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탐방-엔티스피어]‘누구나 RPG 개발 시대’ 이끄는 뉴프론티어

  • 채성욱 기자 luke@khplus.kr
  • 입력 2014.09.17 11:14
  • 수정 2014.09.17 11:23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지스 넥타’ 기술 지원 통해 RPG 개발 문턱 낮출 것
- 후불제 성과별 과금 시스템으로 실질적 ‘상생고리’ 구축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에서 RPG 장르가 보이는 강세는 정말 뚜렷하다.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 20위 권 내 RPG 장르는 9종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이 장르의 특성인 성장, 강화, 수집 등의 요소를 가미한 퓨전 장르를 합한다면 그 범위는 더욱 늘어난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의 퍼블리셔 역시 한국의 RPG류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시점. 그러나 우라나라 소규모 개발사들의 여건은 이런 RPG붐을 따라가기가 쉽지않다.
RPG는 여타 장르에 비해 거의 2배 정도의 개발 기간이 더 소모된다. 개발 일정은 곧 개발비로 직결된다. 기술력면에서도 레벨링 구간과 밸런스 등의 노하우로 게임의 핵심 재미를 이끌어내야 한다. 이런 기획력과 노하우, 기술력 없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장르가 바로 RPG다.
엔티스피어는 이런 RPG류 개발의 중심 요소가 되는 레벨링, 밸런스, 던전 등의 시스템 구축을 플랫폼화 한 ‘이지스 넥타’를 선보이며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솔루션을 웹을 통해 서비스하는 PAAS를 진행하고 있으며, 벌써 50여개 게임에 접목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엔티스피어는 이번 솔루션을 통해 RPG를 개발하려는 개발사들의 기술적인 부담을 덜어 준다는 목표다.
재밌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개발자의 기획이 기술력 때문에 흔들려선 안된다고 전하는 엔티스피어. 
본지는 기술력으로 국내 소규모 개발사들을 돕겠다는 엔티스피어를 만나 그들의 가치와 비전을 들어봤다.

모바일 RPG 시스템 디자인 솔루션 ‘이지스 넥타’의 론칭 콘퍼런스에는 정원 80명 목표에 150명의 개발사 관계자들이 몰렸다. 그 자리에서만 실제 50개 개발사가 ‘이지스 넥타’를 직접 사용해 보고 싶다고 신청했다.  이미, 실제 게임에 접목돼 개발이 진행 중인 ‘이지스 넥타’는 특히 후불제 정책을 차용해 더 욱 주목받고 있다.

RPG개발의 문턱 우리가 낮춘다
엔티스피어의 최고 목표는 자신들이 제공하는 기술력을 통해 RPG 개발의 함몰 비용과 기술적 허들을 낮추는 것이다. 시스템 개발에 들어가는 기간과 비용을 낮춰 더 많은 개발사에게 도전 기회를 제공하려한다.
특히, ‘이지스 넥타’의 핵심 개발자인 엔티스피어 신동훈 대표이사는 1999년부터 ‘웹젠’, ‘스마일게이트’ 등에서 서버를 개발 해온 업계 전문가이다. 
기존 RPG와 FPS 등 다양한 게임 개발에 직접 참여했던 그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투입 될 때 마다 일정 구간에서 매번 반복되는 개발의 비효율성을 바라보며, 이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었다.
콘텐츠는 기획자의 요청을 기반으로 개발된다. 그 기획이 바뀌어도 기본적인 게임의 코어는 실상 어느정도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엔티스피어는 이 반복되는 개발 일정의 비효율성에 주목했다. 그리고 이런 기본 기술을 플랫폼화해 스튜디오에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이지스 넥타’를 개발했다.
서버 개발자들을 구하기 힘든 국내 시장구조에서 ‘이지스 넥타’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국내에는 서버 개발자를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학교나 학원은 거의없다. 클라이언트에서 서버로 전환하는 케이스가 대부분인 실정. 거의 실무에서 배우는 길밖에 없어서 인력 수급이나, 실제 실무능력에 대한 증명이 어렵다.
‘이지스 넥타’는 기획자의 아이디어와 기본 형태를 웹의 API를 통해 적용, 단시간 내에 전 체적인 시스템의 윤곽을 잡고 이를 시험할 수 있다. 
이런 서버 개발자 수급에 더욱 취약한 모바일 개발사를 위한 일종의 응급 처방전인 셈이다.

