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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루트게임즈] 전차 모바일게임으로 글로벌 틈새‘정조준’

  • 채성욱 기자 luke@khplus.kr
  • 입력 2014.10.13 14:40
  • 수정 2014.10.1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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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리터리 매니아 취향 노린 글로벌 틈새시장 ‘공략’ 
- ‘SBA’, ‘MOIBA’ 지원사업 선정, 개발력 ‘일품’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고도화되고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 그것이 오늘의 대한민국이다. 이는 급속도로 발전한 무선인터넷 망과 70%대에 육박하는 스마트폰 보급률같은 강력한 물적 인프라와 온라인게임 강대국으로서 형성된 수준높은 게임인들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시장 규모의 한계에 급격히 부딪치고 있는 것 역시 한국의 현실. 국내의 과도한 마케팅비 상승과 경쟁, 그리고 모바일 RPG 중심의 기호 편중에 따른 개발비 상승 등이 가속화되고 있다. 결국 이런 시장 환경의 유일한 대안으로 해외 진출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진출 추세 속에 최근 루트게임즈는 자사가 개발한 2차세계대전 배경 전차 슈팅게임 ‘팬저에이스’를 해외 시장에 오픈, 지역테스트를 시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남미를 비롯 중동,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구글플레이에 게임을 출시해 각지역의 다양한 피드백을 통해 게임을 다듬어 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전차 슈팅 장르로 SBA 모바일 게임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이 글로벌 틈새장르로 벌써부터 러시아와 유럽, 중국 퍼블리셔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올해 말까지, 말그대로 글로벌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알찬 개발사 루트게임즈를 만나 세계의 틈새를 향해 나아가는 그들의 노하우를 들어봤다.


루트게임즈는 모바일 SD 전차 슈팅 게임 ‘팬저에이스’로 SBA 모바일게임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또한, MOIBA(한국무선인터넷산업협회)에서 주관하는 글로벌 지원 사업에도 지원을 받게 돼 인도네시아 마켓 진출에 이어 본격적인 마케팅 지원까지 받게 됐다.   

 

다재다능 개발사, 모바일 틈새시장을 노린다
루트게임즈는 2011년 문을 열고,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터치에그스’, ‘팬 이스케이프’, ‘할로팝’ 등 3종 캐주얼 게임을 선보였으며, 최근 차기작 전차 슈팅 ‘팬저에이스’의 해외 지역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루트게임즈의 능력은 모바일게임 개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자동차와 바이크를 다루는 앱 매거진 ‘모터드라이브’와 자전거 전문 앱 매거진 ‘페달 러시’를 출시 했으며, 중앙대 콘텐츠 경영연구소 위정현 교수와 함께 수학교육 앱, ‘G러닝 초등수학’과 ‘병아리 구구단’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런 다양한 스팩트럼을 가진 루트게임즈의 이정현 대표는 IMC게임즈 기획자 출신이다. 이전 ‘그라나도 에스파다’ 개발에 참여 했으며, 최근 공개된 IMC게임즈의 차기작 ‘트리오브세이비어’의 초기 개발에 참여했다. 물론, 온라인 RPG 전문 기획자가 설립한 모바일게임사 치고는 매우 독특한 행보가 아닐 수 없다.
루트게임즈는 이에 대해 “게임을 만들 수 있다면, 무엇인든 만들 수 있다”고 전한다. 개발력을 바탕으로 자신들이 좋아하는 영역에 깊이 집중해 깊이 있는 재미를 만들어 내는 것. 그것이 바로 루트게임즈가 가진 최고의 무기이다.
그들이 해외 시장에서 테스트 중인 SD 전차 슈팅 ‘팬저에이스’는 이런 루트게임즈의 신념이 그대로 담긴 역작이다. 현재 남미와 중동을 비롯,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구글플레이에 게임을 오픈해 놓고 각 지역의 유저들과 소통하며 정식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비주류로 알려진 전쟁물을 모바일로 구현한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글로벌 마켓 공략이다. 세계 시장에서 이런 전쟁물에 대한 수요가 큰 유럽과 러시아에서 지속적인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유럽과 러시아는 실제 구글플레이 10위 내에 드는 거대 시장중 하나. 루트게임즈는 이런 틈새시장을 노려 글로벌로 전진한다는 목표를 다지고 있다.

 

