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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소프트 김장중 대표,“‘카발’ 인지도 기반, 멀티플랫폼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캐시카우 만들 것”

  • 채성욱 기자 luke@khplus.kr
  • 입력 2014.08.08 10:16
  • 수정 2014.08.0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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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지널 I·P ‘카발’ 해외 매출 상승, ‘카발2’ 소프트 랜딩 ‘청신호’

 

이스트소프트 김장중 대표는 알집, 알약, 알툴즈, 줌 등을 성공시키며, 초기 소프트웨어 불모지였던 한국시장을 개척한 1세대 IT인이다. 이 산업과 함께 성장하며, 각종 소프트웨어는 물론, 온라인게임 ‘카발’ 시리즈로 게임업계에 진출해 글로벌 시장까지 누비고 있다.
김장중 대표는 2012년 극도의 침체기를 걷던 국내외 온라인게임 시장환경에서도, ‘카발2’의 개발을 지속했다. 지금 당장이 아닌 더 먼 비전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 바로 카발 시리즈를 세계인이 즐기는 오리지널 I·P로 만드는 것이었다. 그의 이런 프로젝트는 아직도 진행 중이며,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 결실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밝혔다.
‘카발 온라인’은 최근 유럽 지역 직영 서비스에 돌입했으며, 베트남 시장에서의 서비스도 재개했다. 이를 통해 수익률 개선 및 해외 매출 상승 등과 함께 ‘카발’ I·P 해외 인지도를 다시금 입증했다.
또한, ‘카발 온라인’ I·P를 이용한 웹게임도 개발 중이다. 이 게임은 중국 웹게임 전문개발사를 통해 개발 및 서비스 될 예정이다. 이로써 내년으로 예정된 ‘카발2’와 ‘카발’ I·P 기반 모바일게임 시리즈의 중국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내년을 ‘카발’ 시리즈가 강력한 ‘오리지널 I·P’로 거듭나는 원년이 될 것이라 자신하고 있는 그를 만나 본격적인 세계시장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한때, ‘카발’의 중국 서비스 과정에서 퍼블리셔와 분쟁이 발생했다. 물론 결과는 이스트소프트의 승리였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시작된 무단 서비스는 이후 불법서버가 우후죽순 생겨나는 계기를 마련했다. 베트남 역시 이런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김장중 대표에게 이는 또 다른 기회로 받아들여졌다.
“저는 어렸을 적 파이널 판타지 같은 명작 시리즈를 직접 구할 수 없어, 암흑의 루트를 통해서 접하곤 했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이렇게라도 지속적인 노출과 체험을 할 수 있어 그 시리즈에 대한 인지도와 추억이 자리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서비스가 종료된 국가에 불법서버가 오히려 이런 역할을 해주었고, 베트남 재오픈, 중국 웹게임 개발을 이어 차기작인 ‘카발2’에 대한 강한 니즈로 표출되고 있습니다.”

잘 만든 온라인 I·P 하나, 열 게임 안부럽다
김 대표는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I·P를 만들고자 카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탄탄한 스토리와 설정, 엔딩이 있는 온라인 RPG라는 감성은 바로 여기서 시작됐다. 또한 2012년 ‘디아블로3’와 ‘블레이드 & 소울’ 등의 경쟁작 출시로 위축된 수익과 적자 속에서도 ‘카발2’의 가능성을 믿고 개발을 이어간 저력 역시 바로 여기에 있다. 실제 ‘카발’시리즈의 설정과 스토리는 장편 소설 분량이 넘는다.
“내부적으로는 한국의 ‘파판’같은 I·P로 만들어보자는 방침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빛을 볼 수 있는 시점이 온것 같다고 할까요. 온라인게임 시장은 개발 규모가 커지면서 ‘다작’보다는 ‘대작’경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모바일이나 태블릿 환경으로 바뀌면서 규모가 작아지고 소규모 스튜디오로도 개발이 가능한 시점입니다. 게임이 너무 많이 출시되다보니 마케팅과 게임성만으로 성공하기 너무 힘든 시장이 됐죠.”

