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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렙게임즈’ 한동수 대표, “국내‧외 게임사 엮는 ‘글로벌 게이트’ 될 것”

  • 채성욱 기자 luke@khplus.kr
  • 입력 2014.04.09 19:55
  • 수정 2014.04.0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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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 일본에 알리던 게임전도사의 ‘새로운 도전’
-온라인 중개로 게임 개발사 해외 진출 ‘문턱’ 낮출 것

게임 업계의 해외 진출은 어제오늘일 만은 아니다. 그러나 국내 시장의 부진과 과열 경쟁은 게임 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필요’가 아닌 ‘필수’로 만들었다.
개발사가 외국에 진출하려면 국내 퍼블리셔나 인맥을 동원 하거나  국가 기관의 지원 사업을 통해, ‘GDC’, ‘지스타’, ‘차이나조이’, ‘게임커넥션’ 등의 오프라인 행사에 직접 참가하는 방법 등이 있다.
그러나 이런 방법들은 비용과 시간의 소모가 커서 개발사들에겐 시장 진출의 또다른 부담으로 작용한다.
지난달 문을 연, ‘그렙게임즈’의 한동수 대표는 기존의 이런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고 중소 개발사들도 직접 해외 퍼블리셔를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장을 열었다.
‘그렙게임즈’는 개발사들의 게임과 퍼블리싱에 필요한 정보를 웹을 통해 공개하고 직접 외국의 퍼블리셔와 연결할 수 있는 일종의 웹 전시장이다.
그는 ‘그렙게임즈’를 통해 “중소 개발사들에게 더욱 다양한 시장 활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전한다.

 

한동수 대표는 2013년 창업 전까지, 한국 게임을 일본에 전파하던 경력 8년 차 ‘게임 전문 기자’였다. 한국뿐 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게임을 일본에 소개하기 위해 여러 게임쇼를 누비고 다녔던 그는 “한국의 개발사 분들이 좀 더 손쉽게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다.

해외 진출 돕고 ‘게임 산업 활성화’ 목표
“개발사가 해외 퍼블리셔와 접촉하기란 정말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이 국내의 서비스 성공 사례나 국내 퍼블리셔의 역량 등을 통하거나, ‘지스타’, ‘차이나조이’ 같은 국제적 게임 전시 행사에 참가해야 하죠. 이런 구조를 지켜보면서 중소 개발사들과 국내 게임산업의 고충에 눈을 돌리게 됐습니다.”
그는 기자 생활을 통해 ‘게임 중독법 입법’, 업계의 과열 경쟁과 침체 속에서 그 무엇보다 게임 산업 자체가 활성화되길 바랬다. ‘그렙게임즈’는 이런 그의 바람이 담긴 스타트업이다.
“우리는 그렙게임즈를 통해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오픈하고 퍼블리셔들의 접근도를 높여, 개발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줄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그렙게임즈’는 해외 마케팅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사이트로 전문이 영어로 돼있다.
“직접 외국에 한국 게임을 소개해 왔기 때문에, 네이티브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현재 개발사가 게임에 대한 소개 및 자료를 한글로 올리면 그것을 원어민 직원이 영문으로 자체 번역해 주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가입과 계약 수수료 역시 무료다.
“개발자분들과 퍼블리셔를 연결하는 오픈된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 만큼 이 부분에서 수익을 내지 않을 겁니다. 다만 이후 광고를 원하는 업체나 퍼블리셔의 홍보, 프리미엄 서비스, 마케팅 대행, 인력 채용 부분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생각입니다.”

스타트업 성공 위해 퍼블리셔 참여 늘릴 것
“아직은 초기 단계라 해외 퍼블리셔를 모을 여러 계획을 준비 중입니다. 다행히도 앵그리버드로 유명한 ‘로비오’나 ‘카밤’, ‘구미코리아’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는 특히 정보 제공에 대한 특화와 차별화에 대한 여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앱스토어에는 없는 정보에 대한 검색 기능과 계약에 관한 정보 공유 등 퍼블리셔와 개발자 모두에 대한 자체 검증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개발사들이 각 국가에 진출할 때 원하는 ‘최소 계약금’같은 세세한 정보를 제공할 생각입니다. 그외에도 ‘계약자 추천’을 통해, 퍼블리셔와 개발사 계약시, 개발사는 퍼블리셔에 대해, 또 퍼블리셔는 개발사에 대해 평가를 남겨, 그 정보를 공유할 방침입니다.”
그의 가장 큰 비전은 해외 퍼블리싱을 통해 업체간 공동 마케팅이나 공동 개발 등의 사업개발 협업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무엇보다 개발사들의 참여가 가장 중요합니다. 더 많은 개발사들의 참여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모으고, 그것을 기반으로 퍼블리셔들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입니다.”
그는 또한 해외 퍼블리셔에 대한 지속적인 메일링을 진행하는 한편, 반대로 ‘E3’, ‘게임커넥션’ 등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해 이 서비스에 대해 알릴 계획이다.
“정말 게임 업계가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시작한 서비스이기도 하구요. 한국 게임 파이팅입니다.”
아직 갈 길이 먼 스타트업이지만 게임 업계를 위해 공헌하고 싶다는 한동수 대표와 ‘그렙게임즈’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동수 대표 프로필
+WCG 2000, 2003 언리얼 토너먼트 국가대표
+2006년 일본 ‘Impress watch’ 한국 특파원
+현재 ‘그렙게임즈’ 대표

■ ‘그렙게임즈’는 어떤 사이트

 

‘그렙게임즈’는 온라인을 통해 개발사와 해외 퍼블리셔를 연결해주는 해외 퍼블리싱 전문 중개 사이트이다. 사이트의 전문은 영어로 되어 있으며, 현재 103개 개발사의 61종의 게임이 전시돼있다.
모바일뿐 아니라 콘솔 및 온라인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온라인 전시장을 통해 소개하고 시공간의 제약없이 BtoB를 이끌어 내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여건 마련이 쉽지 않은 중소 개발자나 인디 게임 개발자의 해외진출 활로를 보다 손쉽게 열어 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사진 |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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