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리니지] 초보시절에도 부자 되는 비법전수(秘法傳授) <1>

  • 정리=유양희 기자 y9921@kyunghyang.com
  • 입력 2004.12.27 22:32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월이 되면 왠지 기분이 들뜨는 것 같네요. 성탄절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곧 긴 긴 겨울방학이 다가오기 때문일까요? 겨울이 되어 여유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여러 가지 일을 하지만, 그래도 놀거나 게임하는 시간도 많이 있죠. 이런 시기에 게임을 시작하는 분들이 많은 것이 사실인데, 올 겨울에는 이 글과 함께 대한민국 최고의 RPG라는 역사를 지닌 ‘리니지’를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이런 주제를 시작하다 보니 제가 처음 ‘리니지’를 시작했을 때가 너무 생각이 나네요. 자, 그럼 이제부터 가난하고 어렵고 고난의 연속이지만 마음속에 열정을 불태웠던 초보 시절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제 글에 대한 의문 사항이나 기타 궁금하신 질문은 이 메일 주소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리니지’ 초보 시절 완벽 공략 가이드”
MMORPG 게임을 처음 시작할 때는 어느 누구나 정보도 부족하고, 자원도 없고, 캐릭터의 힘도 약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나약하고 보잘 것 없지만 초반이 가장 재미있기도 한 시기다. 필자도 초보 시기에는 정말 암울해서 하루에 열 번 넘게 죽어본 적도 있고, 레벨 10을 만드는 데에도 몇 날 며칠이 걸리기도 했지만, 전혀 게임이 지루하지 않았고 도전 정신과 성취감으로 정말 재미있던 기억이 있다. 지금도 정말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아있다.
그래서 그 때부터 키운 본 캐릭터를 지금도 키우고 있지만, 이때의 기분을 다시 한번 맛보기 위해 종종 새로운 서버에서, 완전히 새로 시작해본 경우도 많았다.

‘리니지’는 여타 다른 게임과는 달라서 초보 시절을 레벨을 올리면서 레벨에 맞는 아이템을 사냥을 통해 얻어 사용하는 시스템이 아니다. 물론 아주 초보 시절부터 레벨만 올릴 수도 있지만 아데나를 버는 다양한 방식(일명 노가다)을 통해 초반 자금을 확보한 후부터 레벨업을 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노가다’라고 많은 사람들이 일컫기는 하지만 이는 정말 지겹고 힘든 작업은 절대 아니다.

‘리니지’는 신기하게도 초반에 아데나를 벌 수 있는 방법이 많기 때문에 아주 오랜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가능하며, 쑥쑥 늘어나는 자신의 자산에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리니지’ 월드에서 초반에 어떤 방식들을 통해 아데나를 벌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지에 대해, 필자의 수많은 노가다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다.

[Mission 1] 마음가짐부터 철저히!
“님 저 오늘 첨인데요...”, “아 그러세요?^^* 누구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일단 뼈셋에 걍일도를 맞춰드리고 레벨 10까지 키워드릴게요^^ 우리 열심히 해서 하루 빨리 초보티를 벗어 나자구요!” 라고 친절하게 대답해주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미 너무 커져버린 ‘리니지’ 세상에서 모든 유저들은 너무 바쁘다.

그렇다면 ‘리니지’도 벌써 현대사회처럼 인간성 상실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야하는가? 그런 것은 아니다. ‘리니지’ 세상은 그렇게 각박하지도 또 험난하지도 않다. 물론 개구락지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고 이미 엄청난 아이템에 데스나이트(레벨 52 이상을 요즘은 거의 이렇게 부른다)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마을에서 구걸하는 초보들이 자기와 상관없는 사람들로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 ‘리니지’에는 몇 마디 유용한 말을 건네주는(사실은 말을 걸어야한다. -_-;) NPC들이 있고 초보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적으로 초보자들을 교육시키고 안내해주는 그런 클래스는 없다. 그리고 “님 저 오늘 첨인데...”, “님 남는 아이템이나 아데나 좀..”, “님 제발.ㅜ.ㅜ 부탁””등등 이런 말을 쉴 새 없이 연발하며 다른 캐릭터에게 매달리는 초보들은 너무 많다.

