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연재기획① - 제3의 게임플랫폼] 삼성 스마트 허브 ‘게임 패널’ 가동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4.03.04 10:50
  • 수정 2014.03.04 10:58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스마트TV용 게임 콘텐츠 보급 시작
- 글로벌 수출 시장서 기대치 높아

지난 2011년 국내 시장에서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 이후 불과 3년만에 모바일게임 시장은 가히 레드오션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 기업들이 사실상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거듭하는 가운데 CJ E&M 넷마블, 위메이드 등 분야에 먼저 진출해 적극적인 비즈니스를 전개한 기업들이 여전히 강세를 띄고 있다.
게임 분야에서 선점 효과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한편으로 모바일시대 이후의 시장을 예측해 선점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함께 일고 있다.
이런 와중에 보다 현실적인 시장이 형성될 분위기여서 관련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실상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가 자사의 핵심 브랜드인 삼성 TV에 ‘게임 패널’를 개설하고 게임 콘텐츠 배급을 선언했다. 관련 시장의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또 하나 커다란 이슈가 형성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TV는 전 세계를 공략하는 비즈니스 브랜드다. 전 세계에서 TV판매량으로는 18년째 1위, LED, LCD를 비롯한 평판TV 분야는 8년째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면서 압도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가졌다. 지난 2013년 4분기 판매량만 1,600만대 연간 5천만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보이며 끊임 없이 성장한다.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일명 UHD, 한단계 더 진화한 해상도를 보이는 TV를 출시하는가 하면 ‘스마트 TV’를 표방하며 TV상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소화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핵심 콘텐츠 중 하나가 바로 ‘게임’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간 5천만 회원 보유한 뉴마켓
삼성전자가 플랫폼 홀더로 신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경우 그 가치는 상상을 초월할 전망이다. 단순 TV판매량으로 보면 매년 5천만 회원이 가입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시장과 비교해 보면 좀 더 피부로 와닿는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 1억대. 현재 마켓에서 1위 게임은 월간 30~50억원 매출을 거둬들인다는 평가다. 그 절반인 5천만명을 기준으로 삼더라도 1위 게임의 매출은 결코 무시할 수 없을 전망이다.
관련 사업 전문가들의 계산도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한 전문가는 “연간 5천명이 신규 회원으로 확보될 경우 유입율을 3~5%정도로 잡더라도 150만~250만 유저에게 노출되는 셈”이라며 “게임 업계 기준치인 결제율 10%, ARPU 1만원대만 잡아도 월 15억원은 충분히 거둬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서 유리
무엇보다도 관련 사업 전문가들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 삼성전자가 이미 전세계적인 인지도를 갖춘 기업이며, TV브랜드의 인지도도 큰 만큼 해외 비즈니스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국내 게임들이 해외 수출을 할 때 마케팅을 하기가 쉽지 않은 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점에 기업들은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이렇게 형성된 시장은 현존하는 온라인게임 비즈니스와는 다른 매출 수단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한다. 한 게임전문가는 “북미와 유럽, 일본 등지의 유저들은 PC에 앉아서 게임을 하는 것 보다 TV와 연결된 콘솔게임기를 통해 게임을 하는 환경에 익숙하다”며 “반대로 말하면 PC에서 게임을 하지 않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삼성전자 플랫폼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유입율 높일 방안 찾아야’ 지적도 공존
반면 시장의 어려운 점을 꼬집는 목소리도 있다. TV 구매자들이 게임을 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TV에 인터넷 선을 연결해야하고, 일반 TV와는 달리 조작법이 어려운 관계로 관련 시스템 메뉴를 꿰고 있어야 게임을 할 수 있는 점, IPTV시장에서 게임 사업이 크게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점 등을 들어 TV를 활용한 게임 사업은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이동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다른 수단이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며 “반면, TV는 이미 콘솔 게임 기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굳이 콘솔 게임기 대신 TV를 틀어 다른 게임을 해야 할 동기가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미 ‘삼성전자 TV’를 구입할 만한 재력을 보유한 가정이라면 PC와 같은 주변 환경들은 다 갖추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게임 패널은 단순히 삼성전자 TV를 마케팅하기위한 용도로 쓰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때문에 ‘게임 패널’서비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유저들에게 친절히 콘텐츠를 설명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할 전망이다. 스마트 TV를 켠 다음에 버튼 하나로 게임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나, TV 내에서 적극적으로 게임 콘텐츠가 노출되는 것과 같은 부가 수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실상 이를 통해 거둘 수 있는 부가수익이 큰 만큼 삼성전자가 플랫폼 홀더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관련 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 게임 패널이란?
삼성전자가 서비스하는 ‘게임 패널’은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스마트TV’내에 존재하는 일종의 코너 명이다. 삼성 스마트 TV 내에서는 ‘스마트 허브’라는 콘텐츠 플랫폼이 있고, 이 허브 내에 게임 전용 채널인 ‘게임 패널’이 존재하는 형태다. 유저는 TV를 켠 다음에 관련 메뉴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게 된다.
주로 스마트TV용 전용 콘트롤러(리모콘)을 통해 조작하게 되며, 한빛소프트는 전용 콘트롤러 대신 핸드폰 어플리케이션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부가 시스템도 함께 내놓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원한다면 스마트TV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해 PC처럼 플레이 할 수도 있다. 현재는 비교적 캐주얼한 게임 위주로 서비스되고 있지만, FPS나 MORPG와 같은 게임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