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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투바이포랩] 여성향 로맨스 게임 전문 개발로 글로벌 여심‘정조준’

  • 채성욱 기자 luke@khplus.kr
  • 입력 2014.12.08 14:01
  • 수정 2014.12.0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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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게이머층 세계적 성장세 , 제 2차 한류의 기반  
- 한국적 연애물로 본격 모바일 한류 진출

 

한류의 시발점이 된 콘텐츠는 바로 드라마였다. 그리고 그에 열광하는 여성 시청자 층의 적극적인 호응이 있었다. ‘대장금’, ‘가을동화’ 등이 아시아 지역에서 히트를 쳤고, 몽고의 시청률 1위 프로그램은 바로 한국의 ‘사랑과 전쟁’이라는 재구성 드라마였다.
이런 한류의 강점을 살려, ‘사랑’이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모바일게임’으로 승화하려는 전문가 집단이 나타났다.
그들은 ‘투바이포랩’. 연애물로 유명한 안다물코리아에서 자체 독립한 개발사로 한국형 연애시뮬레이션을 만들어 세계로 나가겠다는 목표다.
전체 직원중 기획과 서비스 운영 등 절반 가량의 실무진이 여성으로 구성돼있다.
투바이포랩이 이 장르에 확신을 갖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세계적으로 점차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여성유저들의 성장세가 바로 그것.
본격 한국형 모바일 로맨스 게임으로 인류의 여심을 흔들어보겠다는 투바이포랩을 만나, 그들 남다른 이야기를 들어봤다.

투바이포랩은 이전 안다물코리아에서 2014년 재창업을 통해 독립한 개발사이다. 안다물 일본 본사에서부터 여성향 로맨스 게임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를 쌓은 베테랑들이다.

세계적으로 움트는 여성게이머 시장 ‘주목’
투바이포랩은 전세계적인 여성 유저층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이 장르의 종주국인 일본의 경우 상가지역인 이케부쿠로 등지에 여성 전용 소설과 패키지게임을 판매하는 전문 상가가 성황 중이다. 또한 이 장르를 통해 연간 1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데이터 분석회사 ‘플러리’의 발표 또한 놀랍다. 기존 게임업계의 상식과는 달리, 미국의 여성 유저가 남성 유저 보다 결제율에서는 31%, 플레이시간은 35%, 일주일간 재방문률에서는 42%가량 모두 높게 나타났다. 게다가, 미국의 게임 인구 중 48%가 여성으로 집계 됐다. 이는 현재까지 업계 최고 타깃층이었던 10대 남성 유저를 앞서는 수치이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지 의하면, 영국 내 게임 유저의 전체 52%정도가 여성유저라는 발표도 있었다. 물론 영국에서도 게임에 대한 정보 수집이나 열의 또한 남성 유저 보다 높았다.
현재 일본의 몇몇 업체들은 이런 국제적인 틈새시장을 노리고 선점을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에 대한 성과도 얻고 있다.
한국의 투바이포랩은 자신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이런 블루오션을 마주하고 본격적인 한국형 연애시뮬레이션 모바일게임을 준비 중이다.
한국적인 이성관과 개발력을 기반으로 그동안의 노하우를 녹인 신한류 모바일게임을 세계에 전파하려는 것이다.

한국 여심 통해 세계 여심 ‘잡겠다’
여성향 연애시뮬레이션의 경우, 한국시장은 주로 일본의 게임을 그대로 즐겨왔다. 이런 과정에서 한국의 여성 유저들은 한가지 불만을 갖게 됐다.
그것은 일본 로맨스 게임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의 수동적인 패턴이었다. 한국 여성 유저들은 의외로 다수의 남자주인공들 사이에서 줏대없이 갈팡질팡하는 여성주인공을 못마땅해했다.
특히, 남성이 주도하는 상황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복잡한 관계를 연출하는 여주인공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했다.
대한의 여성들은 자신이 목표로 한 남성을 자기 주도적으로 탐구하고 ‘썸’을 타서, 정확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한다.
투바이포랩은 안다물코리아 당시, 일본산 게임을 국내에 소개하면서 이런 한국 유저들의 불만과 성향을 깊이 이해하고 있었다.