타자도 빠르고 매우 진취적인(?) 찰거머리정신으로 은기사의 마을에서 사막건너 우드벡 마을까지 열심히 따라붙어서 결국 그 님을 순간이동으로 도망가게 하는 유저도 있는가 하면, 안 도와준다고 욕하는 사람, 우는 사람, 타자 치느라 화면을 못보다 보니 어느새 무시당하는 사람 등 각양각색이다. 가끔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 방법은 비효율적인데다가, 행여나 허접이라고 무시당하는 경우가 있고 정말로 할 일이 있는 다른 유저들의 발목을 잡아 짜증나게 하는 등 서로간의 정신건강에 좋지 않아서 말리고 싶다.

그렇다면 이 방법 이외에 초보자가 걸어야 할 바른길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일단은 공부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공부하기 싫어서 리니지 하는데 듀거볼텨? 0.o+’라고 말하고 싶은 독자들은 일단 마음을 가라앉히자.

이 공부는 그 공부가 아니라 ‘리니지’ 공부를 말하는 것으로써 홈페이지나 유명한 팬 사이트들을 열심히 찾아보고 각종 자료와 정보란과 게시물들을 두루 섭렵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특히나 정말로 이동하는 법조차 모르는 초보라면 리니지 가이드북이라도 구해서 한번쯤 훑어보자. 게임에 대해서도 알고 집에서 책 본다고 칭찬 받고 일석이조다. 물론 잘 가리고..-_-;).

실제로 이미 고수의 자리에 오른 많은 유저들은 정보수집과 끊임없는 자기발전을 위해 항상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하지만 당장 게임하고 싶어서 미칠 것 같은 독자라면 이 글을 읽어도 충분할 것이다. 필요한 것은 ‘리니지’를 즐겨야겠다는 마음가짐과 열정, 그리고 끈기뿐이다!

[Mission 2] 기사의 명예와 긍지를 가지고...
노가다를 하자.-_-;; 무슨 대단한 방법이라도 일러줄 줄 알고 기대했는데 겨우 노가다나 하라니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노가다는 아데나가 조금씩 모이는 쏠쏠한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노동의 기쁨을 느낄 수 있고, 내가 직접 번 돈은 아껴 쓰게 되니 바람직한 소비습관을 길러주는 등 인생에도 매우 유익한 ‘리니지’의 활동이다. ^_^

특히나 지금 소개하려는 노가다는 어떤 유저가 순간이동반지를 가지고 두 달 동안 해서 9검을 맞췄다는 전설의 노가다이다. 이름하여 쓰레기청소부이다. 기사는 기본적으로 강한 체력과 많은 무게를 들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 노가다가 가장 적절하다. 단 오토루팅이 되는 NON-PvP서버에서는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리니지’를 하다보면 사람들이 흔히 ‘쓰레기’라고 부르는 아이템들이 있다. 무게는 무거운 데 아데나로는 얼마 안 해서 들고 있기에는 무겁고 버리기에도 별로 아깝지 않은 그런 아이템들이다. 대표적으로는 오크족 물건시리즈인 우럭하이방패, 오크족 투구, 오크족 고리 갑옷, 오크족 사슬 갑옷, 오크족 망토가 있다.

활, 창, 검도 있지만 이것들은 인간적으로 너무나 가치가 없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지고 무게에 여유가 있을 때만 줍도록 하자. 이러한 오크족 물건들은 일반적으로 봐도 꽤 값이 나가는 것도 있고, 거의 모든 상점에서 오크족 물건을 사들이기 때문에 팔기가 쉽다. 또한 오크족들은 거의 모든 마을 근처에 있기 때문에 지리를 잘 몰라도 쉽게, 그리고 적은 시간을 들여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크족 물건들은 종종 마을에도 많이 버려져 있고 마을 아주 가까운 곳에도 적잖이 떨어져 있지만 특히나 많이 버려지는 장소들이 있어서 보다 효율적인 노가다를 위해서 이런 곳을 노려야한다. 해보면 알겠지만 쓰레기 청소부노가다는 생각보다 많은 유저들이 하고 있어서(심지어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이반을 가진 사람도 있다.-_-;물론 극히 드문 경우지만..) 접속자수가 많은 시간에는 경쟁률도 높다.

