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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제대로 된 공정위의 조사를 바란다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4.09.1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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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모바일게임 시장 불공정거래 행위 조사에 대한 이슈가 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 유통구조를 살펴보면(안드로이드 마켓 기준) 전체 매출에서 구글(3%), 이통사(27%)로 30%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 게임하기에 입점할 경우, 21%의 수수료를 개발사가 더 부담해야 한다.
결국, 개발사에게 돌아오는 금액은 49%다. 퍼블리셔와 손잡을 경우 수익배분율은 더욱 낮아지는 것이 현실이다.
일단 공정위의 불공정거래 행위 조사 착수는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다. 모바일게임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몇몇 업체에게 대부분의 매출이 집중돼 있다. 분기당 1만개 이상의 모바일게임이 출시되는 시장에서 살아남기란 ‘하늘에서 별 따기’ 수준이다.
유통 수수료가 개선된다면 더 많은 모바일게임사들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단 1%라도 개발사가 더 갖게 되는 구조만 되더라도 게임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업체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판은 깔아졌다. 이제 공은 “어떻게 수익배분을 다시 할 것이냐”로 넘어갔다. 오픈 마켓 플랫폼을 갖고 운영하는 구글은 전체 매출액의 3%를 수수료로 받는다. 구글은 최근 모바일게임 활성화를 위해 TV광고를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는 강력한 유저풀을 갖고 신작 모바일게임들을 지원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개발사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지만, 카카오톡의 플랫폼이 강력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하기 어려운게 현실이다.
마지막으로 이통사가 있다. 그들은 전체 매출에 27%의 수익을 가져간다. 이통사는 망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끝이다.
공정위의 조사가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진행될 지 모르겠지만, 유통 수수료를 받는 업체편이 아닌, 모바일게임사의 입장에서 현명한 판단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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