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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새장르 게임이 뜬다···레이싱 게임 '대전쟁' 임박

  • 안희찬
  • 입력 2003.08.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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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동안 온라인게임 분야에서는 기술력 등의 문제와 함께 일반 대중이 즐기기에 부족한 장르로 여겨져 개발을 꺼려했던 FPS(1인칭슈팅게임)장르가 지난 상반기 중 큰 인기를 끌어 게임 관계자들에게 새로운 장르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 상반기 FPS장르인 ‘카르마 온라인’이 최고 동시접속자 8만명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동시접속자 8만명 수준은 온라인 게임의 선두주자인 ‘리니지’에 맞먹는 수치다.

게임업계에서는 FPS장르의 경우 일반 대중보다는 게임을 좋아하는 매니아층이 즐기는 장르로 온라인게임이 일반 유저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성공가능성이 없다고 인식했다.

그러나 FPS장르가 예상외의 선전을 거두자 게임업계에서는 틈새시장으로 여겨지고 있는 레이싱 장르와 무협장르에 대한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레이싱 장르도 FPS장르와 마찬가지로 PC게임과 비디오게임 매니아층이 두텁게 형성돼 있는 장르로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판단이다.

레이싱 장르가 비록 현재까지는 매니아층 위주 게임이었지만 온라인게임이 갖고 있는 커뮤니티 기능과 배틀 기능 등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무협장르도 새롭게 주목받으면서 최근들어 개발붐이 일고 있어 ‘뜨는’ 장르로 떠오르고 있다. 무협과 판타지를 절묘하게 조화시켜 일반 유저들이 게임을 즐길 때 가질 수 있는 반감을 최소화시켰다.

더욱이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다양한 기술들을 게임속에서 구현, 실제 무협세계에 빠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장르로 고려하고 있다. 앞으로 서비스될 게임으로는 SR코리아에서 16일 오픈베타테스트를 할 ‘운무’, 디알스페이스의 ‘디오’ 등이 있다.

SR코리아 이호준 사장은 “온라인게임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장르 개발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해외 시장에서도 판타지 장르가 아니라 레이싱이나 무협장르가 더 선호되는 현상을 볼 수 있어 앞으로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레이싱 게임인 ‘시티레이서’를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는 현대디지털엔터테인먼트측은 동시접속자가 1만명을 넘으며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티레이서’는 투스카니, 그랜저XG, 마티즈 등 국내에서 시판하고 있는 40여종의 국산 차량을 본떠 디자인한 것으로 실측을 통해 재현된 서울시 도로가 맵으로 제공되는 게임이다.

게이머는 맵을 선택해 다른 사용자와 자동차 경주를 즐길 수 있으며 팀배틀과 길드배틀 등 다양한 레이싱 게임이 가능하다. 또한 타이어, 휠, 핸들, 범퍼같은 부분품에서부터 엔지, 브레이크같은 기계부품까지 모두 50여가지의 다양한 튜닝품목도 갖춰져 있으며 차량정비 및 주유 개념도 도입됐다.

현대디지털엔터테인먼트측은 현재 회원수를 확보하기 위해 엠게임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상태이며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현대디지털엔터테인먼트 노영건 상무는 “레이싱 장르의 경우 매니아층이 형성돼 있을 뿐 아니라 PC게임이나 비디오게임처럼 어렵지 않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만들어 쉽게 일반 유저도 접근할 수 있게 했다”며 “앞으로 레이싱 장르도 온라인게임에서 주목받는 장르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처럼 레이싱 게임인 ‘시티레이서’가 순항하면서 온라인게임 개발사들은 레이싱 장르에 대한 개발에 적극 뛰어들어 현재 다양한 장르의 레이싱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으며 현재 개발중인 게임도 있다.

더소프트에서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는 레이싱 게임 ‘아크로레이스’도 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싱글즈’의 광고를 유치,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크로레이스’는 게임개발사 더소프트(www.thesoft.co.kr)가 순수기술로 1년 6개월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개발한 게임으로 3D를 구현했다. 이로인해 지금까지 레이싱 게임이 갖고 있던 박진감 묘사 등의 한계를 일정정도 극복했다.

게이머는 아반떼, 액센트, 매그너스, 티코, 아토스, 투스카니 등 국내외 자동차를 직접 튜닝해 광화문, 남산, 시청, 남대문, 반포교, 부산 태종대 등을 시속 300Km 이상으로 질주할 수 있다. 또 패키지 레이싱 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박진감과 스피드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최대 8명까지 동시 레이싱 경주가 가능하다.

넷마블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카툰레이서’는 레이싱 매니아 대상이기보다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해 레이싱 장르의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

이밖에 현재 개발중인 레이싱 게임으로 넥슨에서 폭발적 인기를 모은 ‘비앤비’의 캐릭터를 소재로 한 ‘크라레이싱(가칭)’과 소프트맥스에서 올해 런칭을 목표로 개발중인 레이싱게임 ‘드림체이서’ 등이 있다.

레이싱 게임이 이처럼 폭발적인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점은 무엇보다 기술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간 레이싱 게임의 경우 서버의 속도와 서버 용량 등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어려웠지만 최근 기술력이 쌓이면서 온라인 상에서 레이싱 게임을 구현해도 PC게임 수준이 가능해 유저들의 관심을 끌어들일 수 있게 됐다.

또한 FPS가 갖고 있는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던 유료화 모델도 쉽게 찾을 수 있어 FPS장르에 비해 쉽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새로운 장르로 부각되고 있는 레이싱 게임의 경우 기존 온라인게임처럼 다양한 수익모델을 갖추고 있어 FPS장르보다 더 성장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업체들이 레이싱 게임 개발에 뛰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이싱 게임에 대한 게이머들의 반응도 폭발적으로 현재 꾸준한 가입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PC게임 수준의 그래픽과 함께 온라인 게임이 주는 즐거움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레이싱 게임의 매력에 더욱 빠진다는 것이 게이머들의 설명이다.

‘시티레이서’를 자주 즐긴다는 자바짱 아이디를 사용하는 유저는 “일반 패키지 게임이나 비디오게임에서 느낄 수 없는 재미를 온라인 레이싱 게임에서는 얻을 수 있어 자주 게임에 접속한다”며 “최근들어 온라인 레이싱 게임을 하려는 친구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레이싱 게임이 온라인게임 업계에 새로운 화두로 던져지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레이싱 게임이 아직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레이싱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차량이며 특성을 얼마나 살려주느냐가 관건이지만 실제 온라인 레이싱 게임에 등장하는 차량은 단순히 차량의 외형만을 묘사했다는 것이다.

레이싱 게임을 제작할 경우 차량 전문가가 필수적이며 차가 주행시 받을 수 있는 오차 계산 등이 중요하지만 실제 온라인 레이싱 게임에서 이를 실현하는 게임은 드물다.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것에 초점을 맞춰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일각의 주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레이싱 장르가 점차 부각되면서 무분별한 게임 개발이 이뤄질 수도 있어 자칫 유저들이 게임에 대해 실망해 게임을 떠날 수 있어 걱정된다”며 “레이싱 게임을 개발할 때 차량 전문가 등의 조언을 반드시 받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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