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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순정게임] 탄탄한 모바일 2D RPG로 ‘글로벌 정복 노린다’

  • 채성욱 기자 luke@khplus.kr
  • 입력 2014.11.03 13:41
  • 수정 2014.11.0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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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엔젤스’, ‘대성창투’등 10억 투자 유치한 ‘실력파’ 
- 모바일에 최적화된 ‘재미’, 2D RPG로 ‘선사’

 

최근 게임업계 투자는 이미 겨울을 맞이한 듯 하다. 투자 대비 낮은 기대 수익성 때문인지, 게임 투자시장에 IMF가 왔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그러나 이런 시장의 분위기를 실력하나로 뚫어낸 신생 스튜디오가 있다.
2D RPG 개발로 자신들만의 혁신을 이루고자 하는 이들은, 팀 대부분이 온라인 MMORPG 개발경력 10년이 넘는 프로집단이다.
순정게임은, '열정'과 '공정(Process)'의 조화를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베테랑 스튜디오이다.
창업 직후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의 청년프론티어 지원 사업에 선정됐으며, 창업 후 3개월만인 지난 1월 본엔젤스로부터 4억원의 투자를 유치해냈다. 게다가 최근 대성창투와 본엔젤스로부터 6억원 규모의 재투자까지 이끌어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처녀작 게임이 출시되기도 전에 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 정도로 비전이 촉망되는 그들의 작품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순정게임이 준비 중인 비장의 무기는 '로망의 세계정복(가제)'으로, 속도감 넘치는 콘트롤과 액션성을 강조한 고퀄리티 2D 액션 RPG다.
순정게임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게임기업을 꿈꾸고 있다. 이런 그들의 저력은 과연 어디서 오는지 직접 만나 그 비결을 들어봤다. 

순정게임이라는 이름은 공동 대표로있는 황순재 대표와 정무정 대표의 이름에서 한글자씩을 따서 만들었다. 단순히보면 그냥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고 볼 수 있겠으나, 이는 두 공동대표의 친밀함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사업 전반과 기획을 담당하는 정무정 대표와 개발팀을 총괄하는 황순재 대표는 그로써 환상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준비된 신예, 모바일 2D 시장 노린다
순정게임 팀은 지난 10년여간 온라인 MMORPG 업계에서 함께 팀웍을 맞춰온 인연들이다. 두 창업자를 중심으로 뭉친 이들의 이력 또한 화려하다.
온라인게임 ‘R2’, ‘C9’, ‘크리티카’,‘메이플스토리’ 등의 개발과 서비스에 참여한 인재들로 참여작들의 글로벌 동접자 총합만 165만명이 넘는다. 이런 대작들을 출시 운영해본 실무자들이 모여 창업한 것이다.
순정게임은 지난 2013년 10월 문을 연 직후,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청년프론티어 지원 사업에 선정돼 지원을 받았다.
이후, 창업 3개월만인 2014년 1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이하 본엔젤스)로 부터 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그에 이어, 최근 8월에는 대성창투와 본엔젤스를 통해 또 한번 6억원 규모 투자까지 이끌어냈다.

 

이렇다할 처녀작 하나 없는 기업에게 10억원 규모의 국내 투자가 들어온 것이다. 최근 꽁꽁얼어붙은 게임투자 시장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이런 기조 속에서 이뤄진 투자라 더욱 눈길을 끈다.
이런 강력한 아우라를 가진 순정게임은 말그대로 RPG 개발 베테랑들로, 그들의 똑부러진 비전과 강력한 개발력으로 투자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전한다. 
순정게임은 특히 모바일 2D RPG 시장에 주목하고 그 시장에 최적화된 처녀작을 준비중이다.
순정게임은 개발 초기 무엇보다 게임의 방향성을 2D로 갈 것인지 3D로 갈 것인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그러나 이런 그들의 질문에 해답은 바로 시장에 있었다. 당시, 대기업 규모로 론칭된 3D RPG, 60개 중 단 6개만이 성공 가도를 달린 반면, 2D RPG의 경우 10개 출시작 중 3개가 성공하는 전적을 보였다.
시장에 대한 확실한 타깃팅과 그를 받쳐주는 개발력을 통해 충분한 가능성을 모색한 것이다. 순정게임은 앞으로 2D RPG 시장이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처녀작인 ‘로망의 세계정복(가제)’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D RPG로 우리만의 ‘혁신 이끌 것’
순정게임은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된 RPG에 대한 고민을 지속해왔다. 그리고 그 해답을 2D RPG를 통해 풀어보려한다.
현시장 분석을 통한 비전과 기술력, 운영 경력 그리고 자본까지 두루갖춘 이들의 처녀작은 그래서 2D MORPG ‘로망의 세계정복(가제)’이다.
이 작품은 다수 대 다수 전투를 지향하는 2D 액션 MORPG다. 던전 전투를 통해, 최강의 팀을 구성하는 스테이지 진행 방식을 차용했다.
독창적인 만화체 캐릭터를 관절과 파츠별로 나눠 세세하게 묘사하는 본 애니메니션 기술을 통해 단순 일러스트가 아닌 실제 활동하는 캐릭터로 표현해 냈다. 현재 등급별 총 200여개가 넘는 캐릭터들을 수집 육성하며 세계를 모험할 수 있다.

