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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방담] ‘억’소리 나는 회사에 ‘악’소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

  • 편집국 press@khplus.kr
  • 입력 2014.11.03 16:04
  • 수정 2014.11.0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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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꼴
모게임사 A대표가 직원들로부터 불신을 한 몸에 받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연이어 게임을 히트시키면서 소규모 게임사였던 이 곳은 해외에 지사를 둘 정도로 성장해 현재는 제법 중견 게임사로서 자리를 잡았는데요. 그러다보니 오랫동안 고생한 직원들은 이제는 한 숨 돌릴 수 있겠다 싶은 은근한 기대감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A대표는 그간 벌어들인 돈을 남몰래 빼돌려 외부 접대와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급급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직원들이 그 증거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고 합니다.
특히 A대표가 내부에서는 일만 하는 ‘워커홀릭’처럼 포장이 돼서 이를 굳건히 믿었던 직원들에겐 적잖은 배신감으로 다가왔다고요. A대표의 만행을 알게 된 것도 내부가 아닌 외부 협력사로부터 듣게 되었다고 하니 심지 굳게 일만하던 직원들의 사정이 안타깝기만 하네요.

#. 내맘대로 경영의 슬픈 결말
B대표의 막무가내식 경영이 조만간 업계 도마 위에 오를 것 같습니다. 이 회사는 설립한 지 4년째가 돼가지만 아직까지 히트작을 못 내 답보상태에 빠져있는데요.
무엇보다 모기업의 자금이 워낙 탄탄하다보니 믿을 구석은 ‘돈’ 밖에 없는데도 게임이 뜨지 않아 의구심을 자아냈습니다만, 평소 은둔자로 지내는 B대표가 그 원인이라는 사실이 최근에 밝혀졌다고요.
아무리 능력이 좋은 실무자라고 해도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아무 이유도, 해결 방법도 없이 내치기 때문이라는데요. 용기가 가상한 직원 중 한 사람은 이에 대들기도 했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메시지는 ‘싫으면 나가라’는 것이었답니다.
결국 이런 식으로 회사를 떠난 인재가 수두룩하다는데요. 연내 이 회사가 문을 닫을 지도 모른다는 데, B대표가 그 안에 각성을 할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 우리 회사 옥상에는 ‘연예인이 산다?!’
MBC가 상암동으로 사옥을 옮기면서 상암 지역 게임 개발사들이 쾌재를 부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특히, MBC와 바로 옆 건물에 붙어 있는 A게임사 직원들은 점심시간이면 일부러 MBC 사옥 안에 있는 식당을 이용한다는데요.
미모의 아나운서를 비롯해, 운이 좋으면 걸그룹, 유명 여배우 등과 실제로 마주칠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던 와중에, 더 큰 희소식이 들렸다는데요. MBC에서 방송중인 ‘우리 결혼했어요’ 코너 한 커플의 집이 MBC사옥 옥상에 세워졌답니다.
A게임사 건물에서 창문으로 바로 옥상 사옥이 보이는 구조로 촬영이 있을 때면 직원들이 창문에서 떠날 줄 모른다고요. 어떤 직원들은 망원경까지 동원해서 촬영 현장을 볼 만큼 열기가 뜨거웠답니다. 이러다가 ‘장동건’이라도 뜨는 날에는 회사 업무가 마비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 게임을 누구보다 사랑한 ‘마왕’ 신해철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었던 신해철 씨의 죽음에 대해서 게임업계인들도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습니다. 신해철 씨는 게임 규제에 대해서 누구보다 앞장서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게임산업에 애정이 큰 인물이기에 업계인 모두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는 다수의 게임 OST 제작에 참여했고, 게임 규제가 불거졌을 땐 자신의 SNS를 통해 앞장서 비평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게임에 중독될 수 있는 권리 또한 존재할 수 있어야 하며, 오만한 공권력이 함부로 개인의 삶과 가치를 규정하는 데서 생기는 해악은 게임중독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악 그 자체다”
그는 훌륭한 뮤지션이었고 촌철살인의 언행으로 사회의 부당한 일들을 지적하는 논객이었습니다. 게임 콘텐츠의 우수성에 감동했고 이를 위해 자신의 재능을 아낌없이 투자하며 게임산업을 사랑했던 ‘마왕’ 신해철. 팬으로서, 또한 게임인으로서 그를 존경했다는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기자방담> 코너는 현장에서 발품을 파는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가십 모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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