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데스크 칼럼] 성공의 지름길

  • 편집국장 김동욱 kim4g@khplus.kr
  • 입력 2014.04.14 10:49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게임 업계를 다니다보면 누구나 한목소리로 성공하고 싶다고들 말한다. 또 누구처럼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싶다고도 한다. 한편에서는 내 인생은 성공과는 거리가 멀기에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며 살고 있다는 자조적인 말도 들린다. 성공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지만, 위대한 인물이라 불리는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책읽기의 습관이다. 그들의 책읽기는 취미 수준을 뛰어넘은 다독(多讀)의 경지에 있었다.
위대한 발명가 에디슨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외토리였고, 초등학교 입학해 3개월만에 문제아에 열등생이라는 이유로 학교를 그만둬야 했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책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는 법을 가르쳤다. 에디슨은 역사, 과학, 인문 고전 등 여러 분야의 책을 어린 나이에 독파했다. 그는 말한다 “나는 책을 읽지 않았다. 아예 도서관을 통째로 읽었다”라고 말이다. 사생아로 태어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정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사회적 냉대를 받아야만 했다. 그 차가운 주변의 시선은 다빈치에게 큰 자극이 됐고, 그는 책읽기에 푹 빠져서 자신을 크게 성장시켰다. 다독의 결과로 다빈치는 인류 역사상 가장 놀라운 천재로 불리우게 된 것이다. 

유럽을 정복한 황제 나폴레옹은 탐욕스러운 독서가라고도 불리운다. 그는 유년 시절부터 책방에 있는 거의 모든 책을 독파했다고 한다. 군사 관련뿐 아니라, 역사, 지리, 수학, 법률, 문학 등 모든 분야의 책을 샅샅이 파고 들었다. 전쟁터에 나갈 때도 책을 가득 실은 마차를 대동했다고 하니, 그의 광적인 독서는 놀랍기만 하다.
영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정치인 처칠은 글자를 깨우치는 데 매우 더뎠고, 학창 시절에는 언제나 꼴찌를 도맡아했다. 무능해 보이는 아들을 위해 그의 어머니는 특별한 독서 훈련을 시작했다. 매일 5시간씩 책읽기를 시키자 어느 틈엔가 처칠의 생각이 깊어지기 시작했고 꼴찌였던 그는 천재라는 소리를 듣기에 이르렀다. 마법처럼 처칠의 말은 논리정연해졌고 누군가를 감화시킬 수준에 이르렀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창업을 하고 몇년이 지나지 않아 B형 간염으로 생명이 위태로울 지경이 돼 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 3년 넘게 병마와 싸우는 동안 그는 병실에서 지겨울 정도로 모조리 읽어보자고 다짐한 후 오로지 책만 읽었다. 그 기간동안 손회장은 4천권이 넘는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어냈다. 그때의 집중적 독서의 기반이 그를 사이버제국의 황제로 만들어준 셈이다. 병상에서 책에 파묻혀 산 인물은 손정의 회장 말고도 우리시대의 기인이라 불리는 김용옥 교수가 있다. 대학 입학 후 악성관절염으로 병원 신세를 져야했던 그는 고통을 참아가며 병실 천장에 책을 매달아놓고 1년반 동안 수천권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안철수 의원은 독서를 통해 지혜와 통찰력을 갖게 된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모든 일을 시작하기 전에 책을 읽어 세상의 지혜를 얻었다. 의사였던 그가 독서를 통해 컴퓨터 도사가 됐고, 독서를 통해 CEO가 되고, 또 정치인이 됐다. 자신의 삶을 여러번이나 바꿀 수 있었던 기반에는 왕성한 독서가 뒷받침 된 셈이다.
삼성전자에서 10년간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갑자기 회사를 뛰쳐나와 3년간 1만권의 책을 읽고, 2년에 걸쳐 수십권을 책을 써낸 김병완 작가는 “인생의 진정한 혁명은 독서를 통해 이룰 수 있고, 이는 자기 발전은 물론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만들어준다”고 책읽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우리는 어쩌면 가장 값싸고 손쉬운 성공의 지름길을 외면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위대한 사람들이 평생에 걸쳐 터득한 지혜를 방바닥에 누워서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그냥 놓칠 셈인가.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