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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 인기 '리니지' 앞섰다

  • 지봉철
  • 입력 2003.08.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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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가 PC방 점유율부문에서 지난 4년여 동안 국내 게임을 대표하던 ‘리니지’를 2위로 끌어내렸다.
‘리니지2’는 PC방 리서치업체 미디어웹이 전국 1,039개 PC방을 대상으로 사용 게임을 분석한 결과에서 8월 4일부터 8월10일까지 1주일 동안 PC방 점유율이 17.47%를 기록해 17.31%를 기록한 ‘리니지’를 근소한차로 앞질렀다.
특히 ‘리니지2’의 1위 등극은 오픈베타서비스 1개월만에 이룩한 성과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엔씨소프트는 “현재 ‘리니지2’의 사용자는 ‘리니지’ 이용자보다 기존 3D 온라인게임의 이용자와 신규 이용자가 주를 이루고 있다”며 “특히 신규 가입자중에는 온라인게임을 하지 않았던 PC 게이머와 비디오 게이머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리니지2’의 ‘리니지’ 유저들을 실질적으로 잠식하지 않았다. 동시접속자를 비교해보면 ‘리니지2’의 동시접속자는 9만여명으로 16개의 서버를 운영하고 있다. ‘리니지’는 동시접속자 12만 5천여명을 유지하고 있다. PC방 점유율 수치와는 달리 ‘리니지’ 유저들이 크게 이탈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현재 ‘리니지’의 경우 PC방 이용자보다 개인 이용자가 월등히 많은 상황으로, ‘리니지2’의 경우 서비스 초반 PC사양 문제와 맞물려 PC방 이용자가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PC방 점유율대로라면 현재 유료화된 게임들은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리니지2’가 PC방 점유율을 300% 끌어올린 기간동안 유료화된 게임들은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오히려 트라이글로우픽처스의 ‘프리스톤테일’은 PC방 점유율이 200%가량 급등했다.

‘리니지’나 ‘뮤’도 큰 감소폭은 아니다. 반면 같은 기간에 오픈베타서비스를 진행했던 ‘A3’나 ‘릴’, ‘세피로스’ 등이 많게는 약 200%가량 PC방 점유율이 하락했다.

종합적으로 분석해보면 기존의 사용자들은 현재 게임들을 지속적으로 플레이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반면, 여태까지 온라인게임의 충성도가 적었던 신규사용자들이 ‘리니지2’로 유입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특히 PC방 점유율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스타크래프트’나 ‘디아블로2’ 등 PC게임들이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에 취미를 못 붙였던 PC게임 유저들과 비디오게임 유저들이 ‘리니지2’를 계기로 대거 온라인 게임시장으로 흡수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2’의 PC방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업체의 수익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니지2’가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2’의 PC방 점유율을 낮추고 신규사용자층을 온라인 게임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셈이다.

