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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아레나 박진환 대표, "모바일게임 매출 톱10 연내 진입 목표"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4.04.11 10:46
  • 수정 2014.04.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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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사 M&A 등 성장 위한 ‘오픈 퍼블리셔’지향

박진환 대표는 ‘피파온라인’, ‘스페셜포스’, ‘크로스파이어’ 등 네오위즈게임즈를 한때 최고 온라인게임 퍼블리셔로 올려놓은 1세대 게임리더다.
그는 모바일게임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코스닥상장사인 티모이엔앰을 인수하고 사명을 ‘네오아레나’로 변경했다. 과거의 화려한 업적 덕분에 박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이 업계의 관심사다. 과연 치열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지 궁금한 까닭이다.
사실 그는 올초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살짝’ 힌트를 던지긴 했다. 네오아레나를 오픈 퍼블리셔로 만들겠다는 것이 박 대표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 지분투자, M&A 등 모바일게임 개발사와 상생하는 구체적인 방안도 구상 중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같은 전략이 개발사들이 원해서라는 사실이다. 이들이 네오아레나와 함께 함으로써 게임의 성공을 빌어보겠다는 이유는 무엇일까.
박진환 대표가 모바일게임 개발사에게 내건 비장의 무기들을 찾아봤다.

 

이달초 CJ E&M 넷마블이 네오아레나와 공동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두의 마블’, ‘다함께 차차차’ 등 인기 게임을 두루 섭렵한 넷마블이 경쟁 퍼블리셔와 손잡은 것은 네오아레나가 처음이다.
박진환 대표는 이 ‘오묘한’ 파트너십도 오픈 퍼블리셔로 나아가는 전략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인수합병은 ‘네 것’ 아닌 ‘우리 것’의 의미
“넷마블과 공동사업을 하는 것은 아주 매력적인 일이에요. 인기 모바일게임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넷마블의 유저풀을 우리가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우선이죠(웃음). 네오아레나가 신생이지만 경쟁 퍼블리셔와의 결합이라 의외라고 보는 시선도 적지 않은데 ‘오픈 퍼블리셔’는 정해진 룰은 없습니다. 의미 그대로 모든 것이 열려있는 회사에요.”
지난 2월 말, 박 대표는 오랜 만에 공식적으로 기자간담회에 직접 나서 네오아레나의 사업 계획을 전달했다. 즉, 파트너사와의 합의에 따라 퍼블리싱 계약, 투자는 물론이고 양사의 합의에 따라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진행하고, 인수합병 시에 네오아레나의 주식을 나눔으로서 친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해 나가는 발전적인 형태의 상생모델을 추구한다는 설명이다.
그 사업 방식에는 정해진 조건이나 제약이 없다. 때마다 방법이 달라진다. 넷마블 건도 자사가 처음 출시하는 캐주얼게임 ‘퀴즐’에 적합한 사업 전략이라는 판단 때문에 적극적으로 밀어붙였다는 것이 박 대표의 전언이다.

 

“아직까지 이같은 비즈니스 사례는 없었어요. 대전제는 ‘게임이 잘 되어야 한다’입니다. 그렇다면 개발사가 주체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해요. 다만 우리가 파트너십을 맺고 싶은 개발사의 기준은 명확합니다.”
박 대표는 회사를 설립하고 반년 간, 수많은 스타트업과 미팅을 통해 막연한 미래에 대한 그들의 두려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적어도 한 번 이상 모바일게임을 출시해 본 경험을 가진 개발사의 경우, 그 이후의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한 지지대가 없어 주춤거리게 된다는 것이다.
“‘애니팡’의 사례가 아닌 이상, ‘애매한’ 성장 가능성을 가진 스타트업들을 ‘명확한’ 유망게임사로 성장시켜보자는 계획이죠. 지분 투자나 M&A를 하는 이유는 게임이 ‘네 것’이 아닌 ‘우리 것’이라는 개념을 양 쪽 모두에게 심어주기 위한 확실한 동기부여라고 생각합니다.”

회사 이름 건 대표작 꼭 만들 것
박 대표의 본격적인 출사표는 4월부터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날 전망이다.
‘퀴즐’을 필두로 모바일 RPG ‘베나토르’ 등 연내 10종의 라인업을 순차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네오아레나의 오픈 퍼블리싱 전략이 통할 지, 오랜만에 관련업계로부터 성적표를 받는 그의 기분은 어떨까.
“주변의 기대가 많아서 부담이 있지만 그보다는 설레임이 가득해요. 지난 17년 동안 제일 잘 해왔던 것이니까 자신있게 밀어붙여야죠(웃음). 온라인게임은 평가를 받는데 적어도 4~5년이 걸리지만 모바일게임은 순간이 달라요. 그만큼 기회가 많다고 볼 수 있죠.”
박 대표는 최근 게임 시장에 부는 지각변동의 주체가 네오아레나일 수도 있다고 자신했다. 쌓아온 사업 노하우와 넓은 인맥이 그에게 단단한 지지대가 되어주고 있다는 느낌이다. 게임의 성패가 있다고 해서 쉽게 무너질 정도로 무디지 않다고 단언했다.

 

“하루일과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사람을 만나는 일이에요. 결국 사람의 끈기와 열정이 시장을 변화시킨다고 봅니다. 나만의 안목을 다졌으니 제대로 시험해볼 차례인 것 같아요. 최소한 네오아레나의 핵심 타이틀이 한 두개 나올때까지는 말이죠.”
그의 올해 목표는 매출 톱 텐에 드는 게임을 한 개 이상 출시하는 것이다. 장르 다변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한, 네오아레나의 이름으로 개성있는 모바일게임을 계속 선보이겠다는 약속이다. 박 대표의 방식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옳았음을 결국 인정받는 날이 오게 될 지 기대된다. 

* 박진환 대표 프로필
● 2001년 3월 네오위즈 전략기획 본부장  
● 2005년 4월 네오위즈 대표이사   
● 2005년 10월 엔틱소프트 대표이사  
● 2006년 3월 네오위즈 대표이사
● 2008년 6월 네오위즈재팬 대표이사  
● 2009년 3월 게임온 총괄이사  
● 2013년 6월 T스터디 대표이사  
● 2013년 4월 넥슨코리아 포털사업본부장 
● 현재 네오아레나 대표이사

[CEO GAME FOCUS] 베나토르

● 서비스사 : 네오아레나
● 플랫폼 : 스마트 디바이스
● 서비스 : 4월 말 정식 출시
  

 

네오아레나 역시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 대세인 미드코어 게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 첫 작품인 ‘베나토르’는 레드픽에서 개발한 작품으로, 약 200여 종의 영웅을 육성하는 재미와 다양한 전투 모드 등이 특징으로 자동전투 등이 지원된다.
박 대표가 틈틈이 게임을 플레이하며 콘텐츠 전반에 대한 리뷰를 직원들에게 공유할 만큼 신경을 쓰고 있다는 후문이다.
‘베나토르’는 원터치 방식으로 공성 배틀이 가능한 RPG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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