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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스 신성일 대표, “‘괴인럼블’로 1세대 게임 개발자 자존심 지킬 터”

  • 채성욱 기자 luke@khplus.kr
  • 입력 2014.05.28 12:03
  • 수정 2014.05.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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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 배틀’ 소재, 전문성 가진 ‘명가’로 성장 다짐

 

신성일 대표는 96년부터 ‘머털도사와 108 요괴’ 등 2D 패키지 게임부터 ‘칸 온라인’, ‘프리우스’, ‘라그나로크’ 온라인 등의 개발에 참여한, 한국 게임계의 1세대 개발자다.
올해로 업계 18년 차인 그는 2012년 모바일게임 개발사 플레이어스를 설립하고, ‘괴인럼블’이라는 이색적인 모바일 프로젝트에 착수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개발자로서의 오랜 경험과 감각을 통해 일본이라는 보수적인 시장을 과감히 점령해 보겠다는 그의 야심 찬 계획은 이미 그 전초전을 끝마친 상황이다.
게임빌과 손잡고 작년 8월 한국과 일본에 동시 론칭해 일본 내 게임 순위 1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에게 이번 프로젝트는 그저 시작일 뿐이다. 특히 카드 배틀이라는 요소에 무궁무진한 응용성을 높이 평가하는 그는, ‘괴인럼블’의 성과와 교훈을 발판 삼아 더 정밀한 세계시장 공략에 나서려 한다.

신 대표는 글로벌 라이브 서비스를 경험하면서 얻은 것이 매우 많다고 전했다. ‘괴인럼블’은 중국을 제외한 140개국 마켓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이는 신성일 대표와 플레이어스를 믿고 함께하는 게임빌의 파트너십이 있기에 가능했다.
게임을 통해 자신이 꿈꾸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도전을 거듭하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모두가 힘든 도전이었습니다. ‘일본에서 유일무이한 성과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그 방식을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주변 업계관계자들은 모바일로 일본 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아직 무리라는 반응이었죠.”
그는 이 고민을 풀기 위해 직접 일본을 찾아, 일본의 대중문화에 깊이 자리 잡은 다양한 소재들을 카드 배틀 장르에 융합했다.
“일본 게임 차트를 분석한 결과 파치 슬롯 시뮬레이션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이를 통해 일본 대중문화 코드인 파치 슬롯 시스템을 가미한 새로운 형태의 ‘괴인럼블’이 탄생했습니다.”
신 대표는 일본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시장의 다양한 장벽과 마주하기도 했다.

 

“일본은 이미 피처폰 시절부터 모바일게임에 퀄리티 높은 서비스를 구축해온 나라입니다. 이에 서비스에 대한 기대치가 높죠. 이 성향은 자국 앱 중심의 소비성향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게임 리뷰 난에 자신들의 불만이나 요구사항을 바로바로 표현하며, 그 대응에 따라 서비스의 질을 평가하기도 한다.
“일본 현지의 감성과 실태를 잘 알아야 합니다. 특히, 앱 비즈니스 시장에서만큼은 해외 콘텐츠에 대한 유저들 장벽이 높습니다. 자국 콘텐츠 중심으로 소모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므로, 그걸 파고들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유저들의 감성을 파고드는 현지화가 필요합니다.”

차기작은 지구를 지키는 ‘아이돌’ 매니저
신 대표는 ‘괴인럼블’을 통한 다방면의 노하우를 살려 좀 더 본격적인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일본 현지 애니메이션 업체와 연계하여 차기작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유저는 매니저가 되어 외계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미소녀 아이돌을 육성해 지구를 지키며, 다른 아이돌과 대결하며 성장하는 카드 배틀 RPG입니다.”
일본 시장의 눈높이와 입맛에 맞춘 ‘재미’를 선사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분명 일본은 매력 있는 시장이라는 것이 신 대표의 말이다.
“시장 규모는 5조 원 이상이지만, 스마트폰 보급률은 아직 60%대 이하입니다. 그리고 고객 충성도가 높습니다. 한 번 자리 잡고 서비스하게 되면 오랜 기간 지속해서 게임을 즐기죠.”

 

일본은 해외시장에 진출하려는 대다수 게임사가 무척 까다로워 하는 시장이다. 그러나 신 대표에게 장벽보다 그 시장에 걸 맞는 ‘재미’를 선사하는 일이 더 소중했다.
“재미라는 모호한 가치를 추구하기 때문에 확실한 신념이 필요했습니다. 유저에게 제공하려는 재미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고, 이를 구체화할 개발력 또한 뒷받침 돼야합니다.”
그는 무엇보다 유저들이 오래 동안 정붙이고 즐길 수 있는 게임 만들고 싶어 한다. 앞으로 더 제기발랄한 게임들로 유저들을 찾아뵙겠다는 그의 앞날에 새로운 기회가 가득하길 기대해 본다.

* 신성일 대표 프로필
● 1996년 패키지 ‘머털도사와 108 요괴’ 개발
● 2002년 미리네 엔터테인먼트 ‘칸’ 온라인 개발
● 2006년 CJ 게임즈 스튜디오 ‘프리우스’ 온라인 개발
● 2008년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온라인 개발
● 2012년~현재 플레이어스 대표

[HIS GAME FOCUS] 괴인럼블

●서비스사: 게임빌
●플랫폼: Android, iOS 스마트폰
●서비스: 2013년 8월

 

소재부터가 독특한 이 슬롯 카드 배틀 RPG는 기존 전대물의 이야기를 꼬아 놓았다. 유저는 지구를 지키는 위선적인 전대들에 맞서 괴인의 총수가 되어 지구를 정복해 나간다.
국내 최초로 카드 배틀 게임과 파치 슬롯 시스템을 결합한 참신한 게임성이 돋보이며, 직접 슬롯을 맞추어 적을 공격하는 짜릿한 손맛과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이 게임을 통해 얻은 다양한 시장 경험과 노하우는 플레이어스의 차기작 제작 및 서비스에 강력한 자양분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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