‘좋아하는 것’이 곧 ‘좋은 게임’
루트게임즈의 모바일 SD 전차 슈팅 ‘팬저에이스’는 유니티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중인 실시간 전차 슈팅 대전게임이다. 루트게임즈는 실제 밀리터리 마니아로 다양한 사료와 기록들을 직접 연구하며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을 게임으로 군현해 냈다.
루트게임즈는 이런 개발을 통해 SBA와 MOIBA 등 다양한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내 전문가들에게 개발력과 기획력을 동시에 인정 받았다.
‘팬저에이스’의 조작은 생각보다 간편하다. 터치패드를 이용해 전차를 이동하고, 적을 만나게 되면 자동조준 버튼을 눌러 조준한다. 그렇게 돌아간 포탑이 적을 조준했다고 판단하면, 사격 버튼을 눌러 적을 요격하면 된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게임내의 지형 역시 유명한 전차전이 있었던 지역으로 구현했으며, 전쟁에 참여한 국가의 실존 전차들을 섬세하게 고증해내 매니아층의 상당한 주목을 끌고 있다. 그러면서도 게임성과 비주얼면에서 다소 하드코어할 수 있는 게임성을 고려, 전차 디자인을 3D풍 SD형태로 구현했다. 이로써 A~G랭크까지 등급으로 나뉜 50여 종의 실재 전차를 강력하면서도 앙증맞은 비주얼로 만날 수 있다.
‘팬저에이스’는 전차를 중심으로 한 육성과 전투를 중심 콘텐츠로 하고 있다. 게임 내 연구소를 통해 전차를 강화할 수 있다. 강화는 주포와 포탑, 장갑과 엔진 등 4개의 파츠를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차후 더욱 섬세한 파츠를 늘려갈 예정이다.
파츠는 강화는 최고 10레벨까지 가능하며, 전차의 등급별로 구리, 철, 알루미늄, 티타늄 등 각기 다양한 금속과 골드나 게임캐쉬인 ‘잼’을 소모한다. 또한 전차를 조종하는 전차병을 탑재하고 강화시켜 전차의 전략적인 능력치를 더욱 끌어 올릴 수 있다.
전차에게는 SP를 소모해 사용하는 다양한 액티브 스킬 또한 주어진다. 이는 광역기인 ‘공중 지원 폭격’과 적을 타격하고 관통하는 ‘관통탄’, 적을 추적해 자폭하는 전차를 소환하는 ‘골리아테’ 등이다.
‘팬저에이스’에는 ‘도그파이팅’이라는 기능이 있는데, 이는 전차가 옆이나 뒤에서 공격을 받으면 데미지가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옆면의 경우 1.5배, 후면은 2배의 추가 데미지가 들어오니 조작과 위치 선정 역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탄탄한 개발력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좋아하는 것’을 ‘좋은 것’으로 만들어내는 루트게임즈. 이들이 펼치는 글로벌 도전이 의미있는 성과가 돼 한국 모바일게임 세계 진출의 좋은 롤모델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 기업 한눈에 보기
+ 회사명 : 루트게임즈
+ 대표자 : 이정현
+ 설립일 : 2011년 3월
+ 직원수 : 6명
+ 주력사업 : 모바일게임 및 앱 매거진, 교육용 앱 개발
+ 대표작 : ‘터치에그스’, ‘팬 이스케이프’, ‘할로팝’, ‘팬저에이스’
+ 위   치 : 서울시 마포구 마포동 강변한신코아빌딩 13층
★ 강점 : 다양한 게임과 앱을 개발하며, 쌓아온 노하우와 ‘좋아하는 것’을 기반으로 깊이있는 게임을 만드는 능력을 가진 개발사이다.
차기작 ‘팬저에이스’로 SBA와 MOIBA 등의 지원사업에 선발될 정도의 기획력과 개발력을 인정받은 업체이다. 현재 남미와 동남아, 중동을 중심으로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메이저 국가에 진출할 근본적인 데이터와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실제 러시아와 중국 등 국가의 러브콜을 받고 있어 지금보다 향후가 더욱 기대되는 개발사이다.

[개발사’s KeyMan] 루트게임즈 이정현 대표

 “매니아가 만들어 더 섬세한 게임 될 것”

 

● 왜 남미나 동남아 등 비주류 국가에서 테스트 서비스를 진행하는가
-  일단 규모있는 QA를 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같은 소규모 개발사가 이런 규모있는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유저에게 줄 수 있는 실망감에 대한 부담이 적은 마켓을 고르다보니 이런 형태가 됐다. 그리고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역량과 근본적인 서비스 테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 해외 모바일시장의 반응과 니즈는 어떤가
-  유럽과 러시아 마켓의 경우 이미 이 장르에 대한 니즈가 크다. 마켓 규모 역시 구글플레이 10위권내에 포진할 정도니 이 시장 공략이 매우 중요하다. 물론 실시간 대전 게임이라 부담감이 크지만, 의외로 필리핀쪽의 다운로드가 매우 좋다. 또한 싱가폴과 홍콩, 태국 쪽도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앞으로의 목표는 어떻게 되나
- 올해 말까지 ‘팬저에이스’의 글로벌 론칭을 준비할 예정이다. 모바일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 세계화 추세 속에서 오히려 각 지역색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RPG같은 메이저 장르 게임, 다른 지역에 진출해 성공하는 사례가 거의 없다. 우리는 중소개발사로 이런 환경의 극복을 위해 매니아 취향의 글로벌 틈새시장을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

※ 이정현 대표는…
IMC게임즈의 기획자 출신으로 6년 가량 근무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개발에 직접 참여했으며, 최근 공개된 ‘트리오브세이비어’의 초기 개발에도 참여한 인물. RPG 개발 전문가로 향후 자금력만 갖춰진다면 멋진 한 방을 노려봄직한 능력있는 베테랑이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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