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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LineageII)] 인기 진원지 탐방 제 1탄! <1>

  • 윤영진 기자 angpang@kyunghyang.com
  • 입력 2007.02.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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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10월 1일 오전 10시.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은 동일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긴장감이 역력했다. 쌍두마차 체제로 체질 전환을 노렸던 엔씨소프트 수뇌부의 살 떨림이 그러했다. ‘리니지2’의 즐거움에 푸욱 빠졌던 유저들의 희망이 또한 그러했다. 심판대에 오른 자식을 지켜봐야만 했던 엔씨소프트의 E&G개발팀의 심정이 그러했다. 블록버스터급 게임에 대한 가능성 여부를 지켜봤던 게임계 관계자들의 시선이 그러했다. 아니 대한민국 게임 산업 자체가 술렁거렸다. 그러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단 몇 분 후. 불안감은 완전한 승전보로 귀결됐다. 국내 게임계의 한 획을 긋는 역사적 사건이 발생했다. ‘리니지2 신화’라 통칭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전설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끝없는 인기 원동력. 그 이유를 까발린다. 인기 진원지 탐방. 그 첫 회로 ‘리니지2’의 캐릭터성에 대해 살펴봤다.

+ 장르: MMORPG
+ 개발사: 엔씨소프트
+ 배급사: 엔씨소프트
+ 집주소: www.lineage2.co.kr
+ 플랫폼: 온라인
+ 기타: 정식 서비스 및 부분유료화 병행, Non PK서버 및 시간제 서버 운영

■ 화력 극대화를 책임지는 최강 버퍼 프로핏(Prophet)

차별화된 클래스
국내 온라인 게임사에서 그 유래조차 찾아볼 수 없는 총 31개 클래스. 그렇다. ‘리니지2’의 대표 인기 요인은 바로 캐릭터성에 있다. 총 5개에 달하는 종족별로 차별화된 외향과 스테이터스가 존재한다. 이들을 통해 선택하는 직업은 또다시 차별화된 스킬과 전용 무기, 파티 및 솔로잉 플레이 시 그 역할을 달리한다. 물론 무적 캐릭터나, 만능 클래스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는다. 마치 가위 바위 보처럼 먹고 먹히는 먹이 사슬 관계가 이를 대신한다. 더욱이 ‘리니지2’의 전투 시스템은 파티 플레이를 지향하고 있다. 각각의 역할에 따른 게임 진행의 차별화가 기본적으로 탑재돼 있는 셈이다.

다시 말해, 매번 유사한 육성 방식이 아닌, 차별화된 선택적 성장의 발판이 마련돼 있다. 파티의 생존 여부를 담당하는 탱커(몸빵) 클래스와, 데미지 딜러 역할을 하는 단검 및 위자드, 궁수 클래스. 다양한 소환물의 힘으로 파티를 보조하는 소환사와 버프를 책임지는 버퍼 집단, 막강한 힐량으로 전멸을 막는 힐러 계열, 여기에 아이템을 생산해내는 아티산 클래스와, 이들이 아이템을 생산할 수 있도록 재료를 구하는 바운티 클래스까지. 결코 유저들은 최강의 장비, 최고의 레벨이라 할지라도 홀로 해낼 수 없는 일들을 다른 유저들과 함께 이뤄낸다. 이 속에서 사회성이 피어나고, 협동심이 베어나고, 커뮤니티가 숨을 쉰다. 차별화된 캐릭터들의 개성과 게임 시스템의 완벽한 믹스. 이것이 바로 인기 비결인 동시에 장수의 원천이다.