 

횡스크롤 시점의 다수 전투를 자향하며, 자동 전투를 기본으로 ‘선두 회피’, ‘전원돌격’ 등의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상당한 실시간 액션성과 전략성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연타 터치, 차징 기술 등을 통해 손쉬우면서도 직관적 콘트롤로 유저들 속도감있는 조작감을 선사한다.
현 470여개의 스테이지를 기반으로, ‘영웅던전’을 통해 지역별로 등급별 제조 재료를 획득할 수 있다.
또한, ‘100층 요새’의 경우 공략 던전의 형태를 띄고 있으며, 이벤트 던전에서는 요일별 기간 한정 던전이 있어 다양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세계정복전’으로 분류된 던전에는 ‘괴수전’과 ‘투기장’, ‘세계대전’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괴수전의 경우 강력한 보스몬스터를 제압하고 그 랭킹을 통해 보상을 지급한다. 투기장 역시 유저 PvP를 통한 서버 랭킹을 제공한다.
순정게임은 올해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마무리 개발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자체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좋은 게임을 만드는 공정과 유저에게 제공하는 공정 기반을 올해 안에 완성한다는 목표다.
내실과 비전, 그리고 그 과정을 프로세스화해 최고의 작품을 유저에 전하겠다는 순정게임. 그들의 꿈이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길 기원해본다. 

■ 기업 한눈에 보기
+ 회사명 : 순정게임
+ 대표자 : 정무정, 황재순 (공동대표)
+ 설립일 : 2013년 10월
+ 직원수 : 14명
+ 주력사업 : 모바일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 대표작 : 로망의 세계정복
+ 위   치 :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 사거리
★ 강점 : ‘R2’, ‘C9’ 등의 사업팀 출신이자 크리티카 온라인의 RPG 리드 기획자 였던 정무정 공동 대표와 넥슨의 메이플 스토리 서버 및 클라이언트 개발자 출신인 황순재 공동 대표가 함께하는 개발사이다. 구성원 역시 이런 대표들과 함께 게임 개발과 라이브 서비스에 참여했던 전우들로 그 경력 또한 화려하다.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청년프론티어 지원 사업에 선정돼 지원을 받았다.
또한, 국내 본엔젤스와 대성창투에 총 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있끌어 냈다. 이는 단순히 팀에 대한 투자이기 보다 그들이 개발하고 있는 게임의 비전과 완성도가 투자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개발사’s KeyMan] 순정게임 정무정 대표

“2D RPG 시장 위해, 프로세스 구축과 개발 혁신 이어갈 것”

 

● 모바일게임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온라인은 초반에는 자유도 없고 어려운 RPG가 대세였다면, 이제는 짧게 짧게 단기적인 목표를 쌓아가며 재미를 느끼는 시대이다. 모바일은 이런 기조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다. 그래서 한판 1분, 2분 내에 만족감을 느끼는 짧은 반복들을 이어갈 콘텐츠가 중요하다. 후반부에 무거운 콘텐츠 즐길 수도 있지만, 그 앞단에서 콘텐츠 더 쉽게 익히고, 즐길 수 있는 짧고 간단한 RPG여야 조금씩 정을 붙여 갈수 있다고 생각한다.

● 어떻게 투자를 이끌 수 있었나
-  순정게임은 이전부터 ‘크리티카’, ‘메이플’ 등 함께 개발하며 지속적으로 호흡맞춰온 실력있는 팀이다. 특히, 모두 라이브 서비스를 진행해본 경력자로, 게임이 성공하면 성공할 수록 더 많은 노력과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미리 보다 철저한 기획과 개발 공정을 만들어 나갔던 것이 2차에 걸친 투자 유치에 큰 원동력이된 것 같다.  

● 시장 전망은 어떠한가
- 모바일 RPG 시장은 지금보다 더 성장할 것이다. 작년 프로토 타입 만들때 2D RPG로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정말 컷다. 그러나 대기업 규모에서 개발된 3D RPG, 60중 대략 6개 정도가 성공했다. 반면, 2D RPG의 경우 론칭된 10개 게임중 3개가 성공하는 기록을 냈다. 내년 연말까지 모바일게임 시장 중에서 특히, 2D RPG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있다.

※ 정무정 대표는…
이전 NHN게임스와 웹젠을 통해 R2, C9의 사업 팀장을 맞았던 인물. 이지모드의 창업 임원으로 사업총괄이사를 맡았으며, 직전 올엠에서 크리티카 온라인의 RPG 기획을 진두지휘했다. 사업적 마인드와 개발능력을 두루 겸비한 인물로 특히, 게임 개발의 프로세스에 예술적 가치를 융합하는데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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