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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전 온라인] 단풍잎 가르는 손오공의 여의봉

  • 박병록 기자 abyss@khan.kr
  • 입력 2010.05.2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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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대한 콘텐츠와 서정적 그래픽으로 전연령층 어필 … 스토리 작가 참여로 수준 높은 스토리텔링


횡스크롤 MMORPG 장르는 게임 접근성이 높은 저연령층 유저들에게 특화된 장르다. ‘메이플 스토리’의 흥행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선도 게임의 높은 시장점유 덕분에 완성도 높은 게임들이 대거 발표되었음에도 새로운 흥행작을 내지 못한 미지의 장르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메이플 스토리’를 뛰어넘는 횡스크롤 게임이 출시되지 못하는 이유를 ‘차별화’에서 찾는다. 그동안 횡스크롤 게임들은 소재의 차별화만 추구했을 뿐 횡스크롤 장르의 게임성 자체의 차별화는 행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게임포탈 넷마블이 서비스하고 앤앤지랩이 개발한 횡스크롤 캐주얼 MMORPG ‘서유기전 온라인’은 상반기 횡스크롤 장르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원작이 ‘서유기전’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한 콘텐츠와 시스템으로 소재와 게임성 측면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무협 횡스크롤 MMORPG ‘귀혼’을 개발한 장연우 프로듀서의 차기작으로 횡스크롤 장르의 성공 요소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 박병록 기자의 [60분]
‘서유기전 온라인’은 시간을 초월한 재미를 검증받은 고전 ‘서유기’을 원작으로, ‘서유기’ 주인공의 후예들이 펼치는 모험을 다뤘다. 원작의 방대한 콘텐츠를 생동감 있게 구현한 것은 물론, 유명 만화가 스토리작가이자 만화창작과 교수인 전진석 씨가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탄탄한 스토리텔링의 진수를 보여준다.


0min. 장르의 한계
저연령층 유저를 위한 콘텐츠라는 고정관념은 횡스크롤 장르가 풀어야할 난제다. 비록, ‘메이플 스토리’가 흥행을 거두기는 했지만, 상대적으로 저연령층 유저가 집중되어 연령층의 불균형을 보인다. 게임에 있어서 유저층이 한정된다는 것은 큰 부담이다. 모든 연령층을 아울러도 성공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한정된 유저층을 대상으로 게임을 서비스한다는 것은 흥행 가능성을 낮추기 때문이다.



‘서유기전 온라인’은 새로운 그래픽 효과와 방대한 콘텐츠,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원색을 피한 파스텔 톤의 그래픽, 다양한 시스템과 원작 ‘서유기’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탄탄한 스토리텔링으로 퀘스트를 수행하는 재미까지 성인 MMORPG의 모든 요소를 녹여냈다. 하지만, 이 같은 시도는 주 유저층인 저연령층 유저를 잡지 못하는 단점을 나타낼 수 있는 시도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횡스크롤의 장점과 폭넓은 연령층 수용이라는 측면에서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서유기전 온라인’, 개발자들의 새로운 시도가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며 60분을 시작한다.


10min. 특징을 잡아낸 그래픽
횡스크롤 장르가 저연령층 유저들에게 최적화된 장르로 손꼽히는 가장 직관적인 이유는 그래픽에 있다. 그동안 횡스크롤 장르는 SD 캐릭터와 원색에 주목한 색상 선택에서 공통점을 보인다. 저연령층 유저들이 좋아하는 SD 캐릭터로 감정이입을 유도하고, 원색으로 유저들의 눈을 자극해 게임에 몰입하도록 유도했다. 반면, 성인은 이 같은 그래픽에서 이질감을 느낀다. 특히, 원색은 성인들의 눈을 어지럽게 해 게임 몰입을 방해하고, 전체적으로 그래픽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인식시킨다.



‘서유기전 온라인’은 귀여운 그림체와 파스텔톤의 수묵담채화 그래픽으로 개발됐다. 덕분에 연령대와 상관없이 친근감을 자아내며, 부드러운 컬러와 먹으로 그려놓은 배경이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고 캐릭터로 집중시킨다.


캐릭터 디자인도 특별하다. 삼장법사,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등의 등장인물의 특징을 잘 표현한 캐릭터와 직업 구분으로 유저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똑같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기존의 횡스크롤 MMORPG와는 색다른 매력이다.