가장 쉽게 오크족 물건 노가다를 할 수 있는 곳은 우드벡 마을 12시 입구로 나와서 쭈욱 사막과 숲의 경계선을 따라 올라가면 있는 ‘늑밭(늑대인간이 많이 나오는 곳이라 붙여진 이름)’이라 불리는 곳이다. 오크부족과 늑대인간, 돌골렘, 홉고블린 등의 몬스터가 나오는 이곳은 쓰레기의 천국이다.

또 땅바닥에 떨어진 아이템을 자세히 살펴보면 오크족 물건들 이외에도 작은 방패나 징박힌 가죽 갑옷과 같은 늑대인간이 주는 아이템들도 있고 하나에 5 아데나씩 하는 등잔도 무게가 별로 안나가기 때문에 꽤 수입에 도움이 된다. 늑밭에는 쓰레기청소부들과 같은 초보들도 있고 이제 막 장비를 갖추고 사냥을 시작한 중초보들도 있고 엠을 채우러 온 고렙 법사들이나 늑대인간이 주는 많은 양의 아데나를 노리고 쉬엄쉬엄 사냥을 하러 온 기사들도 있는 등 다양한 계층의 유저들이 오는 곳이다.

그래서 늑밭에서는 다른 유저들이 사냥하는 모습도 구경할 수 있고, 한자리에 서서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는 유저들도 볼 수 있다. 그런 틈에 자연스럽게 어울려서 세상사는 방법도 배우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늑밭이 극초반 노가다 장소로 좋은 또 하나의 이유이다. 여기서 아이템을 무게게이지가 꽉 차서 더 이상 들 수 없다는 메시지가 나올 때까지 주워서 마을에 가서 팔면 된다.

마을에 가는 길을 잘 모른다거나 돌아가는 시간조차 아깝다면 그냥 누우면 된다. -_-; 레벨12까지는 누워도 경험치가 깎이지 않기 때문에 늑밭까지 가는 길만 알아두었다면 부담 없이 누워줌으로써 시간을 절약하자.^^; 그리고 또 한 곳, 은기사마을에서 남서쪽에 있는 리자드밭(당연히 이 곳은 리자드맨이 많이 나는 곳? 많이 있는 곳)이다.

이 곳도 역시 돌골렘들이 지나간 자리마다 어김없이 남는 몽둥이, 도리깨 등이 아주 널려있고, 오크족 아이템들도 볼 수 있다. 그리고 가끔 운이 좋으면 리자드맨을 잡던 유저가 버리고 간 큰 방패나, 마법 방어 투구와 같은 값비싼 것들도 주을 수 있다. 위에서 말한 두 곳은 정말 초보 유저들도 손 쉽게 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초반에 돈을 모으기에 매우 좋다.

초보존 ‘헤이스트사’에게 헤이스트 마법을 받고 빨라진 걸음으로 자신만의 루트를 만들어 돌아다니면 좋을 것이다. 필자가 추천하는 루트는 우선 처음 시작하는 은기사 마을에서 리자드밭으로 간다. 값비싼 큰방패(600아데나)나 마법방어투구(1500아데나, 확인 주문서를 바르지 않으면 그냥 투구라고만 나온다. 하지만 가운데와 양쪽에 약간 파란색의 줄무늬가 들어간 것이 바로 마투)를 우선적으로 줍고, 오크족 아이템들을 주로 줍는다.

줍는 아이템도 격이 있는데, 무게가 가볍고 비쌀수록 보다 가치가 있기 때문에, 무게 대비 가격으로 우선순위를 매기는 것이 좋다. 오크족 아이템 중 가장 가치가 있는 ‘오크족 사슬갑옷(400아데나)’은 단연 1순위이고 그 다음 순위는 오크족 투구(75아데나)이다. 오크족 고리 갑옷은 100아데나이지만 너무 무겁기 때문에 그 다음 순위이다.

