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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 특집] Xbox One, 5억 게이머 ‘중국 시장 노린다’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4.05.23 10:49
  • 수정 2014.05.2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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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콘솔금지법 13년만에 일부 개정 신 문물 개방 시작 
- 상하이 자유 무역지구부터 순차 적용 신시장 예고

지난 2000년 중국은 어처구니 없는 법률을 제정하기에 이른다. 이른바 콘솔게임 판매 금지법. 이 법안은 어린이의 신체적, 정신적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콘솔게임기기를 중국 전역에서 판매할 수 없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반면, 중국 정부는 온라인게임 분야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지난 2007년에는 녹색 게임문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압도적인 온라인게임 시장 성장세를 이끌어 왔다. 사실상 세계 최대 규모로 게임 산업이 성장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콘솔 금단의 지역이었다. 실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일부 매장에서 콘솔 기기들이 유통되고 있어 사실상 유명무실한 법률이었다. 6년 뒤인 2013년 중국 정부는 콘솔 게임 금지법을 철폐하기 위해 적극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대외적인 발표를 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지난 2014년 1월 7일. 드디어 중국 정부는 콘솔 기기 금지령을 일부 완화하면서 일대 전환기를 맞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소니 등 콘솔게임기기 명가들은 중국 시장 개방 소식에 주가가 출렁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만큼 중국 콘솔 시장은 강력한 잠재력을 갖고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그 누구도 중국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발표를 직접적으로 하지 않아 의아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선수를 쳤다.

Xbox One 9월 중국 출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4월 보도자료 배포를 통해 공식적으로 Xbox One의 중국 출시를 인정했다.
사실 올해 1월부터 이와 같은 내용에 대한 정보들은 돌고 있었는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정식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중국 미디어사인 베스트 TV(Best TV)와 약 7,900만달러(우리돈 810억원)에 달하는 합작법인 ‘상하이 가전 및 정보 기술 발전회사’를 설립하고 상하이 무역 자유지구 내에서 Xbox One을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Xbox One이 오는 9월 우리나라와 일본에 출시될 예정임을 감안하면 적극적인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셈이다.
이 합작법인의 설립 일자는 지난 2013년, 사실상 중국 국무원의 공식 발언이 있기 전에 이미 관련 작업이 준비되고 있었던 셈이다.

 

엄격한 규제 속 공개
그런데 이번 출시에는 몇 가지 제약이 걸려 있다. 우선 콘솔 기기는 상하이 무역 자유지역 내에서 제조된 기기어야만 하고, 상하이 내에서만 유통할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중국, 그러니까 상하이 내에서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판호를 받아야 하는데 판호를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국어로 번역을 해야 한다. 여기에 정품 콘솔 타이틀과 기기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상하이를 방문해야 한다는 제약이 뒤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과감히 중국 진출을 선언, 도전 의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중국 콘솔시장 노린 게임사들의 도전
이와 관련 Xbox One과 같은 기기에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중국 유명 개발사들의 움직임이 바쁘다. 대표적으로 완미시공이 내부에 콘솔팀을 꾸리고 중국은 물론 전 세계를 대상으로 게임을 출시 하기 위해 사전 준비에 들어 갔다.
이미 해외 콘솔게임 법인에 투자를 마친 기업들도 몇몇 있다.  이를 통해 중국 내 콘솔 시장의 부흥과, 전 세계 콘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전략이다.
당연히 국내 게임 개발사들에게도 찬스는 충분할 전망이다. 특히 Xbox 라이브 아케이드와 같은 시스템이 중국에 서비스될 경우 국내 인디게임 개발사들에게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생기는 셈이다. 전에 없이 투명한 비즈니스 플랫폼이 설립되는데다가, 한국 게임 개발사들의 게임에 흥미를 느끼는 유저들이 즐비한 점이 포인트다.
더구나 현재 Xbox에 게임을 공급하는 회사들은 중국 시장 현지화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해, 국내 인디게임 개발사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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