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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서 클라우드 서버 ‘총성없는 전쟁중’

  • 채성욱 기자 luke@khplus.kr
  • 입력 2014.10.15 14:36
  • 수정 2014.10.1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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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게임과 맞물린 차세대 글로벌 성장 산업 
- 해외기업 거대 자본과 인프라 국내 진출 ‘가속화’

국제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 기술에 대한 저변 투자와 산업 확대가 급속히 일어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업 가트너가 발표한 ‘올해 각광받을 10대 기술’에 2009년부터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이 바로 클라우드 기술. IT 먹거리 산업의 차세대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퍼블릭 클라우드 서버이다. 앞으로 모바일게임과 e러닝, DB구축 등 다양한 영역으로 그 범위는 꾸준히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우 3대 통신사가 모두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선언해 이슈가 됐으며, MS 사티아 나델라 사장은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라는 새로운 사업 비전을 제시하며, 부산에 5조 원 규모의 IDC센터 구축을 선언한 바 있다. 또한, IBM의 경우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 소프트레이어를 1조 3천억원에 인수, 국내에 진출해있는 상황이며, 세계 1위 아마존 AWS는 오랜 기간 쌓아온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의 서비스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역시 무서운 속도로 잠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모바일게임 시장이 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둘은 매우 효율적인 궁합을 보인다. 모바일게임의 제작 규모와 짧은 수명 등 특성상 서버 재고에 대한 리스크없이 사용량만큼만 서버를 빌려쓰는 조건이 특히 모바일게임 서비스 환경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이 둘은 국내에서 동반성장의 고리를 이어왔다.
특히, 국내를 중심으로 모바일게임을 중심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서버 시장을 차지하려는 움직임 매우 활발해지고 있으며, 그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외국계 대형 업체들의 국내 난입이 점점 본격화되면서,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생태계의 교란이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대응 방안이 없다면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는 글로벌 기업에 밀려 고사할 수도 있는 실정이다.

 

 

본지가 신생 모바일개발사 55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자사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가장 선호하는 서버의 형태로 1위로 아마존 AWS(40%: 22곳), 2위로 KT유클라우드(22%, 12곳), 3위 자체 IDC 구축(18%, 10곳)으로 조사됐다.
이미 글로벌 기업인 AWS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국내 업체로는 KT가 그뒤를 따라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번 조사의 놀라운 점은 무엇보다, 자체 서버를 구축하는 경우가 이제 전체의 18% 정도 뿐이라는 것. 모바일게임 업계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버 선호는 이제 확연해 보인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 기술은 쉽게 말해 게임, DB 등 기타 서버 운영에 필요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같은 인프라를 구매하는 대신 시간 단위로 빌려 쓰는 개념이다. 가상의 서버를 통해 실제 서버를 유연하게 운영해 자원의 효율성을 높이는 최신의 IT기술이다.
전세계적으로 이런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에 대한 투자가 매우 활발해지고 있는 이유 역시 이런 효율성과 광범위한 사업적 가치 때문이다.

