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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 특집-미스터리 오브 포춘] 한 번 붙잡으면 놓을 수 없는 ‘무한던전’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4.09.03 12:18
  • 수정 2014.09.0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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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닛 육성 및 조합으로 지하 던전 돌파 
- 충실한 레벨 디자인, 강력한 동기부여

 

‘홀 오브 페임’,  ‘파이널판타지 13’, ‘드래곤 에이지’, ‘발더스 게이트’ 는 공통점이 있는 게임이다. 모두 RPG에 가깝다는 것도 답이지만, 이 게임들 모두 파티원들의 전략을 지정할 수 있는 ‘인공 지능 전투’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게이머가 설정한 룰에 따라 인공지능 파티원들이 움직이며 전투 결과도 설정한 방향에 따라 다르게 설정된다.
한동안 게임 시장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 시스템을 기반한 게임이  인디게임 마켓에 출시됐다. 실력있는 개발사로 유명한 ‘도톰치 게임즈’의 신작 ‘미스터리 오브 포춘’이 그 주인공이다. 출시 이후 열화와 같은 반응을 얻으며 현재 구글 플레이 유료 게임순위 2위를 마크하고 있고, 조금씩 그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추세다. 금주 인디게임 특집에서 ‘미스터리 오브 포춘’을 만나 보자.

‘미스터리 오브 포춘’은 ‘던전’에 도착한 주인공이 파티를 짜서 지하 던전을 탐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끝도 없이 펼쳐진 던전의 마지막 층에 도착하는 것이 목표. 게이머는 일종의 ‘지휘자’로 분해 파티원을 결정하고, 전략을 설정하는 등 일종의 ‘용병단’을 관리하면서 게임을 플레이 해 나가게 된다.

파티 조합의 묘미
게임은 가장 먼저 파티원들을 영입하면서 시작된다. 초반부에는 솔저나 아처와 같은 간단한 캐릭터로 시작하지만 이후에 팔라딘, 네크로멘서, 캐노니어, 힐러와 같은 다양한 직업군들이 하나씩 해금돼 이를 활용해 던전을 클리어 해 나갈 수 있다.
처음 던전들은 손쉽게 클리어 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게임의 난이도는 올라간다. 깊은 던전에 들어갈수록 몬스터들도 강력하게 업그레이드 된다.

 

한 방에 아군을 죽여버리는 적군이 등장한다거나, 광역 마법을 쓰는 적군들이 등장하는 등 다양한 특징을 가진 적들이 쏟아지는 식이다. 때문에 이들을 상대할 수 있도록 한방에 적을 죽일 수 있는 스나이퍼나, 광역 힐로 체력을 채워줄 수 있는 힐러를 영입하는 등 파티원들을 영입하면서 게임을 플레이 해 나가게 된다.

전략성이 가미된 자동 전투
파티원들을 고용했다면 이제 던전을 탐험할 차례다. 짧게는 25층에서 길게는 1천층이 넘는 던전을 탐험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일일히 손으로 게임을 플레이 하다 보면 도무지 끝이 안날 만큼 긴 시간 동안 게임을 플레이 해야 할지도 모른다. 다행히 게임은 자동 전투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게이머는 자신이 보유한 유닛들의 할일을 정해주는 형태로 게임을 플레이 하게 된다. 체력이 50% 이하면 도망을 치는 설정을 할 수도 있고, 가장 강력한 적들을 위주로 공격을 하게 만들 수도 있다.
가장 처음에는 자신의 체력이 90%이하일 때의 조건이 열린다면, 더 깊은 던전에는 30%이하일 때 발동할 수 있는 조건을 지정하는 식이다.
더 깊은 던전을 진행할수록 다양한 조건이 열리며 이에 맞춰서 게임을 클리어 해 나가는 재미가 있다.

 

기가 막힌 레벨 디자인
게임의 가장 큰 묘미는 사실 레벨 디자인이다. 게이머가 던전을 클리어 하면 돈이 떨어지고 이 돈을 바탕으로 캐릭터의 레벨을 올릴 수 있도록 계산돼 있다. 레벨이 오르면 새로운 장비를 착용하거나 새로운 스킬을 획득할 수 있는데, 당연히 스킬을 획득하거나 장비를 획득할수록 더 깊은 던전에 들어갈 수 있다.
이렇게 돈을 모으고 깊은 던전에 들어가면서 조금씩 새로운 유닛을 열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되고, 인공지능 전투 선택지도 늘어나다 보면 게임 플레이가 확연히 달라진다.
때문에 매 번 새로운 아이템이나 스킬을 열 때 마다 전투 결과나 방식을 꾸준히 살펴야 하며, 파티가 패배하는 상황을 목격해 뒀다가 약점을 고쳐 나가는 형태로 게임을 플레이 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자동 전투가 진행되지만 사실 문제점을 찾고 새로운 전투 방식을 고민하기 위해 끊임 없이 게임을 플레이 해야만 한다.
초반부에는 5분 남짓 걸리던 던전이 어느새 20분정도나 소요되는 경우도 나오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어느새 자다 말고 던전에 입장시킨 다음에 다시 잠을 자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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