캐릭터들이 갑자기 등장하는가 하면, 베토벤이나 나폴레옹, 관우와 같은 패러디 캐릭터들까지도 유닛으로 등장한다.
전체 게임 밸런스는 비교적 안정적인 팬이어서 게임하는 재미도 쏠쏠한 편이다. ‘링컨과 관우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따위가 궁금한 분이라면 한번 쯤 해보기를 추천한다.
‘레전드 워즈(Legend wars)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태권 아기] 귀여운 아기의 태권 액션
대기업 출신 잘나가던 프로그래머가 갑자기 일을 때려치우더니 게임 개발 전선에 뛰어들었다. 인디게임 개발자 권대현 씨 이야기다. 게임 회사쪽 사람이 밥을 세 번 사줘서 CTO로 옮겼다니 그의 기행을 알 만하다. 그는 그 유명한 안철수연구소 소속 프로그래머였고, 한화에서는 ITSM프로젝트를 짜는가 하면 금융기관 컨설팅까지 할 정도로 진도 유망한 개발자였다. 훌륭한 프로그래머가 필요하다면 밥을 세 번 사줘보자.
그가 게임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이번에는 인디게임 개발사를 차렸다. 일명 ‘Zabob studio’로 구성원은 와이프와 본인 두명이다. 와이프가 개발사명(자, 밥)을 지었다고 한다. 지난해 12월경 차린 회사지만 불과 몇 개월사이 엄청난 작품을 쏟아내고 있다. 일종의 R&D차원으로 보이는데, 이번에 공개한 작품은 무려 ‘소치 올림픽 기념’ 게임이라고 한다.

 

물론 소치 올림픽은 동계 올림픽이지만,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게임은 조그만 아기를 조작해 무서운 어른들을 물리치는 게임이다. 아슬아슬하게 다가오는 어른들을 발로 차면 되는데, 한 번 발차고 난 뒤 딜레이가 무척 길다. 한 명 때리기도 아슬아슬해서 난이도가 무척 높다. 그렇다. 자, 밥 스튜디오 CEO 권대현 씨는 이 게임을 설명하면서 ‘플래피 버드’보다 중독성 있는 게임으로 설명하고 있다.
게임을 하다 보면 권대현 씨를 찾아가고 싶은 난이도지만, 나름대로 유쾌한 게임이니 한번 쯤 플레이 해보자.
‘태권 소년’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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