차세대 먹거리 산업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
최근 중국의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메이저 통신 3사가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 중으로, 중국 컴퓨팅 시장규모는 2013년 134억위안(약 2조2,009억원)에서 향후 2017년 372억위안(약 6조1,101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의 경우 중국 귀안에 총 70억위안(약 1조2,100억원)을 들여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를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차이나유니콤은 10곳의 데이타센터를 중국에 건설할 계획이다.
국제적인 IT 기업 IBM 역시 소프트레이어를 1조 3천억원 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인수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선점에 시동을 걸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사티아 나델라 사장은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라는 새로운 사업비전을 내세우며, MS 애져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뿐인가, 세계적 물류기업 아마존은 자사의 물품 데이터와 고객 정보들을 저장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구축한 IT 인프라를 발전시켜왔다. 그리고 과정에서 성장한 아마존웹서비스(이하 AWS)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들어 국제적으로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게임과 앱 등의 운영 산업과 맞물려 긴밀하게 발전하고 있는 이 산업은,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더욱 가속화 되고 있는 글로벌화에 맞춰 지역에 구애받지 않는 서버의 개설 및 증·감설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며, 사용한 만큼만 금액을 지불하는 자원의 효율성 등을 기반으로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클라우드 글로벌 전쟁터 대한민국
모바일게임 산업의 발전에 힘입어 동반성장의 양상을 보여온 것이 바로 한국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버 시장이다.
세계적인 클라우드 서버 투자 확대 추세와 국내 모바일게임 산업의 성장이 맞물려있는 국내에 경우, 국내 KT, LG, SKT 등의 토종 사업자 뿐아니라, 대부분의 국제적 클라우드 업체가 국내로 진출해 첨예한 경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국내에 대한 기반투자 확대이다. MS의 경우 5조원대 규모의 MS 부산 IDC 센터 구축 예정으로 알려졌다. MS 사티아 나델라 사장의 첫 해외 출장이 한국이 된 것도 바로 이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전‘윈도우 애저’를 ‘MS 애저’로 바꾸고 차세대 산업으로 이끌고 있다.
본지가 최근 진행한 설문을 통해 신생 모바일게임 개발사 선호도에서 1위를 차지한 아마존 AWS의 경우 2015년 한국 지역에 자사 테이터센터(IDC)를 구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아직 자사의 자체 시설을 건립할지 국내 기업인 KT나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IDC) 임대할지는 알 수 없으나 한국에 직접적인 기반을 만들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여기에 구글과 IBM의 소프트레이어 등도 최근 국내에서도 적극적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벌이고 있다.
국내 업체의 인프라 투자와 확장 역시 활발하다. 국내 1위 클라우드 업체로 이번 조사(표1)에서 선호도 2위를 차지한 KT유클라우드의 경우, 지난 2011년 4월 ‘클라우드 추진본부’로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을 처음 론칭, 이후 클라우드와 일반 IDC 사업 조직을 통합해 ‘기업 IT 사업본부’를 창설했다. 이를 통해 훨씬 유연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을 닦았다.
또한, LG유클라우드엔은 지난 2015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아시아 최대규모 LGU+ 평촌 IDC 건설을 발표한 바 있다.
이렇듯 점차 치열해 지고 있는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서버 시장을 최전선에 바로 모바일게임이 있다. 최근 국내 소규모 개발사의 자체 서비스 증가와 외국계 퍼블리셔들의 국내 지사 등에서 특히 이 기술을 이용한 유연한 서버 운영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거대한 인프라와 서비스 경력을 가진 주요 업체 몇몇의 시장 점유가 점차 확연해 지고 있는 양상이다. 기반 중심 산업인 클라우드 서버 산업은 결국 기반 인프라의 규모와 질과 서비스 노하우가 매우 중요하다. 이런 시장의 특성이 특정 기업에 대한 선호도 편중으로 나타고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의 평가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 생존 방침
국내 개발자들의 선호도는 실제 이번 조사와 얼마나 다를까. 실제 국내 아마존 AWS 클라우드 서버 리셀러이자 KT유클라우드의 총판을 맞고 있는 ‘엔클라우드24’의 맹상영 대표는 이번 조사에 대해 “실제와 거의 유사하다”고 전했다.
기반 중심 산업인 클라우드 서버의 경우 결국 가장 좋은 인프라와 서비스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 업체에 편중될 수 밖에 없다는 것.
이런 시장 환경은 가격 경쟁과 서비스의 질 등의 발전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지도 모른다. 그러나 거대 자본과 인프라를 가진 글로벌기업이 국내 시장을 잠식할 경우 국내 기업의 생존은 매우 어려운 것이 현 실정이다. 만약 이런 규모의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국내 기업들이 문을 닫는다면, 결국 차후 거대 기업중심의 독과점 시장이 형성될 수 밖에 없다.
한편, 클라우드 사업은 소규모 자본으로 할 수 없는 기반중심 사업으로, 대규모 인프라와 서비스 운영 노하우와 질의 문제로 접근하게 된다. 결국, 국내 클라우드 업체의 경우 기반 투자 늘리지 않으면 생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엔클라우드24 맹상영 대표는 이를 통해 “국내 업체의 경우 생존을 위해선 운영에 대한 노하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클라우드 서버에 대한 서비스 기술력과 잘 짜여진 솔루션이 필요한 것”이며, “서버 운영의 안정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상품에 대한 다각화가 필요하다. 국내 기업의 오토스케일링 등 다양한 서비스 기능을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더 가다듬고 쉽고 유연성있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고 조언했다.

[Side Story] 제 2회 클라우드 엑스포 코리아 2014, 10월 27일 부산서 열린다

 

클라우드 엑스포 코리아 2014가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부산 벡스코(BEXCO)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IT산업의 차세대 기술로 등장한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 전문 전시회다.
이번 행사에는 193개 ITU 회원국의 장·차관급 정부대표단이 참여하는 ITU전권회의와 동시 개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 및 산하기관을 비롯한 국내외 클라우드 중소 및 중견기업, 글로벌 기업 등 60개사 200여 개 부스이상이 참가해 최신 클라우드 관련 ICT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컨퍼런스를 통해 국내외 최신 트렌드의 클라우드 기술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최신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행사 및 전시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범단지 투어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있다.
클라우드엑스포 코리아 2014 참가를 원하는 기업은 온라인 홈페이지나 전화, 우편 등 오프라인으로도 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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