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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성창 기자의 60분-클럽데이 온라인] 댄스와 RPG의 짜릿한 만남이

  • 봉성창 기자 wisdomtooth@kyunghyang.com
  • 입력 2008.09.1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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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및 육성 시스템 도입 이색적 … 최대 30명까지 함께 플레이 가능


엔터테인먼트 기업 엠넷미디어의 온라인게임 처녀작 ‘클럽데이 온라인’이 치열한 댄스 게임 시장에서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기존 댄스게임의 RPG적인 요소를 결합한 ‘클럽데이 온라인’은 각 장르의 장점을 두루 살려 기존 댄스게임에 식상한 유저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는 것.
물론 기존 게임과 차별화 했다고 해서 무조건 게임이 흥행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특정 장르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유저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는 게임은 순식간에 도태되는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클럽데이 온라인’의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다. 무엇보대 댄스게임의 흥행여부를 판가름 하는 커뮤니티성이 RPG적인 요소가 접목되면서 더욱 극대화됐다는 평가다. 과연 ‘클럽데이 온라인’은 차기 댄스게임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게임으로 남을 것인가? 60분간 게임을 체험해봤다.



엠넷미디어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세계 최초 온라인 RPG 댄스 게임. 유저는 스타를 꿈꾸는 연예인 지망생이 돼 춤을 연습한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음원 보유 기업답게 220여곡이나 되는 대규모 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MMORPG에서나 볼 수 있는 레벨업, 직업 등 성장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지난 7월 24일 오픈베타테스트를 거쳐 8월 26일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0min.      차별화와 커뮤니티 유도가 흥행 관건  


‘클럽데이 온라인’은 RPG와 댄스 장르의 만남이라는 것만으로도 사실 플레이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게임이다. 그동안 수많은 댄스게임이 나왔지만, 그래픽이나 입력방식 등이 다소 차이가 있었을뿐 근본적인 게임성은 모두 동일했기 때문이다.



특히 댄스게임의 흥행은 게임이 얼마나 유저들간의 커뮤니티 형성을 잘 유도하는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댄스 장르 게임 중 독보적인 1위를 하고 있는 오디션이 이를 잘 증명하고 있다. 때문에 ‘클럽데이 온라인’에서 중점을 두고 살펴볼만한 부분은 역시 기존 동종장르 게임과 얼마나 차별화에 성공했는가 하는 것과, 유저 간 커뮤니티를 얼마나 제대로 유도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10min.      댄스게임에도 스토리가 있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간단하게 캐릭터를 작성하는데 체격이나 얼굴형과 같은 외모와 함께 자신의 별자리를 고르게 된다. 재밌는 것은 보통 대부분의 커뮤니티 지향 게임의 경우 가입자의 주민등록번호에 표시된 성별만을 고를 수 있게 되는데, ‘클럽데이 온라인’은 이와 무관하게 유저 마음대로 캐릭터를 고를 수 있다. 이는 다소 의아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유저 커뮤니티, 그 중에서도 남녀 유저들 간의 게임 속 애인관계가 빈번하게 형성되는 것이 게임 흥행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던 전례를 감안한다면 이러한 성별 허용은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자신이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모두 작성하고 나면 마치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는 뛰어난 연출과 함께 튜토리얼을 진행할 수 있다. 연예 지망생이라는 설정과 함께 다양한 NPC들이 등장하며 커다란 도시에 각종 지형들이 현란하게 펼쳐진다.
연습소에서 간단하게 춤을 연습하는데, 기본적인 노트 입력 방식은 ‘오디션’과 거의 유사해 금방 익숙해질 수 있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게임 중간에 보다 박력있는 특수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레벨이 오르고 포인트가 쌓이면 이러한 기술들을 보다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 곁들여진 것으로 보아 육성 시스템은 철저히 MMORPG의 문법을 따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30min.      나이트클럽 분위기 물씬  


‘클럽데이 온라인’이 댄스게임과 RPG가 퓨전됐다는 정보는 게임 플레이 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첫 판을 플레이 해본 느낌은 상상 이상으로 신선했다. 마치 나이트클럽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은 것이다. 한 지역에는 최대 30명까지 입장이 가능한데, 많은 유저들이 삼삼오오 모여 춤을 추고 있는 장면이 한 눈에 보기에도 매우 즐겁게 느껴졌다.



일단은 주위를 둘러보고 한 판을 플레이 했다. 게임 시작전 간단하게 난이도를 개인별로 정할 수 있어서 그런지 그리 어렵지 않게 클리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보다 고득점을 얻기 위해서는 어려운 난이도를 선택해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자신이 춤을 추지 않을때는 곡이 흘러나오더라도 자유롭게 맵 이동이 가능한데, 어느 커플이 마주보며 춤을 추고 있는 곳 가운데에서 춤을 췄더니 ‘매너가 없다’는 비난의 말을 들었다.자유도가 높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데, 실제로 나이트클럽에서도 사람들 간에 적절한 간격을 유지하고 매너를 지켜야 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보다 현실감이 부여된 느낌이다.