 

그는 이런 환경일수록 확고한 오리지널 I·P가 자리잡기 좋은 시장이라고 전한다. 그렇다, 이미 I·P화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애니팡의 경우도 그 좋은 예일 것이다. 또한, 최근 기존 온라인 I·P를 기반으로 출시된 모바일 RPG ‘크리티카’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역시 이런 환경의 방증이다.
“PC가 밀려나고 모바일이 등장해 시장이 잠식된 듯 보이지만, 게임의 본질은 바뀌지 않습니다. 컴퓨팅 디바이스로 유저에게 재밌는 놀거리를 제공하는 것이죠. 이를 서비스하고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은 변하지만, 그보다 이를 지속하게하는 오리지널 I·P 를 가지고 싶습니다. 마치 영화산업이 그랬듯, 산업이 고도화 될수록 탄탄한 오리지널 I·P가 중요합니다. 우리는 카발을 지속 발전시켜 명작 I·P로 만드는 것입니다. 모바일, 태블릿, TV 그 어떤 플랫폼이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에서는 지속해서 게임 만들 것이며, 이를 위해 기술 및 기반에 대한 준비를 이어갈 것입니다.

멀티플랫폼 이용한 글로벌 전략 가속화
‘카발 온라인’의 강력한 해외 인지도는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히려 불법서버를 운영하며 명맥을 이어오던 서비스 종료 국가에서 조차 서비스를 재개하게 된 것이다. 최근 재차 서비스에 들어간 베트남과 웹게임을 개발중인 중국 시장은 그래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런 ‘카발’ I·P에 대한 수요는 ‘카발 2’가 해외로 진출해 무사 안착하는 가장 큰 기반이 되어 줄 것이다. 물론 후속작에 대한 부담도 있다. 기존작을 넘어서지 못하거나 그 후광이 되려 실망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 불안 때문이다.
“한국 시장에서 ‘카발2’를 서비스하면서 얻은 교훈이 있습니다. 그것은 ‘카발2’의 유입 유저 80%가 ‘카발 온라인’의 유저였다는 것이죠.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였습니다. ‘카발2’는 기존 작품과 게임성 면에서 매우 달랐습니다. 전작이 개인플레이 중심으로 다수의 몬스터를 쓸어담는 게임이었다면, 후속작은 파티와 커뮤니티 중심의 게임이었죠. 이런 이질감에 대한 완충 장치를 더 고민했어야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현재 중국 등 해외 진출 버전을 손보고 있는 ‘카발2’는 전작과의 괴리감을 최소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내년 ‘카발 온라인’ 웹게임 중국 진출과 모바일 RPG, SRPG 두종의 ‘카발’ 시리즈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며, ‘카발2’의 글로벌 진출까지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이 작업들은 잘 만든 온라인 I·P를 기반으로 멀티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로 진출하려는 그의 염원이 담겨있다.
“모바일 진입 늦깎이지만, 해외 시장의 ‘카발’ 인지도와 웹게임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제는 개발비 만큼이나 론칭비도 많이드는 시장이다보니, 기존, 퍼블리셔도 캐시카우나 유저 풀있는 회사 아니면 성공하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그렇기에 인지도가 높은 오리지널 I·P의 수요는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 김장중 대표 프로필
● 1993년 (주)이스트소프트 설립
● 1998년 한양대학교 수학과 졸업
● 2001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DMP과정 수료
● 2002년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AVM과정 수료
● 2005년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전략벤처경영)
● 현재 (주)이스트소프트 대표이사

[CEO GAME FOCUS] 카발2

●개발/서비스 : 이스트소프트
●플랫폼 : PC 온라인
●장   르 : MMORPG
●서비스 : 2012년 국내 서비스 시작

 

이스트소프트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MMORPG로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유저를 배려한 손쉬운 U·I와 크라이엔진3를 사용한 강렬한 액션과 화려한 그래픽이 매력인 게임이다.
특히, 그래픽의 경우 직접 원화를 그리고 맵핑을 하는 일명 ‘손맵핑’을 이용해 ‘카발2’ 만의 독특한 비주얼을 완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카발2’의 가장 큰 장점은 손맛이 살아있는 화려한 액션에 있다. 각 스킬 마다 이펙트가 크고 화려해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으며, 콤보 시스템, 피니시 블로, 배틀 모드 등의 시스템으로 역동적인 액션에 화려함을 더했다.
최근 ‘격돌’ 업데이트를 통해 세 개의 세력이 자원 채취소를 점령해 자원을 획득하는 ‘세력 전쟁’ 콘텐츠를 추가했으며, 최고 레벨 상향, 신규 던전 ‘헤테로 동굴’ 등의 추가해 한층 더 강력해진 ‘카발2’를 만나볼 수 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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