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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엔피게임즈 이승재 대표, “설립 2년 만에 100억 매출 비결은 ‘준비정신’”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4.08.22 15:06
  • 수정 2014.08.2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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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게임 사업 노하우 축적 발판 모바일게임 시장 도전

 

오는 9월이면 설립 2주년을 맞는 이엔피게임즈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진미인’·‘천신전’ 등 웹게임을 잇따라 서비스하면서 신생 게임 퍼블리셔로서 입지를 다진 이 회사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모바일게임 사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웹게임의 연이은 흥행으로 당초 목표였던 연매출 100억 원을 달성한 이엔피게임즈는 올해 두 배 이상 성장을 다짐하며 사업 규모 확장에 나선 상태다. 너도나도 모바일게임 시장에 뛰어들어 성공에 목이 마른 게임산업 풍토와는 확실히 다른 행보다.
이엔피게임즈 이승재 대표는 ‘잘하는 것’과 ‘철저한 준비’를 경영이념으로 삼고, 섣부른 도전보다는 충분한 예습을 통해 시장에 도전하자는 주의다. 이러한 원리원칙을 내세운 덕분에 회사는 40여명 규모의 어엿한 중견 게임사로 자리잡았다.
무엇보다 설립 초기, 중국 10대 웹게임 퍼블리셔인 ‘37완’으로부터 투자 및 물적 자원을 지원받았던 상황이 역전돼  투자사가 이엔피게임즈의 사업 방식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것이 이승재 대표의 귀띔이다.
그는  “향후 2년 내 모바일게임 라인업까지 확충해 게임 플랫폼 사업까지 진출하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달 말, 이승재 대표는 중국 최대 게임쇼인 ‘차이나조이 2014’에 초청받아, 기간 내 주요 행사 중 하나인 ‘WMGC(World Mobile Game Conference & Expo)’에 초청받아 국내 중견기업 중 유일하게 주제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그의 강연은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현지 모바일게임 기업 및 국내외 관계사들이 경청했다는 후문이다.

모바일게임 연내 3종 출시 목표
“‘진미인’의 개발사인 묵린 그룹 임원 중 한 분이 차이나조이 측에 추천을 해줬어요. 일단 중국어 소통이 가능하고 다행히 2년 동안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해둔 덕에 활용할 기회가 생긴 것이죠.”
이승재 대표는 그간 웹게임을 중심으로 서비스에 매진해왔다. 중국 게임사들과 남다른 네트워크를 다져왔기 때문에 콘텐츠 수급이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남들 다하는 모바일게임 사업에는 주춤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엔피게임즈가 보유한 모바일게임 라인업은 최근 출시한 ‘신선해 for Kakao’를 포함해 ‘무림강호’ 단 2종 뿐이다.

 

“모바일게임 첫 출시작은 실험적인 성격이 강했어요. 아무래도 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것이었고, 어떻게 보면 뒤늦은 감이 있었기 때문에 리스크를 감수해서라도 마케팅, 운영, 서비스 전반적인 것들을 점검했죠.”
이와 함께 이 대표는 모바일게임 시장 데이터베이스를 꾸준히 축적했다는 설명이다. 자사 웹게임의 성공 비결 중 하나가 서비스 전반의 필요한 요소들을 기록화함으로써 해당 통계를 통해 차기작 론칭에 반영한다는 귀띔이다. 이같은 방식은 관계사인 37완이 처음에 알려주었다가, 이제는 이엔피게임즈가 마케팅 툴에 관련된 서비스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것으로 상황이 바뀌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제는 모바일게임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내부 정비는 거의 마쳤고, 하반기에 출시가 확정된 타이틀만 3종이에요. 이들 게임은 장르도 다르지만 플랫폼도 달라요. 웹게임이 그랬던 것처럼, 철저한 타깃 유저에 맞춰 서비스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웹게임 포털 기반 플랫폼 사업 진출할 것
모바일게임을 통해 영역 확장에 나서지만 이엔피게임즈의 주력 콘텐츠는 결국, 웹게임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관련업계가 보는 웹게임 시장의 전망은 밝지 않다. 3년 전부터 웹게임은 포화 국면을 맞았다. 이후 스마트폰 게임 출현으로 현 시장에서는 정체기로 보일 만큼 신작 출시가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다.
이에 대해 이승재 대표는 ‘아니오’로 단정지었다. 오히려 하반기를 기점으로 소폭의 성장을 예고했다.
“게임의 퀄리티가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유저 입장에서 본다면 ‘이게 정말 웹게임이야?’라고 물어볼만큼 기술적으로도 향상된 콘텐츠가 눈길을 사로잡아요. 반면, 클라이언트 게임을 즐기는 유저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봐요. 여기에 모바일 기반의 미드코어 유저들도 디바이스 한계로 인해 제대로 된 RPG를 경험하고 싶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 때문에 이승재 대표는 자사 웹게임 포털인 ‘푸푸게임’에 라인업 다각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제는 이엔피게임즈의 입소문을 듣고 중국 웹게임사들이 먼저 제안해 올 정도다. 한 번 파트너십을 맺고 신뢰감을 얻는다면 ‘끝까지 간다’는 중국 특유의 비즈니스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는 그가 피나는 노력을 기울인 덕분이다. 차기작 중에는 중국에서 월 매출 150억 원을 기록한 3D 웹게임 ‘흑암지광’이 포함돼 있어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이 대표는 웹게임 외에 타사 게임포털과 채널링 서비스 제휴를 맺고 클라이언트 게임을 일부 서비스하는 한편, 웹게임 유저들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 게임포털을 비롯한 다양한 온라인 사이트들과 채널링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생각이다.
“적어도 2년 내에 온라인(웹게임)과 모바일을 아우르는 플랫폼 사업에 도전하는 것이 제 꿈입니다. 종합 퍼블리셔로서 기반이 잡히면 그때는 정말 직접 게임을 개발해서 유저들에게 평가받고 싶어요. 다소 느리더라도 높은 곳을 향해 계속 걸어갈 생각입니다. 지켜봐주세요.”

* 이승재 대표 프로필
● 1979년 생    
● 2003년 온네트 중국사업담당    
● 2005년 삼성오픈타이드 차이나 마케팅 컨설턴트      
● 2007년 NHN ‘아워게임’ 마케팅팀 팀장     
● 2009년 아이덴티티게임즈 사업1팀 팀장     
● 2012년 와이제이네트워크코리아 지사장             
● 현재 이엔피게임즈 대표

[CEO GAME FOCUS]  신선해 for Kakao

● 서비스사 : 이엔피게임즈
● 플랫폼 : 카카오 게임하기
● 서비스 : 8월 22일 출시

 

이엔피게임즈의 두 번째 모바일게임 타이틀인 ‘신선해 for Kakao’는 RPG장르에서 빼놓을 수 없는 PvP 시스템, 펫 시스템, 자동 사냥 시스템뿐만 아니라 채팅 편의성을 살린 음성 채팅 시스템, 성별 전환 시스템 등의 다양하고 이색적인 콘텐츠를 갖추고 있는 게임이다.
이 대표는 이름처럼 신선할 정도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RPG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게임성이 특징이라고 지목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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