30min. 타이밍이 중요한 전투
‘서유기전 온라인’의 전투는 액션키를 활용, 매우 간단하게 진행된다. 때문에, 별도의 튜토리얼 없이 진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를 액션키 난타로 전투가 무료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서유기전 온라인’ 전투의 핵심은 타이밍이다. 무기에 따라서 다른 범위와 공격 속도를 고려해 액션키를 조작해야 데미지 없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거의 대부분의 오브젝트와 캐릭터가 상호 작용이 가능하므로, 지형지물을 활용해 전투를 진행하면 보다 효율적인 사냥을 할 수 있다. 이는 ‘메이플 스토리’의 성공 요인 중 하나인 쉽지만 게임에 익숙해질수록 향상되는 조작성과 같다.



스킬은 성인 유저들의 니즈에는 부합하지 않지만, 저연령층 유저와 여성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유기전 온라인’에 등장하는 스킬은 다소 과장된 이펙트로 표현된다. 손오공 캐릭터가 처음 사용하는 바나나 공격의 경우 거대한 바나나가 등장, 몬스터를 공격한다. 이 같은 과장된 이펙트는 유저들로 하여금 스킬을 사용하는 손맛을 제공한다. 스킬은 강화를 통해 이펙트가 바뀌고 효율성이 증가해 육성의 재미에도 부합한다.


‘서유기전 온라인’은 콘트롤의 재미를 원하는 성인 유저와 아기자기한 전투를 좋아하는 저연령층 유저 모두를 만족시키는 전투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45min. 요술이라는 새로운 시스템
횡스크롤 MMORPG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서유기전 온라인’은 요술과 도술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탑승체 근두운은 기존 횡스크롤 MMORPG가 갖는 전투와 이동의 한계를 극복해,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게임 진행을 가능하게 한다. 기존 횡스크롤 게임들이 움직임의 특징상 장애물이 많아 이동이 불편한 데 비해, ‘서유기전 온라인’은 근두운으로 스피디한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반면, 줄을 타고 장애물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는 저연령층 유저들의 기존 니즈에는 만족하지 못해 조작성 부분에서는 다소 부정적이다.



이 같은 단점을 보안하기 위해 준비된 것이 변신술이다. 유저들은 기문둔갑으로 고대의 신이나 영웅들으로 변신할 수 있다. 또한 요괴를 잡아 수집백과를 완성해 해당 요괴로 변신할 수 있는 ‘요괴둔갑’을 쓰면 해당 요괴의 스킬과 특수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변신 시 외형 변화는 물론, 각 영웅 고유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이 같은 변신 시스템은 유저들로 하여금 수집욕, 게임에 대한 몰입도, 다양한 캐릭터를 플레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대부분의 경쟁 게임들이 단순한 사냥을 강요하는 것과는 달리, ‘서유기전 온라인’이 갖는 장점이다.


60min. 새로운 게임 장르
‘서유기전 온라인’은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1:1 겨루기, 결투장, 무리전, 문파전, 토너먼트 등 다양한 PvP 콘텐츠를 갖추고 있어 성인 유저들에게 긍정적이다. 또한, 프로필 시스템으로 간단한 소개와 혈액형, 생년월일, 학교정보 등의 항목으로 게임내 커뮤니티 형성에도 합격점을 줄 수 있다.


MMORPG 장르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낚시, 채광, 채집, 요리, 제작, 가공 등의 생산 콘텐츠와 요괴를 잡아 채운 호리병으로 즐기는 복불복 및 강화 시스템 등도 제공된다.



이들 게임시스템들은 기본적으로 유저들의 이탈이 빠른 횡스크롤 장르의 플레이 패턴 변화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횡스크롤 장르는 미취학 아동에서 중학생 1~2학년까지의 유저층으로 신규 유저의 진입에 비해서 이탈이 심한 장르다. 하지만, 다양한 게임 시스템으로 성인까지 아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유기전 온라인’에서 만난 횡스크롤 장르의 미래, 고정관념을 깨고 변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한 상상력의 결과물이라고 총평할 수 있다.


유저 성향별 강추 & 비추
 
[강추]

- 감성적인 그래픽을 기다려온 유저
-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좋아하는 유저


[비추]
- SD 캐릭터를 병적으로 싫어하는 유저
- 횡스크롤 장르에 거부감이 있는 유저


한통속 게임



- 메이플 스토리 - 넥슨
- 귀혼 - 엠게임


60분 게임 몰입도 - 별네개반
‘서유기전 온라인’은 성인과 저연령층 유저들의 취향을 적절하게 결합시킨 게임으로 상반기 최대의 기대작이다. 원작 ‘서유기’를 감수성 넘치는 그래픽으로 표현해 유저들의 게임 몰입을 극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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