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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눈보라] 미국엔 블리자드, 한국엔 ‘눈보라’가 있다!

  • 채성욱 기자 luke@khplus.kr
  • 입력 2014.06.13 20:06
  • 수정 2014.06.1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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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개발사 정신 회귀한 새로운 도전 
- 한국형 모바일 FPS의 뉴트렌드 견인

 

한국형 스포츠게임 신화 ‘프리스타일’ 개발진의 모바일 무한도전이 시작됐다. 모바일게임 개발사 ‘눈보라’는 조이시티 상무이사 출신인 김명수 대표를 필두로, ‘프리스타일’ 시리즈를 개발한 원년 멤버 TT팀이 모여 만든 굵직한 스타트업이다.
특히, 스포츠게임 전문 개발자인 그들이 선택한 처녀작 ‘저승사자 for Kakao’는 모바일에서도 아직 시험적인 FPS 장르라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을 배경으로 좀비가 출몰하는 FPS 장르임에도 ‘저승사자’라는 한국적인 모티브를 차용해 독특한 게임성을 확보했다.
지난 게임인재단 주최 ‘제 2회 힘내라게임인상’ 수상을 통해, 그 존재감을 알렸으며, 이제 게임 론칭을 통해 항상 새로운 도전에 목마른 자신들의 작품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프리스타일’, ‘프리스타일 2’, ‘프리스타일 풋볼’ 등 스포츠 온라인게임 개발과 서비스에 대한 경험이 남다른 ‘눈보라’는 이런 스포츠게임에 대한 노하우를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장르인 FPS에 도전했다. 눈보라의 김명수 대표와 개발팀은 “정말이지 삶의 전반에 새로움을 추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런 자유로운 개발에 대한 열망에서 시작된 게 바로 모바일 FPS ‘저승사자’인 것이다.
“‘프리스타일’ 시리즈를 개발할 당시에도 그전에 참고할 만한 게임이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새로운 도전이었죠. ‘눈보라’는 결국 누군가를 따라 하기 보다, 우리만의 색채를 낼 수 있는 참신하고 새로운 것을 개발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만든 개발사입니다.”

인디정신으로 돌아간 프로 ‘게임인’
눈보라의 김명수 대표가 유명 게임사의 임원 자리를 박차고 나와 험난한 모바일 스타트업에 뛰어든 이유는 다름 아닌 새로움과 자유로운 도전에 대한 갈망 때문이었다. 그와 함께하고 있는 눈보라 개발팀 역시 이런 마음을 공유하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 10여 년 간 스포츠게임 시리즈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면서 개발자로서의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에 대한 강한 두려움을 느꼈다. 그러던 차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게임시장 확대와 업계 창업환경이 조성되면서 과감하게 사표를 내게 된 것이다.
눈보라는 처녀작임에도 불구하고, 이전의 스포츠게임 경력자들이 모여 정작 그들에게조차 생소한 모바일 FPS 장르를 개발했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서의 FPS는 ‘총을 쏜다’ 는 요소를 제외하면, 제각각의 U·I를 통해 게임성 자체가 천차만별이 돼버린다. 그러나 새로운 도전 자체에 목말랐던 눈보라 팀에게, 이런 장르적 특성이야말로 모바일게임 업계와 그들 모두에게 신선한 도전이었다.
“우리는 처음부터 개발팀 자체가 완편돼 시작한 모바일 게임사이면서, 개발사 구성원 전원이 개발사의 이사입니다. 새로운 도전에 함께하고, 이를 통해 수익도 함께 나누는 겁니다. 우리는 회사를 키워 성장하고 인력을 늘리고 하는 개념의 스타트업이 아니라 정확히는 시험적인 도전에 목마른 인디 개발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독창성의 처음과 끝 ‘저승사자 for Kakao’
모바일 FPS ‘저승사자’는 3D 백뷰 방식이다. 좌우 이동과 지형지물을 이용하는 간편한 조작으로 게임의 접근도를 높였다. 이 게임은 좀비와 다양한 지형지물의 위협으로부터 살아남는 런 장르와 전방에 몰려오는 좀비를 다양한 무기와 아이템으로 처치하는 FPS 장르가 합쳐진 독창적인 모바일게임이다. 
배경은 미국으로 실제 뉴욕의 거리를 스테이지로 구현해 디테일한 현장감을 살려냈다. 그러나 이 게임의 이름은 하필 지극히 한국적인 ‘저승사자’이다. 그 이유는 바로 이 게임이 가진 독특한 게임성과 스토리에서 기인한다.
어느 날 창궐한 좀비에게 습격당해 죽어가던 주인공 앞에 검은 옷을 입은 저승사자가 나타난다. 그러나 저승사자는 되려 주인공의 목숨을 살려주는 대신 한가지 계약을 맺자고 한다. 망자임에도 저승으로 오지 않는 이들의 영혼을 거둬 자신과 나누자는 것. 주인공은 이 계약을 통해 영혼을 거둬들여 자신의 삶을 연장하게 된다. 결국, 주인공은 한 명의 저승사자가 돼, 살아남기 위한 좀비들과의 치열한 전투를 벌이게 된다.
약 50여 개 다양한 미션과 친구들과 점수 경쟁을 하는 서바이벌 요소가 가미돼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총기와 아이템을 이용해 적을 물리칠 수 있다. 성장을 통해 15개의 다양한 특수 능력을 제공하며, 총기나 아이템을 조합해 더 강력한 무기를 획득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종류의 좀비가 등장하며, 좀비의 종류마다 제각각의 특성과 패턴을 가지고 있어,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 또한, 소셜 상의 친구가 게임 내 생존자로 등장하며, 구출 시 에너지를 획득하거나 위험한 상황에 도우미가 돼 나타난다. 만약, 소셜 친구 구출에 실패할 경우 친구가 좀비로 나타나는 재미난 요소도 탑재하고 있다.
독창적인 소재와 게임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개발사 눈보라, 그들이 바라는 자유롭고 도전적인 창작활동이 큰 결실로 돌아오길 기대해본다.

