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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모바일 정유한 부장, “밴드 통해 게임 즐기는 형태 다양해지길”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4.05.30 10:45
  • 수정 2014.05.3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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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드게임 론칭의 핵심은 ‘이용자 놀거리’ 마련 
- ‘모임’ 특성화된 밴드의 장점 살린 게임 나오길

 

“밴드(BAND)를 즐기는 이용자들이 다양한 놀거리를 찾고 있습니다.”
캠프모바일 정유한 부장은 밴드게임의 론칭과 관련,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이용자들이 정말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함께 찾아보자’는 의미이다. 밴드게임의 타이틀에 ‘with BAND’라는 단어가 붙은 것도 카카오 등 경쟁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의지가 아닌, 캠프모바일의 진정한 서비스 전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밴드’는 전화번호부 기반으로 인맥을 맺는 카카오톡과 달리 지인 기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지향하며 방향성을 달리하고 있다.
때문에 카카오와는 확실히 다른 형태의 이용자 성향을 띈다. 동호회, 동창 등 ‘모임’이 주축이 되어 그룹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한다는 것이 그 특징이다.
정 부장은 “‘밴드게임’은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는 새로운 도전의 공간”이라면서 “‘밴드’의 특성을 잘 활용한 게임이 나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유한 부장은 단문형 SNS ‘미투데이’를 창업한 인물로, 네이버에 합류하면서 지금에 성장한 ‘밴드’를 맡게 됐다. 실질적으로 ‘밴드게임’이 론칭하면서부터 게임업계에 입문한 셈이다. 그는 스스로도 자신을 게임전문가는 아니라고 단언했다.

플랫폼 전문가+게임 전문가 ‘시너지’ 기대
“우리는 ‘밴드’라는 플랫폼을 잘 아는 베테랑들이고, 게임 전문가는 밴드게임 파트너사에 있잖아요. 둘이 함께 어떻게 하면 이용자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인가 고민해야 할 것 같아요. 개념 그대로 ‘with BAND’를 지향합니다.”
사실 게임업계에서 ‘밴드게임’에 거는 기대와 견제는 상당하다. 무심사 입점. 낮은 수수료 등 흔히 경쟁사로 지목되는 카카오보다 훨씬 유리한 혜택을 내세워 론칭 전부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게임 개발사들에게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기존 플랫폼에서 ‘새로운 장터’를 분양받을 수 있는 기회다. 다른 한 편으론, 카카오 만큼의 시장 파급력을 가질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한다. 이에 대해 정 부장은 카카오톡을 전 국민이 다 아는 1등 메신저라고 인정하면서 오히려 ‘밴드게임’이 이를 따라잡기 위한 비슷한 형태의 플랫폼으로 보지 않기를 바라는 듯한 생각을 전했다.
“‘밴드게임’은 밴드 이용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를 만들어주는 것에서 비롯됐어요. 전화번호부에 내 친구 번호가 없어도 밴드에서만 게임으로 소통할 수 있고 또 그와 같은 공간이 현실과 구분되는 특별하고 즐거운 경험이 되지 않을까요. 매출적인 측면에서 밴드게임의 성공을 목표로 잡았다기 보다 밴드 내에서 게임을 통해 파생되는 다양한 즐거움이 우선돼야 할 것 같습니다.”

밴드게임의 문 ‘모두에게 열려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12일 론칭한 ‘밴드게임’은 현재 20종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인 상태다. 각10종 씩 두 차례에 걸쳐 출시됐다. 1차 입점 게임은 쉽고 간단한 캐주얼 장르로, 2차 입점 게임은 RPG가 다수 포함된 미드코어 장르 위주로 선보였다.굳이 장르의 구분을 하려고 했다기보다 길드원 단위로 밴드가 생성이 되고 초대를 하는 등 길드 시스템을 갖춘 미드코어 게임의 특징을 살려 기술적으로 시스템을 보강했다는 것이 정 부장의 설명이다.
“지금 입점된 게임들의 성과를 통해 지표나 공략 타깃층을 주변에서 많이 물어보는데 밴드는 굉장히 많고 다양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플랫폼입니다. 입점된 게임 파트너사를 비롯해 향후 입점하는 게임사들이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믿고 밴드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면 좋겠어요.”

 

이와 함께 정 부장은 게임사들에게 당부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파격적인 혜택이 못 미더워서인지 개발사들이 적극적으로 캠프 모바일에 문을 두드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우리 게임도 입점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 편이에요. 사실 사업자 등록증에 회사 주소만 정확히 적어주시면 하루 만에 입점 절차가 모두 끝나요(웃음). 출시 일정에 대한 협의도 개발사 입장이 먼저입니다.”
사실 정 부장에 따르면 밴드게임 론칭은 작년 지스타 때 처음 거론된 아이디어로 알려졌다. 그만큼 ‘카카오 대항마’라는 거창한 타이틀보다 밴드원들이 함께 즐기는 콘텐츠를 발굴해보자는 취지에 순수한 목적이 앞섰다는 말이다.
“개인적으로 밴드의 협력이나 모임을 연계해 좀더 게임을 즐기는 형태가 다양해지고 그것이 확산돼 올바른 게임문화가 형성되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 밴드 게임은 어떤 플랫폼

 

‘밴드’는 모바일 모임 서비스로, 국내에서만 2천 4백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매주 1천 2백만 명, 매일 6백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기준 누적 다운로드 건 수는 3천만을 넘어선 상태다.
‘밴드게임’은 캠프모바일이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 플랫폼으로 수수료 20%, 무심사 입점, 수익의 5% 사회 기부 등 오픈 플랫폼으로서의 방향성을 잡고 현재까지 총 20종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사진 | 김은진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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