‘이지스 넥타’ 그 무한한 가능성
‘이지스 넥타’는 서버 개발자 없이도 RPG 서버를 구축 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는 타이틀로 데브 파티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지스 넥타’의 용도는 모바일 RPG 개발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
최근 액션과 캐주얼 장르에서도 RPG의 성장 요소나 무기 강화, 스테이지(던전), 아이템 획득 등의 요소를 기반으로 BM과 게임성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런 코어 요소들을 기반으로 해당 게임만의 감성적 요소들을 접목하는 일련의 개발 과정이 반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RPG는 장르라기 보다, 일련의 게임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런 RPG 시스템이 차용되면, 기존의 런게임에도 강화와 진화, 레벨업의 요소같은 좀 더 장기적인 게임내 콘텐츠를 마련할 수 있다.
‘이지스 넥타’는 이런 RPG시스템 반복적인 개발 과정을 단순화해 개발사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사의 기획력이 더욱 다양하게 게임에 접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이 시스템 솔루션의 최대 강점은 무엇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개발사는 웹으로된 프론트 페이지를 보고 웹에서 데이터와 설정 수치들 입력. 그것을 ‘이지스 넥타’ 서버로 전송해 적용하게 된다. 이후 유저 디바이스 게임서버 접근 DB로 적용해 게임 운영, 이것을 실제 서비스 할 수 있다.
한편, 이미 50개 가량의 게임이 이 솔루션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엔티스피어는 자신들의 기술을 제공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욕심을 버리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후불제 방식을 차용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 비롯된다. 이들은 기술 지원을 통해 개발사에 더 많은 도움을 주려한다.
또한, 부산 동서대 게임학과와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게임학도들에 대한 기술 지원 역시 이어갈 예정이다.
기술 지원을 통해 모바일게임 업계의 상생고리를 만들어가겠다는 엔티스피어. 이들의 기술과  꿈이 모두를 시름에 빠진 모바일게임 개발사를 엮는 희망의 동아줄이 돼주길 간절히 기대해 본다. 

■ 기업 한눈에 보기
+ 회사명 : 엔티스피어
+ 대표자 : 신동훈
+ 설립일 : 2012년 8월
+ 직원수 : 6명
+ 주력사업 : RPG 시스템 디자인 SAAP ‘이지스 넥타’ 개발
+ 대표작 : ‘이지스 넥타’
+ 위   치 :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647-26 서울 신기술창업센터 C203호
★ 강점 : 엔티스피어는 기술 공유를 통해 모두가 더욱 많은 기회를 가지고 성공에 다가서길 바라고 있다. 또한, 이렇게 거둔 성공을 일정부분 환원해 다시금 새로운 도전에 임하는 이들과 나눌 수 있는 상생고리를 만들고 싶어한다. 후불 요금제를 차용한 것도 이런 뜻을 이루기 위한 처사이다. 엔티스피어 신동훈 대표이사는 15년 경력의 서버개발자 출신으로 시스템 개발에 대한 노하우 역시 매우 뛰어나다. 특히, 이런 ‘이지스 넥타’의 방향성 위해 개발사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있으며, 실제 개발에 착수한 게임들에 대한 관리와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개발사’s KeyMan - 엔티스피어 신동훈 대표]

“RPG 개발에 부담 줄여, 새로운 환경 이끌 것”

 

● 모바일 RPG 열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온라인과 굉장히 흡사하게 흘러가고 있다. 온라인도 RPG가 우후죽순처럼 나왔었다. 생각해보면 이후 RPG 개발 거품이 빠지면서, 포화가 왔다. 당시에도 스타트업들의 옥석가리기 시작되고 결국 더 잘 만들어 퍼블리싱하는 게임들만 살아남았다. 모바일 역시 이렇게 추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 RPG 장르 보다는 시스템을 통해 게임이 다양화될 것. 특이하고 메니악한 작품들 자리 잡고 한몫할 것. 이전, 무조건 크게크게 였다면, 이제는 다변화가 이뤄질 것이다.

● 개발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 두려움이었다. 기획만도 6개월이 걸린 프로젝트였다. 마음으로는 이 솔루션이 세상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현실적으로 1년 동안 수익 활동을 하지 않고 서버 엔진을 만드는 것에 집중해야했다. 
무엇보다 ‘이지스 넥타’로 시장의 환대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시장이 진짜 써줄까하는 고민과 론칭 이후 실제 상생고리를 가진 생태계를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을지를 가장 많이 고민해야했다. 

● 엔티스피어의 최고 목표는 무엇인가
- 올해 목표는 우리 솔루션으로 개발 중인 50여개 개발사 게임을 론칭까지 가져가는 것. 장기적으로는 엔티스피어가 스타트업을 도와, 함께 성장할 기술기반의 회사가 되는 것이다. 스타트업이 무너지고 중견회사만 남게 되면 뻔한 게임만 만드는 환경이될 거다. 우리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행동력으로 다양하고 참신한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다. 
또한, 더 나아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투자와 퍼블리싱 까지 지원하는 플랫폼 사업을 꿈꾸고 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