< 주요 RPG의 PC방 게임점유율 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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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명 | 6/30∼7/6 | 7/7∼7/13 | 7/14∼7/20 | 7/21∼7/27 | 7/28∼8/3 | 8/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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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II | - | 5.48 | 11.73 | 13.97 | 15.92 | 17.47
리니지 | 22.04 | 20.48 | 19.47 | 18.41 | 18.66 | 17.31
뮤 | 10.95 | 9.45 | 9.12 | 8.67 | 8.98 | 8.38
프리스톤테일 | 2.38 | 2.20 | 2.09 | 1.96 | 2.03 | 3.94
메이플스토리 | - | - | - | 1.52 | 1.87 | 1.80
라그나로크 | 1.74 | 1.69 | 1.64 | 1.64 | 1.56 | 1.51
A3 | 2.53 | 2.28 | 2.03 | 1.69 | 1.68 | 1.49
릴 | 2.12 | 2.25 | 1.59 | 1.33 | 1.38 | 1.24
세피로스 | 1.55 | 1.43 | 1.10 | 0.99 | 1.07 | 1.01
바람의나라 | 0.73 | - | 0.80 | 0.85 | 0.86 | 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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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방 인기게임 8월 첫째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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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순위 | 변동값 | 게임명 | 점유율 (%) | 평균체류시간 (분) | 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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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 스타크래프트 | 21.09 | 52.00 | PC 전략시뮬레이션
2 | - | 리니지II | 17.47 | 96,29 | 온라인 RPG
3 | - | 리니지 | 17.31 | 85.29 | 온라인 RPG
4 | - | 뮤 | 8.38 | 102.14 | 온라인 RPG
5 | - | 한게임 맞고 | 3.94 | 34.29 | 웹보드게임
6 | - | 워크래프트3 | 3.40 | 56.86 | PC 전략시뮬레이션
7 | - | 디아블로2 | 2.40 | 48.14 | PC RPG
8 | - | 프리스톤테일 | 1.94 | 86.43 | 온라인 RPG
9 | - | 메이플스토리 | 1.80 | 36.14 | 온라인 RPG
10 | ↑1 | 라그나로크 | 1.51 | 70.86 | 온라인 RPG
11 | ↓1 | A3 | 1.49 | 44.29 | 온라인 RPG
12 | - | 릴 | 1.24 | 56.29 온라인 RPG
13 | - | 포트리스2 | 1.19 | 56.29 | 온라인 캐쥬얼게임
14 | ↑1 | 넷마블 | 테트리스 | 1.05 | 31.43 | 온라인 캐쥬얼게임
15 | ↓1 | 세피로스 | 1.01 | 69.86 | 온라인 RPG
16 | - | 한게임 포커 | 0.86 | 24.43 | 웹보드게임
17 | - | 크레이지아케이드 | 0.85 | 39.29 | 온라인 캐쥬얼게임
18 | - | 바람의나라 | 0.83 | 40.86 | 온라인 RPG
19 | - | 시티레이서 | 0.77 | 30.57 | 온라인 레이싱
20 | ↑1 | 리니지토너먼트 | 0.71 | 44.57 | 온라인 RPG
--------------------------------------------------------------||내달부터 시작되는 온라인 게임들의 유료화 바람은 이번 승부게임의 클라이막스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가 내달 중순 유료화를 단행하는 것을 비롯, 액토즈소프트의 ‘A3’, 한빛소프트의 ‘탄트라’, 이매직의 ‘세피로스’ 등 대작 온라인게임들이 9, 10월께 시범서비스를 끝내고 유료 상용서비스를 실시할 전망이다.

막대한 마케팅비용을 투입한 대작 온라인게임들의 유료화는 게임에 대한 인식을 상당히 바꿔놓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다발적인 대규모 마케팅은 신규 유저확보에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미 유료로 전환한 웹젠의 ‘뮤’, 트라이글로우픽처스의 ‘프리스톤테일’, 한게임의 ‘릴온라인’, 소프트맥스의 ‘테일즈위버’ 등도 각종 행사와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 이탈 방지에 나서고 있다.

삼성증권 강성빈 수석연구원은 “‘리니지2’는 기존 게임과는 차원이 다른 게임으로 이미 성공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상태”라며 “‘리니지2’의 인기는 기타 온라인게임업체들의 가치를 상승시키고 있다”고 밝혔다.||결국 안정된 가입자 기반을 확보한 게임들은 ‘리니지2’로 인해 보다 더 효과적인 마케팅과 신규시장의 진입이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료화 이후 ‘리니지2’가 ‘리니지’와는 별개의 유저층을 지금처럼 형성하게 될 가능성도 크다. 이는 ‘리니지2’가 ‘리니지’의 후광효과로 유저들이 몰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리니지2’는 ‘리니지’와는 다른 색다른 경험을 유저들에게 주고 있다. 달리 말하면 작품성이 있는 게임들은 충분히 신규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온라인게임업계의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게임은 결국 윈윈게임이라는 것. ‘리니지2’의 대성공은 이처럼 게임업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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