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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획② - 제3의 게임플랫폼] 삼성 스마트 허브 ‘게임 패널’ 가동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4.03.05 09:23
  • 수정 2014.03.0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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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TV용 게임 콘텐츠 보급 시작
- 글로벌 수출 시장서 기대치 높아

지난 2011년 국내 시장에서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 이후 불과 3년만에 모바일게임 시장은 가히 레드오션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 기업들이 사실상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거듭하는 가운데 CJ E&M 넷마블, 위메이드 등 분야에 먼저 진출해 적극적인 비즈니스를 전개한 기업들이 여전히 강세를 띄고 있다.
게임 분야에서 선점 효과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한편으로 모바일시대 이후의 시장을 예측해 선점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함께 일고 있다.
이런 와중에 보다 현실적인 시장이 형성될 분위기여서 관련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실상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가 자사의 핵심 브랜드인 삼성 TV에 ‘게임 패널’를 개설하고 게임 콘텐츠 배급을 선언했다. 관련 시장의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또 하나 커다란 이슈가 형성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한빛소프트, 컴투스 등 국내 기업 진출
국내 기업들은 삼성전자의 콘텐츠 허브 사업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우선 신 시장이 예고되는 만큼 투자를 통해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국내 기업에서는 한빛소프트가 ‘월드 인 오디션’ 콘텐츠와 ‘그랑메르’를 선보이면서 적극적인 진출 의사를 표명했다.
한빛소프트는 자사가 보유한 I·P중 비교적 캐주얼한 장르인 ‘오디션’과 함께 낚시 게임인 ‘그랑메르’를 필두로 다수의 타이틀들을 공개할 계획이다. 각 타이틀을 선보이는데 필요한 시간은 약 3개월에서 6개월. 유니티 엔진으로 게임들을 포팅해야 하기 때문에 비교적 개발 기간이 짧은 편이다. 초기 진출 기업인만큼 향후 시장의 성장 유무에 따라 한빛소프트가 코어 콘텐츠 프로바이더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있다.
한빛소프트에서 삼성과 커뮤니케이션 및 관련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장은영 대리는 “10명 내외 소규모로 팀을 꾸려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시장이 열린 만큼 적극적으로 진출해서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노하우를 먼저 확보하는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진출 이유를 밝혔다.
현재 ‘게임 패널’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들도 비교적 라이트한 게임 위주다. 컴투스의 ‘골프스타’나 EA의 ‘모노폴리’와 같이 한 게임을 즐기는데 20~30분 정도로 비교적 플레이타임이 짧은 게임 위주다. TV를 보다가 광고를 기다리기 싫을 때,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기다리면서, 딱히 볼만한 프로그램이 없을 때 게임으로 유입되기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 빅이벤트 힘입어 시너지 날까
2월 4째주에 들어 삼성전자는 본격적으로 UHD TV 상용화를 선언하고 커브드 TV를 비롯한 자사의 신제품들을 본격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올해 월드컵, 인천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스포츠 행사들이 예정돼 있는 만큼 TV판매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보다 고화질로 스포츠를 즐기려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마케팅이 예정돼 있는 관계로 부가 콘텐츠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분야 전문가들은 ‘스포츠 게임’이 통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한국 경기가 끝난 다음에 승패 유무에 상관 없이 사람들이 대리 만족을 느낄 수단을 찾게 될 것”이라며 “그 타이밍에 삼성TV광고와 함께 게임 패널에 존재하는 ‘FC매니저’나 ‘피파온라인3’과 같은 게임 광고가 나올 경우에 시너지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6월을 기점으로 관련 시장의 윤곽이 명확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선점을 위한 싸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 게임 패널이란?
삼성전자가 서비스하는 ‘게임 패널’은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스마트TV’내에 존재하는 일종의 코너 명이다. 삼성 스마트 TV 내에서는 ‘스마트 허브’라는 콘텐츠 플랫폼이 있고, 이 허브 내에 게임 전용 채널인 ‘게임 패널’이 존재하는 형태다. 유저는 TV를 켠 다음에 관련 메뉴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게 된다.
주로 스마트TV용 전용 콘트롤러(리모콘)을 통해 조작하게 되며, 한빛소프트는 전용 콘트롤러 대신 핸드폰 어플리케이션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부가 시스템도 함께 내놓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원한다면 스마트TV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해 PC처럼 플레이 할 수도 있다. 현재는 비교적 캐주얼한 게임 위주로 서비스되고 있지만, FPS나 MORPG와 같은 게임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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