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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블레이드&소울, e스포츠 가능성 ‘쏘다’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4.06.16 09:03
  • 수정 2014.06.1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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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여명의 현장 관람객, 5만 이상 평균 시청
- 임진록, 스파이럴 캣츠 코스튬 등 볼거리 풍성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4일까지 약 3주 간에 걸쳐 ‘블레이드 & 소울(이하 블소) 비무제 : 임진록’이 진행됐다. ‘블소’ 유저들간의 최고 실력을 겨루는 자리임과 동시에 이벤트 경기로 전 프로게이머인 임요환과 홍진호의 대결이 성사됐다.
이번 대회에서 ‘블소’ e스포츠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매주 1,000여명 이상의 관객이 현장을 찾았고, 온게임넷에서 생중계 됐으며 ‘블소’ 공식 홈페이지 내 특별 페이지에서 시청자가 평균 5만 명 이상 몰리면서 ‘블소’ 비무제의 뜨거운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조금은 단조로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선수들의 투혼 서린 콘트롤에 관람객들은 ‘환호’와 아낌없는 ‘박수’로 화답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매월 온라인대회인 ‘비무연’을 통해 스타 선수를 발굴하고 이들을 오프라인 대회장으로 끌여들여 ‘비무제’를 지속적으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 담당자는 “이번 비무제를 계기로 더욱 e스포츠화에 대한 방향을 가다듬고 좀 더 세련된 오프라인 대회와 글로벌 e스포츠 리그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MMORPG가 e스포츠로 도전한다는 것이 흔치 않은 일이다. 특히나 ‘블소’는 게임 내 한 콘텐츠를 활용한 대전이라는 점에서 다른 게임과 차별화된다. 국내 e스포츠 대회를 보면 RTS, AoS, 슈팅 게임이 주류를 이뤘다는 점에서 ‘블소’가 국내 주요 e스포츠 대회로 발돋움 할 수 있을 지가 관전 포인트다.
‘블소’는 론칭 이전부터 유저 대상 오프라인 행사인 ‘소울파티’를 진행했고 2013년 론칭 2차 ‘소울파티’, 지난 해에는 1주년을 맞아 3차 ‘소울 파티’를 개최했다. 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블소’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서로 교류하며 즐거움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이후 PvP 콘텐츠를 활용해 유저들이 직접 대전을 벌일 수 있도록 비무 대회를 줄 곧 진행해 왔다.
이번 대회는 5월 31일과 6월 7일 조별 토너먼트, 6월 14일 결승전, 6월 15일 임진록 경기 순으로 총 4차례로 진행됐다.

 

1대 1 진검승부의 ‘짜릿함’
‘블소’ 비무는 1대 1 대결을 기본으로 한다. 각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공격 및 방어기술을 활용해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 모든 캐릭터에게 동등한 능력치가 적용되는 ‘비무제 표준 능력치’가 도입된 만큼 선수들의 조작과 콘트롤이 승패를 결정하는 핵심이다.
‘블소’ 개발진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화려한 전투와 알기 쉬운 게임 중계를 동시에 제공하고자 대폭 개선된 중계 화면을 개발했다. 두 선수의 현 상태를 잘 알 수 있는 유저 인터페이스(U·I)와 1대1 대전에 특화된 카메라 앵글(camera angle)을 통해 급박하게 전개되는 전투의 모든 장면을 놓치지 않고 관전할 수 있다.
선수들은 중계 화면에 표시되는 모든 정보들을 볼 수 없기에 ‘자신의 전략을 노출시키지 않고 싸우는 ‘블소 비무’만의 묘미는 그대로 가져가게 된다.
‘블소’ 비무의 판세를 가르는 가장 큰 포인트는 ‘상태 이상’이다. 상대를 그로기(groggy) 혹은 다운 이상 상태로 만들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콤보 공격으로 체력(HP)를 깎아가는 게 가장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이다. 하지만 ‘상태 이상’을 해제할 수 있는 ‘탈출기’라는 스킬이 존재한다. 이에 ‘상태 이상’과 ‘탈출기’를 얼마나 조화롭게 운용하는가에 승부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경기 플레이에서도 상황에 맞춰 ‘상태 이상’에 걸렸을 때, ‘탈출기’를 적절히 쓰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갈렸다. 말은 쉽지만, 좁은 공간에서 타이밍에 맞춰 콘트롤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때문에 미세한 선수들의 콘트롤에 유저들이 환호한다. ‘블소’가 e스포츠로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바로 이런 부분 때문이다.

