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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發 모바일게임 3사 한국 공략 본격화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4.05.07 10:20
  • 수정 2014.05.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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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즐버블 등 유명 I·P 확보 ‘경쟁력 강화’
- 한국화 위해 철저한 파트너십 유지 ‘눈길’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에 외국계 자본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가운데 일본도 그 흐름에 올라탈 전망이다. 그간 중국 모바일게임사들이 국내에 물밀듯이 들어와 지사를 세우고 관련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질세라 일본도 신흥 모바일게임사들이 전면에 나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미  그리(GREE), 디엔에이(DeNA) 등 일본 소셜게임사들이 가장 먼저 나서 시장 선점에 나섰지만 부진한 성적으로 사업을 접거나 축소한 바 있다. 성공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으로 인해 한국 시장에 맞는 사업 전략을 제대로 구상하지 못했다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그에 반해 상반기중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내는 기업 3곳의 행보는 눈여겨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년간 관련업계 진출을 위해 시장 경험을 쌓아온 것을 발판으로, 이달부터 본격적인 모바일게임 시장 점령에 나선다는 각오다. 또한 기존 기업과 달리 플랫폼이 아닌 ‘게임 콘텐츠’가 기반이 돼 국내 게임사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특히 이들 기업은 자사만의 차별화된 사업 전략을 세우고 각각 다른 방식으로 모바일게임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국내 게임사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 시장에 적극적인 공세를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장악에 나설 이들의 성공 전략을 각각 풀어봤다.

[구미 코리아]  검증된 I·P 확보되면 해외시장 역수출 가능

● 대표자 명 : 오노기 마사루
● 설립일 : 2012년 4월 5일
● 자본금 : 9억 6천 만원
● 주소 :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42-9 광림빌딩
● 주요업무 : 게임 퍼블리싱, 개발, 운영
● 출시예정작 : 퍼즐버블 for Kakao, 포켓판타지 外

 

구미 코리아는 일본 기업 중 드물게 ‘진격 1942’, ‘브레이브 프론티어’로 국내에 흥행작을 내놓은 게임사다.
대표작 2종이 국내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이유는 이들 게임이 높은 완성도를 지녔다는 사실과 지사 인력들을 향한 모기업의 신뢰가 컸다.
특히 구미 코리아는 우수한 타이틀 확보를 가장 큰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곧 출시될 ‘퍼즐버블’이 그 예다. 타이토 사의 20년 된 글로벌 I·P이자, 이미 온라인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돼 인기가 검증된 타이틀이기도 하다. 구미 코리아는 한국 시장에 맞게 철저한 현지화를 거쳐 모바일 ‘퍼즐버블’을 출시한다는 각오다.
해당 게임의 성적을 판가름해 타이토 사와 ‘버블버블’ 등 추가 타이틀 확보 가능성도 열어뒀다.
향후 상반기에 출시될 구미코리아의 라인업들은 자체 개발작 위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미 본사에서 개발한 것을 포함해 3종의 게임이 서비스를 기다리고 있다. RPG ‘포켓 판타지’, 횡스크롤 슈팅액션 ‘진격의 돈돈’, 스포츠 ‘체인일레븐’ 등이다. 이 가운데 ‘포켓판타지’는 여성 유저들이 좋아할 아기자기한 코스튬 수집 콘텐츠를 비롯해 아케이드성 전투로 재미를 강조했으며 ‘진격의 돈돈’과 함께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 예정이다.
월드컵 시즌을 겨냥해 출시 계획인 ‘체인일레븐’은 피파 라이선스를 획득해 본사에서 개발 중으로 구미의 경우 ‘피파 월드 클래스 사커’로 모바일게임으로는 최초로 피파 측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무엇보다 구미 코리아는 검증된 I·P만 있다면 유럽과 아시아에 분포된 지사로의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어 성과가 기대된다.

