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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 특집] 당신의 용사는 ‘10시간 째 직진 중’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4.08.07 09:41
  • 수정 2014.08.0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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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겨진 아티팩트 찾아 여행하는 용사 그려  
- 레트로 게임의 묘미 제대로 살린 베테랑 개발자 작품

 

여기 외골수 용사가 있다. 뒤도 돌아 보지 않고 오로지 앞으로만 간다. 강한 적이 나오더라도 결코 물러서는 법이 없다. 체력이 바닥이건만 돌아갈 생각은 추호도 없다. 오로지 모든 ‘악의 근원’을 멸하기 위해 생존하는 듯하다. 뒤도 돌아볼 생각도 없고 잠시 쉬어갈 생각도 없는 듯 끝까지 발을 옮긴다. 모험을 하면서 조금씩 성장을 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불안한 감정은 지울 수 없다.
왜 그는 그토록 직진만 하는 것일까. 그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머나먼 왕국에 붉은 용이 출현한다. 흉폭하고 탐욕스러운 용은 왕국의 보물을 탈취하기 위해 왕국을 침공하게 되고, 어지러운 시기에 발맞춰 수많은 몬스터들이 나타나 왕국은 혼돈의 위기를 맞이한다. 붉은 용은 끝내 보물 10개를 훔쳐가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공주님 마저 행방이 묘연하다. 이제 용사는 보물 10개를 탈환하고 공주를 구하기 위한 모험을 떠나게 된다.

 

용사의 일생은 오로지 직진
이 게임을 굳이 정의하자면 아마도 ‘런게임’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다.
주인공인 용사는 자동 횡스크롤되는 배경을 지나가면서 몬스터와 싸우게 된다. 몬스터와 부딪히는 순간 전투가 진행되며 체력이 깎이거나, 상대방 몬스터가 죽으면서 골드를 남긴다. 시간이 갈수록 강력한 몬스터가 뛰쳐 나오는 반면 용사의 체력은 점차 깎이면서 이내 바닥을 보이게 되는 구조다. 일반적인 런 게임이라면 점프로 피해야겠지만 이 게임은 오로지 직진, 눈앞에 보이는 몬스터들은 다 쓸어야 한다. 하기사 세상을 구하고자 하는 용사가 마물이 한마리라도 살아 있는 것을 용납할 리 없잖은가. 죽거나 죽이거나 둘 중 하나일 뿐이다.

 

갑옷과 무기는 비쌀수록 좋다
길고,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는 장비를 잘 갖춰야 한다. 한 번 모험을 떠난 다음에 획득한 돈으로 장비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우선 몬스터를 빠르게 잡기 위해 무기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신발 등을 착용해 빠르게 움직이거나 상대방어 공격에서 살아남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보석을 얻어 캐릭터의 능력치를 올릴 수 있는데, 힘(공격력) 민첩(크리티컬), 지능(마법 공격력) 등 부가 수치를 한꺼번에 올릴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적절한 수치 배분이 가장 중요하다. 예를들어 공격력이 강한 유닛이 온다면 부딪히기 전에 마법으로 적을 제압하는 것도 좋은 전략일 수 있다.

 

숨겨진 요소들을 찾아라
인디게임인 만큼 다른 카카오게임들과 달리 이 게임은 엔딩이 있다. 기반 스토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숨겨진 10개 보물(보석)들을 모두 모으거나 용을 잡는 등 몇 가지 분기에 따라 각기 다른 엔딩이 존재한다.
개발자는 게임 소개를 통해 진 엔딩을 볼 수 있는 팁을 공개하고 있어 이를 찾아 보는 것도 흥미롭다.
일례로 1번 힌트는 “어두운 하늘의 별들 중 하나가 희망을 준다”고 하니 달리면서 별들을 찾아 보는 것도 흥미로운 요소일 것 같다.

[개발자 Q&A] 버프스튜디오 개발자 Skymong

Q. 인디게임을 개발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과거부터 인디게임에 관심이 있었고 직접 즐기면서 이런 게임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인디게임)개발은 1년 정도 됐고, 현재 총 4개 작품을 개발했다. 그 중에 한 작품인 ‘용사는 진행중’을 3개월동안 개발해 시장에 출시하게 됐다.

Q. 게임을 개발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무엇인가
A. 소위 ‘카톡 게임’이라 불리는 미드코어 게임들이 플레이 시간이 길고 반복적인 플레이만 하는 획일적인 게임들이 많다는 유저들의 의견을 모니터링할 수 있었다. 이들 게임과는 조금은 다른 게임에 도전하고 싶었다. 고전게임 스타일에 엔딩과 진엔딩이 있고 좀 더 쉬운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였다.

Q. 향후 계획이 있다면
A. 우선 8월 중에 추가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고, 여건이 된다면 장르를 조금 바꿔서 게임을 내놓고 싶다. 과거 PC버전으로 로그라이크 게임을 개발한 전례가 있는데 이 작품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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