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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기획-프리토크] 앱스아시아 안충호 대표, “모바일게임 글로벌 진출 전략은…”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4.12.09 10:49
  • 수정 2014.12.0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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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타깃 국가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마케팅 전략 필수”

 

모바일게임 전성시대라고 이야기하지만, 결국 시장 매출 상위에 랭크된 콘텐츠 대부분이 특정 업체에 집중되면서 신생·중소 업체들이 설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글로벌 진출에 눈을 돌리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적당한 현지 퍼블리셔를 찾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무턱대고 글로벌 오픈 마켓 시장에 진입할 경우, 성공보다는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앱스아시아 안충호 대표는 “국내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에게 ‘관점’을 바꾸지 않으면 더 이상 살아남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개발사 스스로 자신들의 포지션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국내 시장에 신작 게임을 론칭하고 성적 등을 보고 추후에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글로벌 경쟁력에 대해서도 그의 생각은 확고했다. 개발사 스스로 자신들이 원하는 국가를 선정하고 개발 초기부터 그 지역의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하지 않으면 경쟁력 키우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안 대표는 “말로만 글로벌을 외칠 것이 아니라, 확실한 전략을 갖고 움직여야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며 “개발사들의 적극적이고 세밀한 계획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국내와 글로벌 시장 중 ‘선택과 집중’ 필요
- 대중화 혹은 높은 ARPU 등 명확한 포지셔닝

앱스아시아는 스마트폰 콘텐츠의 글로벌 마케팅을 주도하고 있는 마케팅 전문기업이다. 2010년 설립 후 초반부터 넷마블게임즈, 네시삼십삼분(4:33), SK플래닛, 네오위즈게임즈 등 주요 게임사의 해외 진출을 도와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주목받았다.
앱스아시아는 ‘2013 게임마케팅어워즈에서’ EA(금상), ATVI(은상)에 이은 동상 등 해외에서 진행되는 마케팅 전문 어워드에서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기자 : 국내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글로벌 진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것 같다
안충호 대표(이하 안 대표) :  글로벌 진출에 대한 니즈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것 같다. 온라인때도 그랬고, 모바일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시점인 것으로 판단된다. 언제 글로벌 진출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들이 아직도 부족한 느낌이다.

기자 : 글로벌 진출에 시기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는가
안 대표 :  글로벌 진출에 특별한 시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와 해외를 동시에 진행하거나, 해외 시장을 먼저 타깃으로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 국내에서 성공하고나서 해외를 나가자는 생각이 가장 좋지 않은 전략이다.

 

기자 : 최근 국내 모바일게임사들의 해외 진출 트렌드가 있는가
안 대표 :  트렌드라기보다는 가장 큰 시장을 먼저 염두에 두는 것 같다. 중국은 직접 진출이 어렵기 때문에 일단 제쳐두고 북미, 일본 등을 먼저 보고 있는 듯 보인다. 북미의 경우, 안드로이드 OS가 51%를 넘었지만, 여전히 ‘아이폰’을 위시한 iOS 시장도 무시할 수 없고, 일본은 안드로이드와 iOS가 박빙을 승부를 벌이고 있다. 한국만 유독 안드로이드가 시장의 90%를 넘는 기형적인 상황을 보이고 있다.

기자 : 신생·중소 업체들의 직접 글로벌 진출에 대한 니즈가 높아진 것 같다. 각 시장마자 특징이 있는가
안 대표 :  각 나라마다 특색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개발사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에 따라서 전략이 바뀌는 것 같다. 대중적인 마케팅을 원한다던가 혹은 진성 유저들을 모아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액)를 높이고 싶다 등의 전략에 따라서 마케팅이 달라진다. 국가 로컬라이징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진출을 원하는 게임사가 어떤 것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서 마케팅 전략이 바뀐다.

기자 : 그래도 각 나라별로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에 대한 특징이 있는가
안 대표 :  대부분의 나라 모두 CPI(광고상품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기기 수에 따라 광고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 등 다운로드 관련 마케팅을 기본으로 한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일정 금액을 주면 어떤 미디어와도 접촉할 수 있고 명확한 데이터를 뽑아 낼 수 있다. 반면, 북미의 경우 마케팅 데이터를 수치화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더 자세히 말한다면, 마케팅 비용을 들이고도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페이스북 바이럴, 특정 매체에 애드버토리얼에 대해서 개런티가 안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마케팅 대행사를 신중히 선택해야 낭패를 보는 일이 없다.

기자 : 게임사들과 글로벌 진출을 논의하면서 안타까웠던 점이 있는가
안 대표 : 국내 시장만큼, 신경을 써도 성공 가능성이 낮은 시장이 대부분이다. 아무리 간단한 모바일게임이라도 현지 로컬라이징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 나라의 의상, 캐릭터, 맵 등은 차후 문제다. 일단 제대로 된 번역과 한국과 다른 비즈니스 모델이 첫 번째다. 이후, 각 나라에 등재된 오픈 마켓 페이지 관리를 제대로 해야 한다. 일본 지역에 론칭하면서 한국어 스크린샷을 올리는 등의 사소한 실수는 바로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기자 : 글로벌 직접 진출에 대한 마케팅 평균 마케팅 비용을 말해줄 수 있는가
안 대표 :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자신들은 잘 모르니, 최적의 마케팅 계획을 먼저 요구하는 경우다 대부분이다. 그렇게 최적의 마케팅 비용을 산출하면 가격적인 측면에서 모두 놀라한다. 효율적인 마케팅을 하더라도 기본적인 자금은 무조건 소비된다. 결국 게임사들이 가진 역량을 갖고 자신들이 원하는 곳에 집중할 수 있는 마케팅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기자 : 글로벌 시장, 아직도 신생·중소 게임사들에게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는가
안 대표 : 기회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본 혹은 확실한 전략이 없다면 성공까지는 힘들다고 판단된다. 남들이 찾지 않는 시장, 예를 들어 최근 뜨고 있는 러시아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해 론칭하든가, 일본 유저들이 좋아할 만한 I·P를 갖고 진출 하는 등의 확실한 전략이 필요하다. 타깃 유저가 아닌, 타깃 국가에 이제는 주목해야 한다. 좋은 콘텐츠는 많다. 그러나 성공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의 움직임을 좀 더 세밀하게 관찰하고, 관찰에서 끝나지 않고 다시금 그에 맞춤형 전략을 세워 직접 진출한다면 분명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 앱스아시아 안충호 대표 프로필
● 건국대학교 신문방송학과
● 2010년 ~ 現 앱스아시아 CEO
수상경력
● Game Marketing Awards 2013 _ Outstanding Overall Marketing - Bronze
● Game Connection 2013 _ Best PR Campaign _ Finalist
● PR Daily Awards 2013 _ Best Mobile Strategy and Campaign _ Winner
● Promotion Marketing Awards Of Asia _ Best B2B Campaign Silver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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