[아자게임즈] 일본 모바일게임 소싱 ‘원톱’ 자신

● 대표자 명 : 이정섭
● 설립일 : 2011년 4월
● 자본금 : 2억 5천 만원
● 주소 :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513 에이팩스타워 12층
● 주요업무 : 게임 개발, 운영(외주 소싱)
● 출시예정작 : 모바일게임 2종(미공개)

 

아자게임즈의 전신은 이메진이다. 일본 소셜게임사 중 이메진을 모르는 기업은 거의 없을 정도로 현지에서 잘 알려진 100% 한국 게임사다. 다만, 네오싸이언 부사장을 지낸 이정섭 대표를 필두로 내부 인력들이 일본 모바일게임사에서 근무했거나 파트너사로 오랜 경력을 지닌 실무자로 구성돼 있어 일본 관련업계에 더 많이 알려지게 됐다.
실제로 일본 상장사인 소셜업체 알트플러스로부터 지분투자를 받는 등 현지 업체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신데렐라 나인’, ‘신데렐라 일레븐’, ‘정령판타지아’, ‘드래곤택틱스 인피니티’ 등 소셜과 TCG를 결합한 장르를 개발, 현지화해 국내에 출시한 경험도 있다.
이 때문에 한국에 진출하기 위한 일본게임사들이 우선적으로 이 회사와의 파트너십을 고려하거나 컨설팅을 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는 사명을 ‘아자게임즈’로 바꾸고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주도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 모바일게임팀을 인수함으로써 개발과 서비스 역량을 모두 확보했다. 사옥을 확대 이전해 신규 인력도 늘어난 상태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최근에 모바일 RPG ‘신마록’을 출시, 신흥 모바일게임사로서의 시장 신고식을 마친 상태다. 흥미롭게도 ‘신마록’은 중국산 모바일RPG로, 게임의 출처를 막론하고 좋은 게임을 확보해 안정된 서비스를 하겠다는 회사의 사업 전략을 의도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현재 라이브되고 있는 5종 게임 외에 추가로 2종 타이틀을 준비 중이며 이들 게임도 아자게임즈의 강점을 살린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자게임즈는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아가기 위해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크루즈 코리아] 스타트업 적극 발굴 ‘개발력으로 승부’

● 대표자 명 : 오재호
● 설립일 : 2012년 12월 6일
● 자본금 : 5억 원(잉여자본금 미공개)
● 주소 : 서울시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1로 131 비와이씨하이시티 B동 17
● 주요업무 : 게임 개발, 운영(외주 소싱)
● 출시예정작 : ‘쿵푸파이터’, ‘몬스터 에그 아일랜드’ 外

 

크루즈는 자존심이 강한 일본 기업이다. 인터넷 콘텐츠 사업을 기반으로 2007년 일본 자스닥에 상장한 크루즈는 지금까지 한 번도 성장곡선이 아래로 내려간 적 없는 강소기업으로 알려져있다. 지난해 5월 야후 파이낸스 분석에 따르면 크루즈는 일본 이머징 마켓에서도 겅호온라인 다음으로 주식 거래량이 많은 기업으로 꼽힐 정도다.
크루즈 코리아는 모기업의 지원을 약속 받고 수십억 원에 달하는 자본금을 확보한 상태로, 자체 개발력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순히 스타트업 1~2곳을 영입하는데 그치지 않고 우수 인재가 있으면 지사로 확보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이다. 즉, 성과 위주로 단기 실적을 올리기보다 장기적으로 자생력을 가지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기업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 크루즈코리아의 ‘뚝심’ 전략이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자체 개발작 확대다. 크루즈의 6개 지사 중 유일하게 직접 게임 개발에 허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본사에서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한 진출 의지와 기대가 큰 것으로 보인다.
크루즈의 경우 ‘아발론의 기사’, ‘라그나브레이크’ 등을 다음-모바게를 통해 국내 모바일마켓에 출시한 경험이 있어 지사를 통해 보다 이 곳 시장에 긴밀히 접근하고자하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에 지난해 하반기 크루즈 코리아는 첫 모바일게임 개발작으로 캐주얼게임 ‘업고업고 for Kakao’를 출시한 바 있으며 올해는 국내 매출 순위 1위를 목표로 그간 손잡은 스타트업들을 발판으로 5월 말부터 신작들을 순차 공개할 계획이다.
지난달 개최한 모바일 컨퍼런스 ‘게임넥스트 써밋 2014’에서 발표한 크루즈코리아의 차기작은 총 3종으로 ‘쿵푸파이터’, ‘몬스터 에그 아일랜드’, ‘ACR 드리프트’로 선보인다. 이 가운데 ‘ACR 드리프트’는 전세계 가장 많은 차종을 보유한 실시간 레이싱게임으로 알려졌으며, ‘몬스터 에그 아일랜드’는 퍼즐앤드래곤 풍의 손맛을 자극하는 RPG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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