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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LineageII)] 인기 진원지 탐방 제 8탄!

  • 윤영진 기자 angpang@kyunghyang.com
  • 입력 2007.05.0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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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니지2(LineageII)의 백미, 아이템 제작! ”


 지난 2003년 10월 1일 오전 10시.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은 동일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긴장감이 역력했다. 쌍두마차 체제로 체질 전환을 노렸던 엔씨소프트 수뇌부의 살 떨림이 그러했다. ‘리니지’의 즐거움에 푸욱 빠졌던 유저들의 희망이 또한 그러했다. 심판대에 오른 자식을 지켜봐야했던 엔씨소프트의 E&G개발팀의 심정이 그러했다. 블록버스터급 게임에 대한 가능성 여부를 지켜봤던 게임계 관계자들의 시선이 그러했다. 아니 대한민국 게임 산업 자체가 술렁거렸다. 그로부터 불과 수분. 예상을 뒤엎고 불안감은 완벽한 승전보로 귀결됐다. 국내 대표 게임으로 자리매김한 ‘리니지2’. 게임계의 한 획을 긋는 역사적 사건은 이렇게 시작됐다. 무려 5년이 지난 지금도, ‘리니지2 신화’라 통칭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전설은 계속되고 있다. ‘리니지2’의 끝없는 인기 원동력. 그 이유를 까발린다. 



●  장르: MMORPG
●  개발사: 엔씨소프트
●  배급사: 엔씨소프트
●  집주소:
www.lineage2.co.kr
●  플랫폼: 온라인
●  기타: 정식 서비스 및 부분유료화 병행, Non PK서버 및 시간제 서버 운영



 창조하는 즐거움 ‘백미’
 게임 내 등장하는 대부분의 아이템은 몬스터 사냥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 하지만 몬스터를 쓰러뜨린다고 할지라도, 완제품을 획득할 확률은 손에 꼽을 만큼 적은 것이 사실. 이에 비해 아이템의 주요 재료는 쉽게 얻을 수 있다. 아이템 제작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배경이다. 어디 이 뿐이랴. 극악의 확률에 기대기보다는, 직접 사냥을 통해 아이템 관련 재료를 습득하고, 이를 완성해내는 과정. 이 안에서 쏠쏠한 피어나는 쏠쏠한 즐거움은 ‘창조’ 이상의 매력으로 다가서고 있다. 바로 여기에 아이템 제작의 진정한 즐거움이 담겨 있다.


 만드는 재미, 창조하는 즐거움!


  MMORPG에서 아이템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더욱이 ‘리니지2’는 스킬 배분이나 능력 분배 등 차별화 요소가 적다. 따라서 캐릭터성을 강조하고, 유저 자신의 개성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보다 높은 아이템 의존도가 뒤따른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이를 위해서는 보다 좋은 옵션이 가미된, 보다 높은 인챈트에 골인한 아이템일수록 그 가치를 더한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과욕일 뿐, 모든 유저들이 이 같은 아이템을 얻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더욱이 ‘최상의’ 아이템이 아닌, 일반 아이템 획득 역시 쉽지 않은 세상이 바로 ‘리니지2’ 월드가 아니던가. 실제로 ‘리니지2’는 극악의 아이템 드랍률로 인해, 유저들 사이에서는 완제품을 얻는 것이 가히 로또 1등에 비견되곤 한다(물론 어느 정도는 과장됐으나, 확률이 매우 낮은 것 또한 사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보편화된 아이템 정도라면, 충분히 구비할 수 있는 방안이 이미 게임 시스템적으로 완성돼 있는 까닭이다. 그 찬란한 이름 하여 아이템 제작 시스템(두둥)! 무기와 방어구, 액세서리의 주요 재료들은 완제품에 비해 드랍 확률이 매우매우(강조) 높게 설정돼 있다. 이들 주요 아이템들은 완제품 창조의 주춧돌 역할을 수행한다. 쉽게 말해, 일종의 직소 퍼즐 정도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특히나 아이템 제작 방식은 쏠쏠한 즐거움을 기반으로 삼고 있다. 오죽하면 제작하는 즐거움이야말로, ‘리니지2’의 백미란 말까지 탄생했겠는가. 아직도 어렵다고? 당연히 그럴 밖에. 아직 설명은 시작도 아니 하였으니…. 이보게, 너무 걱정하지도, 너무 보채지도 마시라. 아이템 제작은 바보도 할 수 있을 만큼 쉽고 또 쉬우니까.

