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처폰 시절부터 쌓은 콘텐츠 서비스 노하우 적극 활용
- ‘그리에타’ 등 완성도 높은 게임 위주 국내외 출시 박차
유·무선 IT선두 기업인 SK네트웍스서비스가 올 하반기 모바일게임 사업을 본격화하고 관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현재 SK네트웍스서비스는 상반기에만 6종의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연내에 추가로 10종 이상의 신작 라인업을 갖춤으로써 모바일게임 퍼블리셔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특히 SK네트웍스서비스는 피처폰 시절부터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개발 및 서비스에 탁월한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마트 디바이스 환경에 최적화된 모바일게임 서비스를 자신하고 있다.
실제로 이 기업은 캐주얼 장르보다 실시간 네트워크와 서버 안정성이 요구되는 미드코어 장르 위주로 모바일게임 라인업을 구축, 무게감 있는 행보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에는 ‘그리에타’ 등 국내 주요 모바일게임 기대작을 중화권 시장에 수출함으로써 글로벌 퍼블리싱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SK네트웍스서비스 퍼블리싱 사업총괄 김성균 차장은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게임 트렌드를 먼저 내다보고 시장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국내 개발사들과 상생하는 파트너십 체제를 구축, IT선두 기업에 걸맞는 모바일게임 선두 퍼블리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SK네트웍스서비스 내 게임사업은 인터넷사업본부 소속으로 약 10여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실무자들을 포함, 45명의 사업인력이 포진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와 별도로 3개 개발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자체 개발작들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3개 스튜디오 투자 지원 ‘개발력 확보’
이들 스튜디오는 SK네트웍스서비스가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지원하는 게임사들로 장기적인 차원에서 개발력을 확보하고 근본적으로 업계와 상생한다는 회사 방침에 따른 결과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회사가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 사업이 중심인만큼 콘텐츠 핵심인 ‘게임’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양 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중 SK네트웍스서비스가 지원하고 있는 게임사인 플렉시마인드의 경우 감성RPG를 내세운 ‘신의아이들(가제)’을 개발 중에 있다.
현재 마무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로, ‘신암행어사’로 유명한 양경일 작가가 콘셉트 기획과 일러스트레이터로 작업에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SK네트웍스서비스는 올 하반기부터 모바일게임 사업 다각화를 위해 조직구조를 개편, 관련 업무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SK네트웍스서비스는 기존 게임사업팀을 퍼블리싱 팀과 서비스 지원 팀으로 세분화했다. 퍼블리싱 팀의 경우 PM/소싱/마케팅을, 서비스지원팀은 QA/운영/개발인프라 부분으로 나뉘어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특히 이번 개편으로 업무 처리의 진행 속도와 의사 결정 프로세스가 매우 빨라져 차기 모바일게임 출시에 탄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10여 종 이상 출시 계획
이에 따라 SK네트웍스서비스는 연말까지 최대 20여 종의 모바일게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자사가 출시된 타이틀의 경우 대부분 RPG가 중심을 이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향후 나올 타이틀도 캐주얼 장르보다는 미드코어 이상의 장르가 될 것이라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는 특화된 장르의 집중도와 전문성의 노하우를 차근차근 쌓아감으로써 차별화된 모바일게임 퍼블리셔로 입지를 굳히기 위함으로 보인다. 더구나 피처폰 시절부터 서비스 대응과 운영에 탁월한 노하우를 쌓아온 만큼 무게감 있는 타이틀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우선 3분기에는 본격 3D 항해시뮬레이션 게임인 ‘A.O.D’가 기다리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항해를 소재로 한 게임 장르가 이렇다 할 인기를 누리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도전해볼 만한 완성도 높은 게임성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2D 정통 MMORPG ‘이니시아’와 3D 횡스크롤RPG ‘빅풋’ 등이 기대작으로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최근 사전 등록 이벤트를 진행 중인 ‘그리에타’는 SK네트웍스서비스가 자신있게 선보이는 모바일 MORPG로, 퀘스트 기반의 싱글 요소와 실시간 4인 파티플레이가 가능한 네트워크 요소를 모두 지니고 있는 기대작이다.
이 게임의 경우 ‘리그오브레전드’의 인기 프로게임단인 SK텔레콤 T1 K 선수들을 홍보모델로 선정해 화제에 오른 바 있다.
전세계 유통망 사업 파트너로 해외 진출 유리
관련업계가 또하나 눈여겨 볼 점은 SK네트웍스서비스의 글로벌 모바일게임 사업이다.
모기업 산하의 탄탄한 통신망을 활용해 전세계 네트워크 사업자 및 관계사들과 파트너십 체결에 있어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는 까닭이다.
사실상 올초부터 스마트폰 게임 서비스에 나선 SK네트웍스서비스의 경우 벌써 중화권의 주요 게임사들과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현지 게임을 국내에 출시하기까지 했다.
반대로, 이들 기업과의 탄탄한 파트너십으로 국산 게임의 해외 진출 활로도 개척하겠다는 각오다. 실제로, ‘그리에타’는 중국 공중망과 현지 서비스 계약 체결을 맺었다.
이에 대해 김성균 차장은 “해외 진출 시 그 적합성을 판단해 마켓 타깃을 잡는데 ‘그리에타’의 경우 리소스 최적화에 따른 저용량 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해 다수의 중국 퍼블리셔와 협상을 가졌다”라면서 “‘그리에타’의 중국 서비스사인 공중망은 2002년부터 온라인게임 자체 개발 등 다수의 게임 서비스를 통해 얻게 된 사업 노하우로 모바일RPG 서비스에 적합할 것이라는 판단이 앞섰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다른 권역의 글로벌 퍼블리셔와 미팅을 통해 국내외 매출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리에타’ 이외의 프로젝트들도 당분간은 해외서비스 조직을 구축하기 전까지는 신뢰할 수 있는 로컬 파트너를 통한 퍼블리싱을 1차 전략으로 진행한다는 설명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