그 다음이 우럭하이 방패(45아데나), 마지막 순위가 가볍기는 하지만 너무 가치가 떨어지는 오크족 망토(15아데나)이다. 자, 이렇게 각종 아이템들을 한 가득 주었다면 계속 서쪽으로 가서, 화면 왼쪽 아래에 지명 표시가 나오는 것이 ‘windawood’로 바뀔 때 까지 간다. 그 곳에서 귀환주문서를 이용하거나 눕는다면 바로 우드벡 마을로 가게 된다. 그럼 우드벡 마을 상점에 가서 오크족 아이템들을 모두 판다. 우드벡 마을의 특징은 바로 무기 상점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바닥에 팔지 못한 각종 값비싼 아이템들이 많이 떨어져 있다.

오크족 아이템들만 다 팔고 바닥에 떨어진 것들을 주워서 이번에는 우드벡 마을의 북동쪽에 있는 늑밭으로 간다. 이 곳에서는 운이 좋으면 비늘갑옷(1000아데나) 등을 주울 수 있지만 주로 징박힌 가죽 갑옷(150 아데나)이나 작은 방패(30아데나)들이 있다. 이젠 이 곳에 있는 각종 무기나 아이템들을 줍고, 동쪽으로 좀 가다보면, 지명표시가 다시 ‘silver knight town’으로 바뀐다.

그럼 이제 다시 귀환 또는 몬스터에게 내 몸을 던져주어 은기사 마을로 돌아가서 모든 아이템을 무기 상점에 팔면 된다. 참고로 마투는 이 곳에서 팔리지 않으므로 창고에 넣어두었다, 기란이나 하이네 같은 보다 큰 마을에서 팔면 되니 절대 버리지 말자.

이러한 ‘은기사마을 리자드밭 우드벡마을 늑밭 은기사마을’ 순환적인 루트를 이용하면 보다 효율적인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한바퀴 순회하고 돌아오면 다시 숨겨진 계곡으로 돌아와 헤이스트 마법을 또 한번 받고, 오직 이 노가다만 할 작정이라면 변신술사에게 빠른 몬스터(대표적인 예 - 셀로브, 해골도끼병)로 변신을 받기도 해서, 다시 한바퀴를 돌면 된다.

한 가지 청소부 노가다를 하면서 주의할 점은 일단 피케이를 조심하는 것과 먹자를 하지 않는 것이다. 초보자들이 많이 있는 곳에는 아무런 이유 없이 재미로 초보들을 죽이려는 유저가 있다. 따라서 만약 그런 피케이들에게 눕는다고 해도 너무 마음상해하지 말고 조심해서 계속 노가다나 열심히 하자. 물론 나중에 복수를 한다거나 나도 나중에 초보들 괴롭혀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는 것도 좋지 않다.

게임은 가능한 즐겁게 즐기자. 그리고 먹자는 다른 사람이 잡은 몬스터에게서 나온 아이템을 주워 먹는 것인데, 먹자방지시스템(10초동안 남이 죽인 몬스터에게서 나온 아이템을 먹을 수 없는 것)때문에 일부러 하려해도 쉽진 않지만 정신없이 몹을 잡는 틈을 타서 셸로브 또는 도끼병으로 변신해서 고가의 아이템을 먹고 유유히 사라지는 먹자가 본업인 유저들도 많이 있다. 떳떳한 부자가 되고 싶다면 역시 욕먹을 이런 짓은 안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청소를 하다 보면 정말 마음씨 좋은 유저들도 많이 만날 수 있다. 일부러 오크족물건들을 안 줍거나 잘 모아두었다가 건네주며 파이팅을 외치는 기사님도 있고, 힐이나 헤이를 주면서 피케이나 사막의 몹들을 조심하라고 일러주시는 법사님도 있다. 이런 님들을 믿고 열심히 노가다를 하자.

글쓴이 juno31@freechal.com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