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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알리바바의 게임빅딜, 막후 실력자 한국인 '누구'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4.04.15 10:56
  • 수정 2014.04.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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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게임 사업에 진출한다. 연간 8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기에 이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 마윈 회장이 게임산업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는 발언을 한 바 있지만, 이를 정면으로 번복할 정도로 알리바바의 의지는 굳건해 보인다. 게임 시장에서 미래를 본 것일까. 아니면 뭔가 감춰둔 무기가 있는 것일까. 최근 더욱 속도를 내고 있는 알리바바의 게임 사업 진출에 대해 짚어 봤다.'

 

일대 파란 예고하는 조직 세팅

알리바바의 게임 비즈니스는 첫발부터 남달라 보인다. 기업의 덩치에 걸맞게 이른바 '파격 인재 등용'을 통해, 업계 거물들을 대거 끌어 모으면서 향후 게임 사업에서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17173닷컴 등 중국의 게임 매체들에 따르면, 크게 두 가지 파트로 나눠 인력이 세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선 중국 내부에서 게임 사업을 진행할 조직들로 텐센트의 엔터테인먼트 부서 출신들이 가세해 사업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국내 사업 전략 등 세부 실무들을 준비하는 단계로 알려졌으며 조직은 현재 세팅되고 있는 중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해외 사업을 담당할 인물로 전 더나인 게임사업 총괄 박순우 CEO를 영입해 중국 서비스를 위한 대형 I.P 수급을 비롯 글로벌 전략의 방향성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게임 중국 서비스가 기본 전략

조금씩 실체가 공개되기 시작하면서 알리바바 게임은 대외적으로 첫 공식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 바로 '한국 지사 설립'이다. 알리바바는 4월초 한국 지사인, '알리바바 게임 코리아(가칭)'를 세팅하면서 베일을 벗었다. 한마디로 말해 알리바바의 게임 사업은 한국 시장이 핵심이다.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보고 이를 통해 전체 게임 사업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알리바바 게임의 한국 지사는 '한국 게임을 중국 및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봐도 무방하다. 사실상 현재 '알리바바'가 국내 시장에 뛰어들만한 콘텐츠를 갖지 못한 이유로 직접 서비스보다는 양질의 I.P를 수급하기 위한 전략이 우선시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국내 유력 게임사들을 인수 합병하면서 급속도로 덩치를 키우기 위한 전략도 함께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中게임업계 실력자 '박순우' 행보 주목

사실상 알리바바 게임 사업의 핵심 인물은 박순우 알리바바 게임 해외사업 총괄로 풀이된다. 그의 활약 여하에 따라 알리바바가 서비스할 수 있는 게임 타이틀이나, 자회사 운영 등과 같은 핵심 전략들이 결정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2000년 초반 한빛소프트에서 게임 사업과 연을 맺은 박순우 씨는 '오디션', '팡야',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비롯 한빛소프트의 관련 타이틀을 전 세계에 수출하면서 한국에서는 수출 1등 공신으로, 중국에서는 킬러타이틀 서비스의 선구자로 알려지면서 게임사업의 핵심 인물로 부각된 바 있다.  

이후 더나인으로 둥지를 옮긴 그는,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부문 CEO에 올랐으며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더나인의 부흥기를 이끈다. 지난해말, 알리바바로 전격 스카웃된 그는 글로벌 게임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추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년 넘게 한국과 중국, 미국을 잇는 방대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한 그가 막대한 자금을 등에 업은 만큼 향후 전개될 비즈니스에 이목이 집중된다. 

국내 모바일게임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그는 현재 국내에서 수천만명에 달하는 유저들을 보유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유력 타이틀들을 섭외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유력 회사들과 인수 합병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텐센트 vs 알리바바 '거대 공룡 맞대결'

알리바바가 본격적으로 게임 사업에 뛰어들면서 '거대 공룡간 맞대결'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서로 시총 수십조원대에, 연매출 조단위 기업끼리 격돌하는 만큼 비즈니스 규모도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일례로 최근 텐센트가 CJ게임즈에 5,300억을 투자하는 보폭 큰 행보를 보인 만큼, 맞수인 알리바바도 이에 못지 않은 대형 M&A 프로젝트가 가동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것이 국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최근 중국 게임업계에는 알리바바가 샨다를 인수한다는 M&A설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루머의 크기와 형태 자체가 상상을 초월하는 스케일이다.  

실제 움직임도 범상치 않다. 15일 파티게임즈 이대형 대표가 게임 넥스트 서밋을 통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파티게임즈는 알리바바그룹과 손잡고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국내에서 게임 잘만들기로 소문난 기업인 만큼 중국 시장에서도 블루칩을 받았던 이 기업은, '무한돌파 삼국지'를 중국 시장에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공략에 돌입할 예정이다. 

텐센트와 알리바바 두 거대 공룡간 경쟁이 본격화 되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에게도 일부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 된다.  당장 국내 게임들이 중국에 진출할 때 '텐센트'가 아닌 제2의 옵션이 생긴 점이 현실적인 이익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한편, 알리바바는 중국 전자 상거래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초대형 기업으로, 올해 미국에서 IPO를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알리바바가 IPO 이후 약 150억달러(한화 약 15조 5천억원)가 넘는 자금을 충당할 것으로 예측하는 가운데, 향후 그들의 행보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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