■ 기업 한눈에 보기
+ 회사명 : 눈보라
+ 대표자 : 김명수
+ 설립일 : 2013년 7월
+ 직원수 : 7명
+ 주력사업 : 모바일 FPS 개발
+ 대표작 :‘저승사자 for Kakao’
+ 위   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대림아크로텔
★ 강점 : 게임인재단 주최 ‘제 2회 힘내라 게임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눈보라를 이끌고 있는 김명수 대표는 조이시티 상무이사까지 지낸 인물로 ‘프리스타일’과 ‘프리스타일풋볼’ 개발에 직접 참여했다. 그가 이끄는 개발사 눈보라는 한국형 스포츠게임 ‘프리스타일’ 시리즈의 원년 개발자 TT팀으로, 새로운 도전에 목말라하던 굵직한 개발자들이 모여 함께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이전 ‘프리스타일’ 시리즈 개발자들의 연합인 만큼, 특히나 게임자체의 디테일에 매우 큰 신경쓰는 개발 방향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개발사이다.  

[개발사’s KeyMan - 눈보라 김명수 대표]  “창의적 ‘인디정신’으로 새로운 도전 이어갈 것”

 

● 온라인 스포츠 개발자 출신임에도 모바일 처녀작으로 FPS 선택했다. 힘들지 않았나
- 개발 경험이 있다보니 모바일이라고 해서 어려웠던 점은 별로 없었다. 오히려 장르적인 특성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으며,  모바일 환경 적합한 FPS 장르를 구현하는 U·I 에 대한 수 많은 실험을 해야했다. 이를 통해 완성된 작품이 바로 ‘저승사자’이다. 이를 통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모바일에 최적화된 쉬운 FPS 게임을 만들기었다 자부한다.

● 모바일 스타트업에 대해 어떤 전망을 하고 있는가
- 모바일게임 자체가 점점 헤비해 지고 있기는 하지만, 모바일의 특성상 그 이외의 장르에 대한 수요와 시장은 지속될 것이다. 특히나 이런 구조와 규모 덕에 창업하기에는 정말 좋은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개발사와 퍼블리셔 모두의 공생관계가 무너지고 있다.    
심의와 수수료 등 모바일게임 하나로 벌어 들이는 수익이 날로  줄어 들고 있다보니, 퍼블리셔도 게임을 직접 찾지 않는 추세다. 아마 자체 서비스를 해나가는 모바일게임사가 매우 늘것으로 보인다.

●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 회사 키워서 일자리 만들고 규모를 늘리는 이런 경영인으로써의 마인드로 창업을 한 것이 아니다. 힘들지만 굉장히 오랜만에 정말 행복하게 개발에 임할 수 있었다. 다른이의 제약이나 부담감 없이 말이다. 이런 도전과 자유로운 개발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개발사로 거듭나고싶다. 우리는 말그대로 자유로운 인디 개발자들이다. 만약 가능하다면, 월급은 작지만 지분 자체를 나누는 그런 형태로 서로 상생하는 개발사로 나아가고 싶다. 

※ 김명수 대표는…
조이시티의 상무이사 출신이며, 게임 기획자이다. 한국형 스포츠게임 시리즈 ‘프리스타일’과 ‘프리스타일 풋볼’개발에 직접 참여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남다른 도전 정신의 소유자로 이번 ‘저승사자’ 개발을 통해 또 다른 비전을 꿈꾸고 있다. 도전 안에서 창의적 발상을 찾는 행동파이며, 그 안에서 진정한 의미와 즐거움을 찾는 개발자이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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