 복잡 미묘, 빠져들수록 즐겁다!


 ‘리니지2’의 아이템 제작 과정은 요리를 만드는 방식과 유사하다. 온라인게임의 아이템 제작 방법과 오프라인 요리백서와의 쫀득쫀득 긴밀한 관계. 절대 못 믿겠다고? 그렇다면 하나씩 따져보자. 음식의 맛과 빛깔, 향기는 요리 방식에 따라 확연히 구분된다. 사실상 라면처럼 쉬운 요리는 대부분 만드는 재미가 부족하다(모두 다 그러한 것은 아니겠으나). 또한 요리사에 따라, 요리사의 손맛이나 불의 미묘한 온도, 재료 및 기타 등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완성되는 결과물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이를 인정한다고? 그렇다면 눈을 크게 뜨고 잘 보시라. ‘리니지2’의 아이템 제작 방법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진 않다는 사실을. 첫째, 레시피에 따라 들어가는 재료의 양이 다르다. 아니 재료가 다르다. 둘째, 제작 기법에 따라 성공 확률이 다르다. 셋째, 고급 아이템(높은 그레이드)일수록 제작 방법이 복잡해진다. 넷째, 실패한 요리를 먹을 수 없듯, 제작 실패시 모든 것이 사라진다. 다섯째, 특정 클래스(전문 요리사, 드워프 종족의 워스미스)만이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요리를 만드는 과정이 존재하듯, 아이템 제작에도 순서란 것이 있다. 이처럼 ‘리니지2’의 아이템 제작 방식은 마치 자신만의 요리를 탄생시키듯 차별화된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 유 언더스탠?


 아이템 제작 전문가 ‘워스미스’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는 종족은 드워프 중에서도, 워스미스만이 행할 수 있는 유일한 장기이다. 장인정신의 대명사답게 ‘리니지2’ 시장 경제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각종 무기와 방어구, 액세서리와 소모품에 이르기까지. 일부 레어 아이템을 제외한 모든 아이템이 이들의 손에 의해 완성된다. 막강한 레시피(제작 기법) 북을 무기로, 시장 경제를 쥐고 있는 장인들. ‘리니지2’는 이들에 의해 실물 경제가 움직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템 제작, 이것이 정답이다!

 
술집에서 술을 마시려면 돈이 필요하다. 놀이공원에 들어 가려면 입장권이 필요하다. 이처럼 아이템을 제작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 이미 강조했듯 해당 아이템의 제작비기가 적힌 레시피다. 이를 습득하는 것이 제 1과제라 하겠다. 처음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은 대부분 레시피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향이 짙다. 상점에 팔면 기껏해야 10만 아덴에도 미치지 못하는 레시피들. 하지만 실제 유저들 사이에서는 수천만 아덴에 거래되기 십상이다. 높은 등급의 무기라면, 이러한 차이는 더욱 극명하다. 실제로도 일부 아이템을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레시피는 아이템 제작비용의 2/3를 차지할 만큼 고가에 거래된다. 따라서 퀘스트 등을 통해 획득하거나, 정산 등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관건이다.
 각설하고, 레시피를 획득했다면, 이제 필요한 것은 주요 재료다. 이미 밝혔듯, 아이템의 주요 재료들은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A라는 아이템을 드랍하는 몬스터의 경우, A의 주요재료들을 다수 드랍한다. 이런 사냥터에서 3~4시간만 죽치고 사냥해보자. 해당 완제품을 몇 개는 만들고도 남을 충분한 수량이 쌓이는 것은 순간이다. 이제 끝일까. 당!연!히! 아니다. 일반적으로 무기를 만들려면 강철이 들어가듯, 방어구에는 가죽이 필요하다. 이를 가리켜 기본 재료라고 부른다. 이러한 기본 재료들은 높은 등급의 아이템일수록 보다 많은 수량이 들어간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천개 이상의 기본 재료가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상점 구매를 통해 이를 보충할 수 있으므로 참조하자. 그렇다면 이제  아이템 제작이 가능한 워스미스를 찾아가면 끝나는 걸까. 정답은 여전히 ‘Just Wait’이다. 완제품을 얻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닌 까닭이다.