 

투바이포랩은 한국 여성들의 성향을 그대로 게임에 반영해 색다른 한국적인 로맨스물을 전파하려한다.
본격 모바일 로맨스 ‘키스스캔들(가칭)’이 바로 그것이다. ‘키스스캔들’은 173cm의 키가 컴플렉스인 모델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3명의 남자 주인공이 펼치는 좌충우돌 러브 스토리이다.
여주인공과 함께 모델 생활을 하고 있는 남주인공과 남주인공의 선배 모델 출신인 매니저, 여기에 전직 모델 출신의 기획사의 대표까지 가세한다.
여주인공은 본인이 공략하고 싶은 인물과의 스토리 모드를 진행하며, 썸을 진행한다. 그를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아바타와 상황 선택을 통해 자신의 연애 감각을 시험할 수 있다.
‘세상의 다른 절반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든다’는 투바이포랩. 이들의 노력이 한류와 스마트 모바일이 열어 놓은 글로벌 여심을 홀릴 그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 기업 한눈에 보기
+ 회사명 : 투바이포랩
+ 대표자 : 최강태 대표
+ 설립일 : 2014년 8월
+ 직원수 : 15명
+ 주력사업 : 여성향 로맨스 모바일게임 개발
+ 대표작 : ‘연애데이’, ‘키스스캔들(가칭)’
+ 위   치 : 서울시 구로구 디지털로 26길, 111 A609-A610
★ 강점 : 전신인 안다물코리아를 통해 여성향 로맨스 장르에 대한 다년 간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일본의 동종 장르를 직접 한국 현지화 서비스하며, 한국 유저들만의 성향과 니즈를 분명히 파악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여성 유저 시장을 타깃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하는 준비된 스타트업이다. 무엇보다 자체 개발작들은 국내는 기본 , 모두 일본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실무진의 과반수가 여성 인력이며, 그 누구 보다 한국 여성의 마음을 공감한다고 자신한다.
일본의 안다물과도 좋은 협업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에 대한 본격적인 게임 론칭을 통해 그 입지를 넓혀갈 예정이다.

[개발사’s KeyMan] 기획팀 오세현 과장

“한국형 로맨스 게임의 독보적 개발사 목표”

 

● 왜 이 장르를 선택했나
-  물론 이전 안다물코리아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왔다. 실제 여성인력도 실무진의 절반 가량으로 이 역시 상당한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한국 투바이포랩을 통해 독자적인 한국형 로맨스물로 일본이 독주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려한다.

● 한국 여성 유저만의 특징은 무엇인가
-  나라가 다르다보니 성향 자체가 다르다. 일본 게임의 경우 주로 남자가 몰아가는 듯한 스토리가 강하다. 그러나 한국은 그 안에서 여성 주인공은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고 주도하고 싶어한다. 의사 표현이 확실하고, 관계가 복잡해지는 것을 싫어한다. 일본의 경우 수동적인 여주인공 탓에 내용이 ‘사랑과 전쟁’에 가까웠다. 한국은 보다 유저 주도적인 연애를 원한다.

● 앞으로의 전망은 어떠한가
- 일본의 동종 장르 개발사들은 북미 등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앱 차트에서 이미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앞으로 일본의 이런 여성향 로맨스 게임이 한국시장에 몰려올 것으로 본다. 그전에 꾸준히 한국만의 색감있는 시장을 형성하고 싶다. 더 장기적으로는 한국의 여성 유저와 개발자들을 꾸준히 가꿔가고 싶다.

※ 오세현 과장은…
이전 안다물 일본 본사에서 5년 넘게 근무한 인물. 여성향 모바일 로맨스 게임을 전문적으로 게임업계 커리어를 쌓아왔다. 일본어에 능통하며, 특히 한국의 여성 유저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게임 개발의 다양한 기획을 맞아 한국형 로맨스 장르를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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