대중화된 휴먼 종족
‘리니지2’에서 가장 많은 종족이 인간(휴먼)이다. 클래스 자체가 가장 많을 뿐더러, 모나지 않은 안정적인 스테이터스는 기본에 충실하다. 특히 최대 버프수를 자랑하는 ‘프로핏(하이로펀트라는 3차 직업 명칭이 존재하나, 유저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2차 직업의 이름인 프로핏으로 통칭되고 있다)’의 존재나 최강의 힐량을 자랑하는 ‘비숍’, 밀리 계열 중 가장 높은 평타 데미지를 뽐내는 ‘글래디에이터’의 화력은 보는 것만으로도 빠져들게 될 만큼 매력적이다. 금주에는 이들 중 파티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 캐릭터로 자리 잡힌 ‘프로핏’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이런 사람에게 적합하다!
프로핏은 매우 까다로운 직업이다. 마법의 종류가 많은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이 보다는 파티 존립을 위한 잡다한 일들을 도맡아하기 때문이다. 매번 20분마다 약 2~3분에 걸쳐 진행되는 버프 시간을 제외하면, 나머지 17~8분 가량은 마나 충전을 위한 휴식이 이어진다. 이때부터가 프로핏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다른 유저들이 지루하지 않게끔 이야기를 주도해야 한다. 파티 중인 유저의 졸음이나 이탈을 위함이다. 대기자들도 관리해야만 한다. 파티가 계속해서 유지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이렇다보니 말도 많고, 채팅도 빠른 비교적 어린 유저들이 프로핏을 주로 육성한다. 자연 친구들을 사귈 기회도 많아진다. 더불어 전투시 사용되는 정령탄(전사 계열)이나 축복받은 정령탄(힐러 및 위자드 계열)을 거의 사용치 않기 때문에 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다. 하지만 대기 관리시 트러블이 일기 쉽고, ‘프로핏=논다’는 공공연한 등식이 성립돼 있어 대우 받기를 기대하긴 힘들다.

이런 플레이 방식이 적합하다!
힐러가 칼을 들고 몬스터와 맞장 뜨고 있다면, 이는 십중팔구 프로핏이다. 다른 힐러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프로핏 자체가 보조 버프와 함께 전투에 특화돼 있는 클래스인 동시에, 공격적인 성향 역시 여느 힐러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많은 전투 중심의 스킬들과 저주 스펠을 필두로, 위기시에는 바로 마을로 귀환할 수 있는 ‘리콜’ 마법까지 보유하고 있어 전천후 클래스로 통한다. 힐러 계열 중 유일하게 중갑 마스터리, 경갑 마스터리, 로브 마스터리를 모두 갖추고 있는 까닭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전투는 쉽지 않다. STR이 낮아 공격력이 낮을 뿐더러, 자체 힐량도 매우 적기 때문이다. 따라서 육성 방식은 주로 파티 플레이 위주로 진행된다. 소규모 파티시에는 전투 프로핏 역할을 수행하지만, 최대 9인의 풀파티라면 버퍼 역할에 머무르게 된다. ‘리니지2’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공성전이나 레이드시에는 100% 버퍼 역할에 머물러 직접적인 ‘재미’와는 거리가 멀다.

이 정도 대우를 받는다!
프로핏의 신세는 수년째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최고 스킬을 보유한 78레벨 이상의 일부 프로핏을 제외한다면, 입지 역시 줄고 있다. 40까지는 일반 전사와 함께 창, 칼을 휘두르며 거칠게(?) 육성되며, 이후 44레벨까지도 ‘헤이스트(공격속도 증가마법)’를 습득할 수 없어 찬밥 신세다. 기본 버프의 완성이 이뤄지는 56까지는 고생 그 자체다. 이때부터 진정한 프로핏의 위력이 발산되지만, 대다수의 프로핏 캐릭터들은 이때를 기점으로 밀대(밀어주기용 캐릭터)로 전락하기 일쑤다. 이후부터는 원거리 궁수 파티와 밀리 계열 전사 파티, 위자드 파티와 창 파티 등 자신의 취향에 따라 파티를 선택할 수 있을 만큼 자유도가 높다.

초보 유저이거나 아덴 축적을 원한다면 소규모 전사 파티가 적합하며, 빠른 레벨 업을 위해서는 창 파티와 위자드 파티, 원거리 궁수 파티가 좋다. 하지만 60대 중반부터 70대 초반까지는(서버에 따라 약간은 다르나) 대부분 위자드 파티가 없으므로 궁수나 창전사 유저들과 친분을 쌓는 편이 유리하다. 70대 후반의 소규모 파티인 사교 등의 사냥터에서는 프로핏보다 워크라이어(오크 버퍼)의 인기가 절대적이다. 전투와 버퍼 모두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소환사 파티시에는 마나 양이 부족해 제 역할을 수행키 어렵다. 따라서 풀파티 중심의 플레이 방식을 따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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