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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LineageII)] 인기 진원지 탐방 제 4탄! <1>

  • 윤영진 기자 angpang@kyunghyang.com
  • 입력 2007.03.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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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 MMORPG
+ 개발사: 엔씨소프트
+ 배급사: 엔씨소프트
+ 집주소: www.lineage2.co.kr
+ 플랫폼: 온라인
+ 기타: 정식 서비스 및 부분유료화 병행, Non PK서버 및 시간제 서버 운영

지난 2003년 10월 1일 오전 10시.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은 동일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긴장감이 역력했다. 쌍두마차 체제로 체질 전환을 노렸던 엔씨소프트 수뇌부의 살 떨림이 그러했다. ‘리니지’의 즐거움에 푸욱 빠졌던 유저들의 희망이 또한 그러했다. 심판대에 오른 자식을 지켜봐야했던 엔씨소프트의 E&G개발팀의 심정이 그러했다. 블록버스터급 게임에 대한 가능성 여부를 지켜봤던 게임계 관계자들의 시선이 그러했다. 아니 대한민국 게임 산업 자체가 술렁거렸다. 그로부터 불과 수분. 예상을 뒤엎고 불안감은 완벽한 승전보로 귀결됐다. 국내 대표 게임으로 자리매김한 ‘리니지2’. 게임계의 한 획을 긋는 역사적 사건은 이렇게 시작됐다. 무려 5년이 지난 지금도, ‘리니지2 신화’라 통칭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전설은 계속되고 있다. ‘리니지2’의 끝없는 인기 원동력. 그 이유를 까발린다.

지룡 안타라스
+ 형태: 드래곤(용)
+ 유형: 레이드 보스
+ 레벨: 79
+ 위치: 용의 계곡을 통해 들어가는 안타라스의 동굴 속 안타라스의 둥지
+ 체력 게이지: ??(확인 불가)
+ 마나 게이지: ??(확인 불가)
+ 약점: 바람 속성 공격
+ 기타: ‘지룡 알현’ 퀘스트 필수/ 비선공

너희가 호승심을 아느뇨?
‘1800명의 유저들. 장엄한 최후를 맞다’. 상상이나 되는가. 무려 2000명에 육박하는 유저들의 일격에도 불구하고, 흔들림조차 없는 ‘리니지2’ 최초의 용 안타라스. 아바타에 비해 100배 이상 커다란 외적 요소와 이에 부응하는 막강한 스킬. 탱커를 제외한 모든 클래스가 단 한방에 나가떨어지는 강력한 공격력은 놀라움 이상의 희열로 승화되고 있다. 한번만 죽게 되도 경험치가 100% 복구되는 ‘축복받은 부활 주문서’를 사용하던 유저들이, 단 20% 경험치 복구 혹은 경험치 제로의 부활 주문서를 마다하지 않는다. 일어서는 즉시, 다시금 칼에 정령탄(공격력을 강화시켜주는 소모품)을 품고, 안타라스를 향해 달려간다. 죽이고, 죽는 끝없는 공방. 이 속에서 점차 줄어드는 안타라스의 체력 게이지는 묘한 설레임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그렇다. 막강한 레이드 보스의 존재는 유저들에게 도전욕과 목표의식을 낳고 있다. 진검 승부는 언제나 묘한 긴장감을 낳는다. 생각해보라. 그 대상이 자신보다 월등히 강한 상대라면 호승심과 승부욕이 최고조에 달할 것은 당연지사. 이러한 승부 근성은 온라인게임이라하여, ‘리니지2’라 하여 예외일 수 없다. 이제 유저들은 수십, 수백회의 패전 노하우를 통해 달걀과 돌의 싸움을 점차 달걀 쪽으로 기울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여전히 레이드 보스 안타라스의 노익장은 꺼질 줄 모르고 있다. 최고의 장비를 착용한 2~300명의 최고레벨 파티로도 여전히 안타라스와의 대결에서 승전보를 장담키 어렵다. 어머어마한 공격력과 방어력, 막강 스킬을 보유한 ‘리니지2’ 최초의 용 안타라스. 바로 여기에 안타라스의 꺼질 줄 모르는 인기가 숨어 있다. 안타라스는 이제 ‘리니지2’의 또 다른 자랑거리로 거듭났다.

철저한 준비만이 살길!
레이드 성공 비기. 이는 한치의 오차도 없는 철저한 준비에 있다. 실제로 ‘리니지2’ 프란츠 서버(10서버) 탄생 이후, 최대의 이벤트였던 안타라스 레이드에는 무려 1개월의 시간이 할애됐다. 그도 그럴 것이 참가 인원을 모집하기 위한 홍보 기간이 필요했으며, 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한 퀘스트만도 적게는 2시간, 많게는 4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레이드 예정시간인 오후 7시. 이미 600여명이 넘는 유저들이 약속장소인 기란항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최고의 화력을 낳기 위한 파티를 구성한 직후, 총 54개의 파티(9명이 풀파티, 참가인원 504명)가 완성됐다.

파티의 구성은 17개 파티별로 분류, A, B, C조로 나뉘었다. A조와 B조는 공격조로 각각 안타라스의 왼쪽과 오른쪽을 공략하며, C조는 A, B조의 서포터 역할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나머지 3개 파티는 부활조(엘더와 비숍으로 구성)와 진행조(토글조, 전체 명령 및 아이템 습득), 그리고 마지막으로 레이드에 방해되는 먹자 및 제조들을 막기 위한 척살조로 구성됐다. 파티 구성시간은 대략 1시간. 처음 7시를 기해 시작하려던 레이드는 주최측의 철저한 준비에도 불구하고, 결국 8시가 돼서야 스타트라인을 끊을 수 있었다.

비하인드 스토리
‘리니지2’ 세계에 중심이 되는 4마리 용 중 하나인 지룡 안타라스. 처음 이 곳은 단순한 동굴에 불과했다. 강력한 몬스터들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던 중 ‘리니지2’의 주요 세계관을 완성시켰던 신들과의 전쟁이 벌어졌다. 이때 안타라스는 신들과의 사투 끝에 패배한 뒤, 동굴 깊은 곳으로 숨어들게 된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몬스터들을 불러 모으고, 안타라스의 거대한 힘에 호응한 강력한 몬스터들이 차례로 따라 들어왔다. 이후 안타라스는 체력을 회복하기 위한 끝없는 잠에 빠져들었다. 강력한 몬스터들로 채워진 해당 동굴은 점차 위험한 장소로 거듭났다. 사람들은 이곳을 안타라스를 빗대 ‘용의 계곡’으로 통칭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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