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라이엇게임즈 이승현 한국대표, “20년 후에도 자식과 함께하는 ‘LoL 문화’ 희망”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4.04.09 11:16
  • 수정 2014.04.09 11:55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고객 중심의 서비스’ 회사 철학 추구 노력
- 국내 주도 롤드컵 개최 등 대중화 ‘한걸음’

‘롤’은 우리나라 젊은 남성들에게 선호하는 필수 키워드 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 점유율 50% 육박하는 ‘롤’의 인기는 10여년 전의 ‘스타크래프트’를 연상시킨다. 혹은 그보다 훨씬 빨리 국내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미 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한 ‘리그오브레전드(롤, 이하 LoL)’는 게임 콘텐츠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e스포츠를 기반으로 이같은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라이엇게임즈 이승현 한국 대표는 ‘LoL’을 처음 접했을 때부터 잘 되리란 것을 감지했다고 털어놨다. 이를 위해 매일 직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는 그이다. 이처럼 자주 회의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플레이어의 마음을 알기 위해서다.
한 우물만 판 ‘외길’을 게임세상의 ‘중심’으로 바꿔놓은 그들의 서비스 전략을 이승현 대표의 입으로 들어봤다.

 

올초 라이엇게임즈 한국 지사의 새로운 수장이 된 이승현 대표는 SK텔레콤을 비롯해 리드스톤 투자자문 및 NHN(現 네이버) 등을 두루 거친 인물로, 게임 및 주변 사업과 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경영감각을 익힌 것으로 알려졌다.
‘롤드컵’ 등 LoL 주요 행사를 올해 국내에서 개최하는 만큼 그의 역량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습 탈피 겸손해지자 ‘자발적 실천’
“회사의 철학이 ‘고객 우선’ 입니다. 본사의 방침이 해외 지사까지 연결되서 실천에 옮기는 일은 무척 어려운 일이지만 라이엇게임즈는 그것을 아주 이상적으로 실현시키는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외국지사는 현지 시장 환경과 회사 방침 사이에서 사업을 고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자칫 환경에 맞지 않는 회사 방침을 고수하다 시장에서 뭇매를 맞기도 한다.
하지만 라이엇게임즈는 해외 지사에 자율권을 부여해 회사 철학을 효율적으로 지킬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리고 그 역할의 상당부분이 바로 자신의 역할과 일맥상통한다고 덧붙였다. 그도 그럴것이 이 대표는 지난해 라이엇게임즈에 합류한 후 대외 및 운영·서비스 총괄 상무로서 적극적인 콘텐츠 로컬라이제이션 및 플레이어 서비스 등 유저들을 위한 사업 다각화에 주력한 바 있다.
그간의 적응 덕분에 대표로 올라선 지금, 보다 적극적으로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지향한다는 각오다.

 

“사실 입사를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도 이런 환경을 지향하는 회사의 분위기가 한몫했어요. 관습에 저항하면서 겸손을 지키라는 가치철학이 매우 인상적이었죠. 게임이 전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이유도 안팎을 구분짓지 않는 라이엇게임즈만의 서비스 철학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 때문에 라이엇게임즈의 인사는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중심의 서비스를 잘 실천할 수 있는 인재인지 판단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까닭이다. 이 대표 역시 회사의 리더로서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약속했다.

‘나도 유저’ 서비스 안정화 최우선 ‘약속’
이에 그가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이 바로 ‘서비스’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임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관련 팀원들과 논의는 물론이고, 이후에는 다른 부서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미룰 정도로 집중하고 있다는 귀띔이다. 그간 ‘LoL’은 패치나 업데이트 등 게임 내적인 이슈가 생길 때마다 이용자가 갑자기 몰려 서버가 끊기는 등 서비스 안정화에 대한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바쁜 일정을 쪼개 매일 한 시간은 플레이한다는 이 대표는 유저의 입장에서 그 불편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다면서 조심스레 밝혔다.
“관련 문제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단기, 중기, 장기적으로 나눠서 최상의 서비스를 위한 계획을 수립해 실천하려고 합니다. 일일이 나열할 수는 없지만, 모든 임직원이 각각의 유저들이 게임에 보여준 열정에 항상 감사하고 있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올해 이 대표에게 주어진 큰 숙제는 바로 LoL의 가장 큰 축제인 ‘롤드컵’이다. 각 나라 ‘LoL’ 챔피언들이 한 곳에 벌여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로, 개최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게 됐다. e스포츠가 발달한 우리나라의 문화를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는 한국적이면서도 모든 ‘LoL’ 게이머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개최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LoL’이 게임으로 국한된 것이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이자 문화로서 그 영역을 넓혀갔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20년이 지나도 내 자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서 자리잡는다면 정말 뿌듯할 것 같습니다. ‘롤드컵’이 그 시작이길 기대해봅니다.”

* 이승현 한국대표 프로필
+ 하버드 대학원 동아시아 지역학 석사
+ 2002년 SK텔레콤
+ 2004년 리드스톤 투자자문
+ 2007년 NHN (현 네이버)
+ 2013년 라이엇 게임즈 대외 및 운영, 서비스총괄 상무
+ 현재 라이엇 게임즈 한국 대표

[CEO GAME FOCUS] 리그오브레전드

+ 서비스사 : 라이엇게임즈
+ 플랫폼 : PC온라인
+ 서비스 : 2011년 11월 공개서비스 실시

 

‘리그 오브 레전드’는 독특한 전장과 지형에서 벌어지는 상대팀과의 숨막히는 전투에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치열한 전략을 겨루는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 게임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이를 종목으로 하는 e스포츠 리그가 성황리에 진행 중이고, 지난해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롤드컵’에서 SK텔레콤 T1 K가 우승했을 정도로 한국은 주요 거점지가 됐다.
이승현 대표도 국내 e스포츠 시장이 게임의 콘텐츠 가치를 키웠다고 인정할 정도로 양 쪽의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   

사진 |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