 

현장 관람객에게 최고의 혜택

지난 5월 31일 현장 집계된 현장 관람객은 1,500명으로 용산 e스포츠 경기장 자리가 없어 CGV 영화관을 급하게 대관했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관람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다양한 현장 이벤트가 매 경기 마련됐다. 매 경기 선착순 1,000명에게 아이템 쿠폰(봄맞이 상자, 홍문파의 새해맞이 보급품, 신규의상)이 지급됐고, 우승자 맞추기 이벤트로 아이패드 에어, PC 모니터, 스틸시리즈 마우스, 디지털카메라 등의 푸짐한 선물이 돌아갔다. 
현장에 오지 못한 유저은 생방송 인증샷을 등록 이벤트 참여로 신규 의상을 획득 가능 등, 관람객들에게 최고의 혜택을 선사하면서 축제의 열기를 배가 시켰다.
대회 이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도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국내 최고의 코스튬 플레이 팀인 스파이럴 캣츠가 대회의 공식 홍보대사로 참가했다. ‘블소’의 인기 캐릭터인 ‘진서연, 남소유, 포화란’의 코스튬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관람객들의 혜택만큼, 대회 규모도 역시 상금은 우승 1,500만원, 준우승 500만원 등 총 3,200만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캐릭터에게는 동등한 능력치가 적용됐다. ‘비무제 표준 능력치’가 적용되면서 오직 콘트롤만으로 실력을 겨루는 정정당당한 룰로 대회가 진행됐다.

 

글로벌 대회로 승격 가능성 ‘높아’
엔씨소프트는 이번 비무제를 통해 ‘블소’의 e스포츠화를 가속시키고 나아가 국제 대회로서 발돋움한다는 큰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서 전 프로게이머였던 임요환과 홍진호를 이벤트 전에 출격시켰다. ‘블소’ 비무제를 대중화시키는데, 임요환과 홍진호 만큼 좋은 카드는 없었기 때문이다. 두 프로게이머 모두, 이벤트 전을 즐기면서 화려한 손기술을 선보였지만, 결승전에 오른 선수들에게는 굴욕을 맞보며 패배했다.
엔씨소프트는 향후에도 ‘블소’ 대회를 유저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자발적인 e스포츠로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e스포츠의 경우, 전문적인 프로선수들이 참가해 일반인들이 쉽게 따라잡을 수 없는 월등한 실력을 선보이는 것이 보통이다.
‘블소’의 비무제는 유저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모두의 축제를 지향하고 있다. 모든 유저들이 한 달간 게임 내 콘텐츠인 비무대회를 통해 실력을 겨루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 본선으로 진출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누구나 비무대회에 출전할 수 있고, 자신의 실력을 오프라인 강호에서 마음껏 펼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블소’ 비무대회를 글로벌로 확장시킨다는 계획 또한 갖고 있다. ‘블소’는 지난 2013년 11월 중국에서 엔씨소프트의 현지 파트너사인 텐센트가 공개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215개의 서버를 운영하며 순항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도 한국의 비무대회와 같은 e스포츠 콘텐츠인 ‘무령천하새’를 시작했다. 베이징, 상하이, 난징 등 주요 30개 도시에서 예선과 결선을 거쳐 우승자를 뽑고 결선 대회를 진행한다.
지난 5월 남부지역 15개 도시에서 진행된 첫 예선전에는 1,000명이 넘게 참여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 중국과 한국의 대결이 곧 성사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했고, 이후 서비스되는 국가까지 넓힌다면 글로벌 리그로서도 ‘블소’의 e스포츠가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블소 비무제 : 임진록’ 말말말]

▲ 홍진호 2분 25초 ‘굴욕’
5월 31일 개막전에서 이벤트 경기로 진행된 x미야모토 무왕x(김창현, 검사)와 홍진호의 경기에서 김창현 선수가 “2분 25초를 남기고 홍진호를 이기겠다”고 선포했다.
이후, 첫 번째 경기에서 가까스로 홍진호는 2분 19초에 경기를 졌고, 이후 두 번째 경기에서 2분 21초에 경기가 끝나면서 ‘굴욕’은 면했다.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홍진호는 “왜 사람들이 내가 망가지는 걸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임요환 “역사로도 충분히 홍진호에게 이길 수 있다”
6월 9일 경기에서 이벤트전을 2:1로 패하고 나온 인터뷰에서 진행자들이 “임진록에서 홍진호를 이길 수 있겠냐”라고 말하자. 임요환은 “역사로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역사 캐릭터의 경우, 비무제에서 가장 전력이 낮은 캐릭터로 평가 받는다. 임요환의 이 같은 발언은 “누워서 떡 먹기”라는 뜻으로도 풀이될 만큼, ‘블소’ 임진록에서 확실한 승리를 자신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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