 레시피를 알면 돈이 보인다!
 기본적으로 한번 등록한 레시피는 지속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하지만 B그레이드 이상의 레시피는 일회성을 띠고 있다. 따라서 B그레이드 이상의 아이템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등록한 레시피 외에 또 1장의 레시피가 더 필요하다. 또한 무급, D급, C급 아이템과는 달리, B그레이드 이상의 아이템에는 성공률이란 것이 존재한다. 보통 60%와 100%로 나뉘며, 액세서리는 70%, 100%로 2종류가 존재한다. 하지만 실제 성공률은 이보다 낮다는 것이 유저들의 전반적인 의견이다.
한편 성공 확률이 적은 레시피일수록 적은 양의 재료가 들어가 보다 많은 성공을 얻을 수 있다. 이로 인해 60% 레시피가 100% 레시피에 비해 더욱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자신과의 싸움, 최고의 만족도 ‘작렬’!


 ‘리니지2’에 존재하는 결정체와 잼스톤이 있어야만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다. 결정체는 인챈트 등 강화에 실패했을 경우 얻을 수 있으며, 잼스톤은 마을 상점에서 판매한다. 여기까지 모든 재료를 구비했을 때, 비로소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다. 여기에서 준비된 레시피가 100%가 아니라면, 모든 노력이 한순간 사라질 수 있다. 단지 이 뿐일까. 물론 아니다. 아이템 제작은 ‘리니지2’의 주요 인기 원인 중 하나임에 분명하다. ‘리니지2’ 월드에는 아이템 제작을 끝마친 순간, ‘리니지2’에는 또 한명의 장인이 탄생한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진다. 왜 이런 말이 존재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하나의 아이템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재료들이 들어간다. 우선 주요재료만 하더라도, 해당 몬스터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해당 파티를 만들거나 이미 사냥 중인 파티에 대기로 들어가야 한다. 운이 좋지 않다면 주요 재료가 드랍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기본 재료들 역시 마찬가지다. 구매 혹은 직접 습득 등 어떠한 방안을 사용하더라도 수천개에 달하는 기본 재료들을 습득하기까지에는 오랜 시간이 할애된다. 더욱이 해당 기본 재료들을 상위 기본 재료로 만들기 위해서는 마나 딜레이만으로도 수일이 지체된다. 여기에 레시피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부터, 특정 아이템의 품귀 현상에 이르기까지. 공방을 해주는 드워프 워스미스를 구인하는 것 역시 그 무엇 하나 쉬운 일이 없다. 그렇다. 아이템을 제작하는 것은 단순한 즐거움이 아니다. 바로 자신과의 싸움이다. 포기하고, 포기하고, 또 포기하고 픈 아이템 제작. 단순히 차액을 남기기 위함이 아니다. 마우스 한번으로 끝내는 여느 게임과는 다른 ‘리니지2’만의 진정한 백미. 이것이 바로 아이템 제작이란 이름의 짜릿한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오늘도 수많은 유저들이 아이템 제작을 위해 ‘리니지2’에 접속한다. 바보 같은 짓이라고? 직접 즐겨보시라. 어디 그런 말이 나올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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