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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남경필, 김광진 그리고 황우여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4.07.2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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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 남경필 협회장의 사퇴설이 한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그러나 이는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경기도지사로 당선된 이후, 바쁜 스케줄 때문에 협회 일을 하지 못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다르게, 지난 7월 11일 이사회에 참석해 협회 업무를 소화했다. 남경필 회장의 임기는 2015년 2월까지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은 지난 7월 16일 게임을 법적으로 문화예술에 포함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문화예술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광진 의원은 법안 발의와 관련해, “미술, 소설, 영상, 음악 등을 합치면 영화가 되고, 거기에 관객(사용자)의 참여까지 더하면 게임이 된다”며 “문화예술로 인정받는 분야들을 집대성한 매체가 문화예술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인 7월 16일, 새누리당 황우여 의원이 교육부장관으로 내정됐다. ‘게임은 사회악’이라며 게임중독법 입법을 적극 찬성했던 황우여 의원이기에 업계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7월 3명의 정치인들이 게임업계를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고 있다. 여름방학 특수를 맘껏 즐겨야 할 업계인들이 정치인들 말 한마디에 희비가 교차되고 있는 상황이다.
언제까지 이렇게 정치인들 말 한마디에 흔들리는 업계가 되야하는지, 게임인으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최근 게임중독법 입법을 찬성했던 서병수 부산시장이 판교를 찾았다. 업체들에게 지스타 2014 참가를 독려하기 위해서였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이라는 표현이 딱 맞지 않을까. 산업, 문화를 떠나서 게임 개발자들이 아무 걱정 없이 개발에만 몰두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그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닐까.
남경필 의원이 협회장으로 취임했을 때, 공약했던 말들, 김광진 의원의 법안 발의, 그리고 황우여 장관 내정자의 ‘게임중독법’. 업계의 부흥을 위해 일하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그들이 뱉은 말들을 명확한 명분을 가지고 추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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