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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코리아 이애론 부사장, “지하철서 누구나 즐기는 모바일게임 목표”

퍼즐버블 등 재미·완성도 보장된 콘텐츠 개발 자신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4.05.21 12:10
  • 수정 2014.05.2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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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코리아 이애론 부사장의 목표는 명쾌하다.
언제 어디서나 남녀노소 매일 즐기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그의 바램이다. 게임 크리에이터로서 바람직한 희망이다.
일본 모기업을 비롯해 한국, 싱가폴, 태국, 미국, 유럽 등 해외 지사까지 약 6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한 글로벌 모바일게임사, 구미가 추구하는 방향과 딱 맞아떨어진다.
구미 코리아가 일본계 기업의 깐깐하고 보수적인 룰을 깨고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최고 매출 TOP 10에 진입할 수 있었던 저력이 여기에 있지 않을까.
‘진격1942 for Kakao’부터 최신작 ‘퍼즐버블 for Kakao’로 이어지는 흥행작들의 공통점은 이애론 부사장이 추구하는 명쾌한 목표 안에서 출발했다는 점이다. 생명력이 짧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이들 게임이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도 재미와 완성도를 보장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올해에는 이애론 부사장의 목표에 더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퍼즐버블’을 기점으로 다양한 장르의 자체 개발작을 잇따라 선보이며 일상에 스며든 ‘구미표’ 모바일게임으로 인정받겠다는 각오다.

이애론 부사장은 재미교포 출신이다. 대학시절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전공하면서 게임 개발 실무를 익힌 그는 엄청난 게임 마니아로 자신을 소개했다. 어릴 적부터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접한 까닭에 자신만의 하드코어, 미드코어, 캐주얼 유저의 기준 선이 명확하게 잡혀있는 그이다. 더구나 전 직장이던 EA시절, 콘솔과 온라인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 개발 경력을 쌓은데다 구미코리아에서 모바일게임을 맡게되면서 이애론 부사장의 감각은 ‘베테랑’에 딱 맞는 예리함이 존재한다.

‘미드코어’급 서비스로 만족도 올려
“진짜 하드코어 유저는 엔드 콘텐츠를 봐야 게임기를 손에서 놓는다던지 자신의 컴퓨터를 친구 집에 들고가 설치하고 플레이하는 정도 아닌가요(웃음). 요즘 모바일게임 시장은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바뀌어서 그 흐름을 찾아 적합한 게임을 출시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그는 국내 모바일게임 유저들에 대해 감탄을 금치 못했다. 다른 지역보다 콘텐츠 소모성이 빠른 데다 좀더 좋은 품질의 게임을 찾으려고 하기 때문에 게임사들이 노력을 게을리 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의 평가대로라면 한국 유저는 ‘미드코어’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즉, 너무 어렵지 않으면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다.
지난해 구미 코리아가 출시해 오픈마켓 최고 매출 상위까지 기록한 ‘진격1942’나 ‘브레이브프론티어’가 딱 그만큼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게임으로 보인다.

 

“두 개 게임 모두 완성도가 높은 게임이었어요. 이용자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 만큼의 난이도와 콘텐츠를 보장하려고 애썼죠. 무엇보다 한국 유저들의 입맛에 맞게 시즌별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지속적으로 재미를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죠.”
이번에 론칭한 ‘퍼즐버블’은 완전한 캐주얼게임이지만 서비스에 있어서는 미드코어 게임을 방불케한다. 원작사인 타이토 사의 협조 아래, 한국에 맞는 게임콘텐츠를 넣으려고 창작물을 기획,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 이애론 부사장의 귀띔이다. 워낙 유명한 I·P이다보니 원작의 느낌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보다 한국적인 모바일게임으로 접근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다.
그러한 노력으로 인해 ‘퍼즐버블’은 현재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데 이어 일 이용자 수가 30만 명에 육박하는 등 출시 열흘 만에 빠른 속도로 인기 순위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구미 코리아 게임 개발력 믿어주길!
“‘퍼즐버블’은 쉽고 간단하고 재미있어요. 제가 추구하는 방향성에 부합하는 모바일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하철에서 우리 게임을 하고 있는 유저를 보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어요(웃음). 우리와 같은 마음인 것 같아 인증사진을 찍어놓고 싶을 정도에요.”
그만큼 이 부사장이 들뜬 이유는 구미 코리아에서 생겨난 열정이 뜨거워서다. 설립 초기, 인력이 부족해 당초 게임 검수와 같은 개발 영역에 치중하기로 한 그는 사업, 마케팅 등 다른 업무에도 관여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값진 경험이었다고 인정했다.
“사업적인 경험을 익히고 나니까 개발자 눈으로 보던 것을 유저의 관점에서 한 번 더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출시 과정을 알게 되니 효율적인 업무 진행도 가능해졌구요. 지금은 개발팀이 그 어느때보다 체계적이라고 자신합니다.”

 

이애론 부사장은 몸이 열개라도 모자라지만 올 한해 기대가 넘친다. 자체 개발작인 축구게임 ‘체인 일레븐’ 등 상반기 출시 확정작만 3종에 달한다. 더구나 구미코리아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국내 스타트업들에게 해외 진출 기회를 주기 위해 북미 등 주요 지역의 조언자 역할도 맡게 됐다. 현 주력작인 ‘퍼즐버블’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조만간 신규 스테이지 추가 등 콘텐츠 업데이트도 앞두고 있다.
“확실히 알려드리고 싶은게 있어요. 구미 코리아는 게임 개발자가 60% 이상 되는 모바일게임사입니다. 게임 콘텐츠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 스스로 잘알고 있습니다. 믿고 즐기는 ‘구미’ 게임 많이 기대해주세요.”

* 이애론 부사장 프로필
● 2003년 3월~2004년 7월 판데믹 스튜디오 - 풀 스펙트럼 워리어 개발
● 2004년 8월~2009년 6월 EA 로스앤젤러스·메달 오브 아너, 커맨드 앤 컨커 개발
● 2009년 8월~2012년 6월 EA 코리아 - 피파온라인2, 피파온라인3 개발
● 2012년 6월~현재 구미 코리아 부사장

[HIS GAME FOCUS] 퍼즐버블 for Kakao

● 서비스사 : 구미 코리아
● 플랫폼 : 카카오 게임하기
● 서비스 : 5월 2일 정식 출시 

 

‘퍼즐버블 for kakao’는 올해로 ‘퍼즐버블 시리즈’가 20주년을 맞이한 해에 출시된 명작 오락실게임의 모바일 버전이다. 이 게임은 세 가지의 같은 색 버블을 맞춰 터뜨리는 기본 방식에서 ‘버블 속 착군을 구하는 미션’, ‘모든 버블을 없애는 미션’ 등 스테이지별 클리어 조건을 달리해 퍼즐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일본 라인에 먼저 출시돼 호평을 받았으며 국내 버전에서는 한글화를 거쳐 국내 이용자 성향에 맞게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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