맵 한쪽에는 곡을 신청할 수 있는 DJ가 있다. 200여 곡 이상이 있다는 정보를 알고 있었던 터라 얼마나 많은 곡을 고를 수 있을까 내심 기대했지만 5~60곡 정도 밖에 없어 다소 실망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지역마다 곡을 고를 수 있는 곳이 달라짐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이 원하는 곡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일정 정도의 게임머니가 들어간다. 처음 캐릭터를 생성하면 지급되는 돈으로 가수 성시경의 발라드 곡을 6곡 연달아 신청해봤다. 과연 다른 유저들도 나와 같은 곡을 플레이하는지 궁금해서였다. 결과는 세 번째 성시경 곡에서야 대화창에 ‘왜 자꾸 성시경만 나오지?’라는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45min.      다양한 게임 요소로 지루함 타파  


일단 스테이지를 나와 전체 맵 화면으로 빠져나왔다. 상당히 다양한 메뉴들이 즐비해 있어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혼란했다. 우선은 마이룸에 가서 레벨이 오를 때마다 들어온 선물들을 확인해봤다. 마치 자신의 방과 같이 거울이나 침대, 옷장 등 3D 그래픽을 최대한 활용해 현실감 있게 꾸며놓은 점이 인상 깊다.



그 다음에는 편의점, 옷가게 와 같은 상점에 들렸다. 특히 편의점이 눈에 띄는데 MMORPG로 따지면 일종의 도구상점과 같은 곳이다. 그때 처음으로 스킬을 사용하면 체력이 소모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체력회복 아이템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이색적인 공간은 다름 아닌 성당이다. 이곳에서는 남녀 유저가 커플을 맺을 수 있다는 안내가 나왔는데, 전체적인 스케일이나 분위기가 낭만적이라 특히 여성 유저들이 선호할만한 장소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댄스 학원은 일종의 스킬을 가르쳐주는 NPC가 있는 곳이다. 전체적으로 MMORPG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요소는 다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0min.      안 어울릴듯 어울리는 퓨전 ‘성공적’  


다시 게임을 하기 위해 춤출 수 있는 구역을 찾았다. 초보자들이 주로 방문하는 클럽M 이외에도 비치바스켓 등 상당히 다양한 장소를 고를 수 있도록 돼있다. 일종의 맵인 셈인데 실력에 따라 입장할 수 있도록 구분하게 돼 있다. 특히 홍대 클럽과 같이 실제 존재하는 익숙한 장소들이 게임에 구현돼 있어 눈길을 끈다.
‘클럽데이 온라인’을 1시간 동안 즐겨본 느낌은 상상 이상으로 색다른 게임이라는 것이다. 게임 분야에서는 신입생이나 다름없는 엠넷미디어가 선보인 게임인 만큼 완성도는 둘째 치고서라도 발상이나 유저에게 접근하는 방식 자체가 남다르게 느껴졌다.



반면 다소 개선됐으면 하는 사항들도 눈에 띄었다. 무엇보다 전반적인 인터페이스가 처음 게임을 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불편하게 느껴졌다. 어느 정도 게임에 익숙해지면 큰 문제는 없지만, 인내심이 부족한 국내 유저들에게 인터페이스는 게임을 선택하는데 있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또한 스킬 사용이나 육성 방식에 대한 안내가 보다 친절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플레이 내내 남녀 유저들의 애정 행각을 견뎌가며 플레이하는 것이 다소 힘들었지만, ‘클럽데이 온라인’은 발상의 전환을 통한 퓨전 장르가 추구해야할 방향을 잘 보여주는 게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유저 성향별 强추 & 非추





 강추
게임을 통해 이성과 교제하고 싶은 유저
기존 댄스게임이 식상해진 유저
‘오디션’ 방식의 화살표 및 타이밍 버튼 입력이 능숙한 유저


 비추 
* 낯선 게임을 보면 거부감부터 드는 유저
* 여성 캐릭터 보고 잘해줬는데 알고 보니 남성이라서 경악한 경험이 있는 유저


한통속 게임
오디션 - 티쓰리엔터테인먼트
러브비트 - 엔씨소프트
온에어 온라인 - 다날



음식으로 보는 게임



▲ 치즈라면 맛


치즈를 넣어 고소한 맛을 나게 끊인 라면. 왠지 안 어울릴 것 같은 두 재료가 만나 환상적인 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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